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2004년 6월 13일 경남지방직 9급 행정직 합격 | ||||
| 작성자 | 최병철 | 조회수 | 15684 | ||
20개월의 수험기간동안 최선을 다했을까. 그 순간에는 최선을 한다고 생각했었겠지만 돌이켜보면 글쎄... 다행히 합격하여 이런 글을 쓰게 되었지만 충분한 자격이 없다는 생각에 부끄러움이 앞선다. 조언이나 충고라기 보다는 조금 먼저 합격한 사람의 수험생활의 소개 정도로 봐주었으면 한다. 공부방법 1. 계획세우기 계획을 세우면 성취감도 얻을 수 있고, 스스로에게 자극제가 될 수도 있다. 우선 장기적인 계획이 서야 된다. 작년 하반기 시험에 실패하면서 올해 경남 지방직으로 목표점을 정했다. 이 목표 하에 이번 달에는 어떤 과목을 중점적으로 보고, 이번 주에는 어디까지 보고, 오늘은 어디까지 보고... 하는 식으로 월별계획, 주간계획, 일일계획을 세웠다. 계획을 세울 때 중요한 것은 무작정 월, 주를 나누는 식이 되어선 안되고, 자기 나름의 공부방식이나 취약과목, 전략과목을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계획이라는 것이 의도대로 잘 지켜진다면 더할 나위없겠지만 성격이 그리 독하지 못했기에 번번이 어기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곤 했다. 그럴 땐 계획을 조금씩 수정했다. 그러나 항상 큰 틀은 염두에 두었다. 2. 각 과목별 공부방법 (1) 국어 학원 기본강의와 단과수업을 충실히 들었다. 무료강의였던 한문수업도 될 수 있는 한 들으려 노력했다. 국가직의 경우 요즘의 시험경향이 실용국어와 실용문이 다수 출제되기에 그 두 부분을 중점적로 공부했다. 국어는 범위가 방대하여 정리라는 건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으로 대신했다.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학원 모의고사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보았다. 다소 부족한 듯도 하지만 나로서는 이정도로 국어과목은 자신할 수 있었다. (2) 영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가장 고민되고 걱정되는 과목이었다. 이 걱정은 시험당일에도 마찬가지다. 학원강의와 스파르타교재와 강의Tape를 병행했다. 주는 스파르타 교재였고 학원강의는 스파르타 강의의 복습으로 생각하며 부담없이 임했다. 어느 교재나 강의나 문법 위주로 되어있다. 그런데 실제문제에서는 문법자체 문제는 비중이 낮기에 문법을 간과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문법을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독해를 하기 위해선 문법을 반드시 알아야 함을 명시해야 할 것이다. 단어는 수능용 단어책과 기출독해 지문을 매일 조금씩 반복해서 보았고, 어휘는 스파르타 교재와 장량선생님의 아침강의를 통해 익혔다. 독해는 수능용 교재로 기본적인 구문독해 연습을 했으며, 독해강의 Tape를 2회정도 들었다. 시험이 두 달 정도 남고서부터는 하루에 하나씩 모의고사를 풀어 보았는데, 영어문제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영어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실제 시험에서 맨 마지막에 풀어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이다. 물론 영어가 90점이상 나올 수 있을 만큼 실력이 좋다면 괜찮다. 그렇지 않고 마지막에 푼다는 것은 과락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3) 한국사 정원용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다. 처음 수업을 들었을 때, 필기를 아주 많이 했어야 했다. 수업중엔 연습장에 필기를 했고 수업후에 깨끗이 다시 정리를 했는데 다시 정리하면서 자연스레 복습이 되었기에 이것이 나에겐 아주 효과가 좋았다. 이후 강의는 듣지 않았고 정리된 것을 계속적으로 반복했다. 마지막으로 문제풀이 강의를 들으면서 문제풀이 교재를 3번정도 반복했고, 별도로 박민주 선생의 문제집을 풀어 보았다. 문제를 풀면서 항상 학원수업 때 정리한 것을 같이 보면서 했다. 한국사에서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분류사 중심으로 공부를 많이 하는데, 먼저 흐름을 파악한 후에라야 비로소 분류사도 소용이 있을 것이다. (4) 행정학 가장 어려웠던 과목이다. 처음 시작은 세무직이었는데 작년 하반기 시험을 준비하면서 행정직으로 전환하는 바람에 다른 수험생에 비해 많이 미흡했다. 시간이 맞지 않아 학원강의는 듣지 못하고 김중규 선생의 교재는 4번정도 반복했다. 그리고 김중규 선생의 9급 모의고사 문제집을 3~4회 정도 반복해서 풀었다. 행정학도 한국사와 마찬가지로 문제를 풀면서 해설지를 보기보단 기본교재를 항상 같이 보았다. 이런 식으로 하면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여러번 보고 또 보고 할 수 있기에 암기를 싫어하는 나로서는 아주 좋은 방법이었다. (5) 행정법 행정학 보다는 수월하게 공부 할 수 있었다. 행정법 역시 내 계획과는 시간이 맞지 않아 학원강의는 듣지 못했다. 대신 신월행정법과 강의 Tape로 공부했다. 법과목은 목차정리가 최고의 공부라고 한다. 항상 공부 시작전에 목차를 먼저 숙지할려고 노력했다. 기본서는 4번정도 보았고 홍성운 선생의 문제집을 3번정도 보았다. 마지막 점검과 정리는 학원 문제풀이 강의를 통해서 했다. 올해가 행정법이 들어온 첫해기 때문에 어렵게 많은 것을 보려고는 하지 않았고,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여러번 반복해서 보았다. 3. 학원 or 독학 시작할 땐 학원수업을 들었다. 처음 시작할 땐 일단 학원강의를 한번 들어보는것이 정석이라고 생각한다. 이후에 수업내용을 반복하면서 약한 과목이나 약한 부분은 강의Tape로 보충했다. 꼭 학원강의를 들어야 한다고 말할수도 없고, 독학이 비능률적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자기 자신에게 맞고 더 효과적인 방법을 택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점검과 정리는 문제풀이반을 통해서 하는것이 좋을 듯 하다. 4. 기타(모의고사, 아침강의, 가산점) 학원 모의고사는 최소한 한달에 한번 정도는 참가하는 것이 좋다. 모의고사는 자기의 실력을 점검한는 측면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과목별 시간안배와 과목별 풀이순서의 연습이다. 모의고사를 통해 충분히 연습해 두지 않는다면 시험당일 긴장하고 당황하게 되면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시간체크를 제대로 못해 실력은 좋지만 떨어지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학원의 아침강의는 꼭 들어야 한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자신의 계획에 맞춰 들어보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독학을 하는 수험생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아침에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생활이 나태해지는 것을 막아줄 수도 있을 것이다. 가산점은 3점을 획득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못한 경우에는 1점 내지 2점이 쉬울거라 생각하는데 컴맹에게는 똑같다. 컴퓨터 학원을 이용하면 쉽게 할 수 있다. 수험생활 1. 건강관리 아무리 짧아도 최소한 6개월 이상은 수험생활을 하여야 할 것이다. 그 기간을 마치 하루같이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데 시험 막바지로 갈수록 체력이 딸림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난 체력이 약한 편이라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고 각별히 주의했다. 평소 가벼운 운동을 조금씩 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자기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한두가지 만들어 두는 것도 컨디션 조절에 좋다. 2. 공부장소 올해부터는 경남대 도서관을 이용했다. 그 전까지는 학원 자습실, 시립도서관, 독서실에서 공부를 해보았지만 나에겐 대학 도선관이 제일 맞는 장소였다. 식비도 저렴했고, 주위에 공무원 수험생이 많아 긴장감과 경쟁심을 가질 수 있었다. 물론 대학 도서관이 가장 좋은 장소라는 것이 아니다. 공부는 자기 마음이 편한 곳에서 하여야 가장 능률이 오를 것이라 생각한다. 3. 시험당일 시험당일의 컨디션조절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준비를 철저히 했어도 시험당일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그간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 것이다. 아침엔 긴장한 탓에 자연 일찍 일어나게 될 것이다. 일찍 일어나면 괜히 집에서 어영부영하지 말고 시험장에 일찍 가는 것이 좋다. 아침 식사는 될 수 있는 한 간단히 먹고, 음료수나 커피는 갈증해소를 위해 한 두 모금 정도로 마시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긴장을 없애기 위해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심호흡을 몇 번 해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내가 아니면 도대체 합격할 사람이 없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불어넣어라. 마음은 편안히 하되,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을 이 글을 읽는 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자기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것에 확신을 가지라는 것이다. 무슨 과목을 어떻게 공부를 하든,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만큼 한 후에 자신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그 만큼 공부를 하고 있다면 확신을 가져도 충분 할 것이다. 그런 확신을 가질 수 없다면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은 시간때우기 정도 밖에 되질 않는 것이고, 확신을 가지게 된다면 자신의 실력은 한단계 더 향상될 것이다. 그런 확신과 자신감이 합격을 한 층 앞당겨 줄 것이다. 모든 수험생들의 합격을 진심으로 바라며... “지금의 고단함과 힘겨움이 언젠가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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