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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처 달라진 면접 기류…직무능력보단 국가관 검증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국가직 7급 면접시험이 마무리되면서 올해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면접시험이 마침표를 찍었다.
총 3차례의 면접시험 결과 올해는 인사처가 응시자의 공직가치를 평가하는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달라진 면접시험 개선안을 소개하면서 김진수 인재개발국장은 “올해부터 인사처가 주관하는 모든 면접시험이 공직가치와 직무능력 평가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강화된다”며, “이를 통해 특히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고,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와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별해 뽑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응시자들의 공직가치에 대한 이해와 의사발표의 정확성 및 논리성을 평가하기 위해 9급 면접시험에 신설된 ‘5분 스피치’에서는 ‘부정부패 고발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이유를 유추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라(세무직)’, ‘공직윤리도가 낮아 국가신뢰도가 낮게 나온 우리나라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말해보라’,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하락의 원인과 해결법을 제시하라’ 등 공직관을 평가하는 주제가 제시됐다.
7급 면접시험에서 신설된 ‘집단토의’에서도 ‘국가상징물의 역할 및 필요성에 대해 토의하고, 그 관리 및 활용방안을 모색하시오’,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 중 현대 공직자에게 필요한 것과 이를 함양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과 고려할 사항’ 등 공직가치를 평가하는 주제가 제시됐다.
다만, 선거행정직이나 통계직처럼 일반행정직류에서도 특수직으로 분류되는 분야의 경우 직무능력을 검증하는 실무밀착형 질문이 5분 스피치 과제로 주어졌다.
공직가치 평가 강화와 함께 이번 면접시험의 가장 큰 특색을 꼽으면 국가관을 검증하는 질문이 다수 나왔다는 점이다.
지난 시험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애국가를 4절까지 아는가”, “국기에 대한 맹세를 암송하라”, “태극기의 의미는?”, “애국심과 개인의 행복추구 중에 무엇이 우선인가” 등과 같은 질문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 같은 질문으로 응시자의 국가관과 애국심을 평가할 수 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한, 올해 인사처가 개선한 면접시험 방식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이 강하다. 한 수험생은 “재작년부터 면접시험이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방식에서 ‘우수’, ‘보통’, ‘미흡’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변화되면서 필기시험 성적이 합격에 중요 요소가 됐다”라며 “면접시험의 변별력을 강화하는 방향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출처 : 공무원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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