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자라는 인식은 남이 아닌 스스로에게서 비롯되는 것
야구를 좋아하려면 ‘패배’에 익숙해야 한다.
아무리 강팀을 응원하더라도 10번 싸워서 7번 이상 이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올해 정규시즌 1위 삼성의 승률은 .611이다) 반타작만 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다.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패배의식에서 벗어나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만년 꼴찌였던 롯데를 가을야구 단골손님으로 만든 로이스터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No Fear!”를 덕아웃에 써 붙여서 선수들이 패배의식을 씻고 자신감을 가지길 원했다.
‘넌 패배자야’라는 낙인으로 초래된 비극적인 사건도 있다.
중학교 남학생이 “너만 공부 잘하면 우리 가족 모두가 행복하다”라는 아버지의 책망에 “그럼 나만 없으면 행복하시겠네요”하며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학생의 아버지는 평소에도 아들의 성적을 매번 점검했고 성적이 좋지 못하면 자주 책망했다고 한다. 아들을 패배자로 몰아붙인 아버지의 방법이 아들을 죽음으로 내몬 셈이다.
시험이 끝나면, 우리는 스스로를 탓한다. “왜 나는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 “나는 왜 이렇게 머리가 나쁠까”, “나는 가망이 없는 것일까” 방황하고 한탄하고 우울해하며 시간을 보낸다.
정말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 성적이 안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누구에게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한 것은 그저 ‘운’이 나빴기 때문이다. 실패를 통해서 반성하고 반성을 통해서 동기부여에 성공한다면 그때는 찾아오지 않았던 운이 찾아올 것이다.
공무원시험에 떨어졌다고 인생의 패배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공무원시험에 떨어졌다는 이유로 실패한 인생이라고 낙인을 찍는다면, 응시자의 90% 이상은 인생의 패배자란 말인가?
스펙이 부족하다고, 금수저로 태어나지 않았다고, 노오오오력을 하지 않았다고 당신이 이렇게 불행한 것은 아니다. 당신이 힘들고 어려운 것이 모두 당신 때문은 아니란 이야기다. 그것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실패가 아닌데 실패라고 낙인찍는 세상의 인식 때문일 수도 있다.
지금 현재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꿈꾸더라도,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가지자. 당신은 승리하기 위한 과정에 있다. 인생의 승리자는 남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의 인식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당신은 패배자가 아니다.
< 출처 : 공무원저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