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 공부는 '의지'가 아닌 '습관'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20 지방직 일반행정 9급 최종합격 2020 군무원 일반행정 9급 필기합격

정지희

시작하면서...

안녕하세요. 2020 경상남도 지방직 일반행정 9급 합격자 정지희입니다.
최종합격을 한 지 50일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저를 합격자라고 소개하는 것이 얼떨떨하기만 합니다.
최종합격을 하기까지 중앙고시 공무원 독학학원에서 생활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수험생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수험기간과 과정

중앙고시 공무원 독학학원에는 19년 2월부터 군무원 시험이 있는 20년 7월까지 약 6개월 간 생활하였습니다.
독학학원에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았던 부분은 순수 공부시간, 즉 흔히들 말하는 '순공시간'을 늘릴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아침 8시까지 입실, 저녁 10시 이후 퇴실이라는 규칙을 준수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순공시간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공부를 하다보면 특별한 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공부가 하기 싫다는 이유로 집에 가버리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독학학원은 공부 시간을 일정 부분 강제하는 환경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독학학원에서 도시락 서비스를 신청하여 점심, 저녁을 학원 내에서 해결하여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는 점, 같은 공부를 하는 수험생들이 많았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는 점, 일반 독서실보다 소음관리를 철저히 해주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는 점을 독학학원에서의 생활에서 만족했던 점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험생활 및 과목별 학습법

-과목 별 학습법

[국어]
국어는 이론, 외래어·고유어 등 암기, 한자, 독해, 문학 등으로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자 문제가 아예 나오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시간을 할애해가며 한자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모든 파트를 공부함으로써, 시험 당일에 어떤 문제를 마주하더라도 당황하지 않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파트는 이번 시험에 안 나올 거 같아.'라는 마음가짐보다는 '어디서든 나와 봐라. 나는 공부했으니 다 풀 수 있어.'라는 생각이 들도록 공부하였습니다.

[영어]
영어 또한 꾸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문법 학습이나 단어 암기가 어느 정도 되었다면 꾸준히, 그리고 몰입하여 1시간~2시간 동안 하프(여러 유형의 10문제)만 하여도 절대 성적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험이 가까이 다가왔을 때,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서 20문제를 지치지 않고 긴 호흡으로 풀어내는 연습을 하시면 영어 성적 때문에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렵게 나오면 다들 어려워해서 커트라인은 분명히 내려갑니다. 나만 점수가 내려가지 않습니다.
자신을 믿고 꾸준히, 몰입하여 공부하신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사]
한국사의 경우 필기노트 한 권을 정하여서 암기하였습니다.
회독을 할수록 암기하는 시간을 줄이면서도 꼼꼼히 암기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기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기출 지문 중 모르는 선지가 없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기출 회독을 하면서 모르는 선지가 나올 경우 펜으로 표시를 하고 다음 회독 때도 모를 경우 또 표시를 하며 암기하였습니다.
시험이 다가왔을 때는 약점을 보완하는 용도로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행정법]
법 과목은 다른 과목보다도 인내가 더 필요한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도저히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도, 다른 선택 과목이 더 나을 것 같다며 포기하고 싶어도 무조건 참고 앉아서 기본서 강의를 완강하는 것이 행정법을 '효자 과목'으로 만들 수 있는 첫발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본서 강의를 다 들은 후에 혼자서 다시 회독을 하면서 온전히 스스로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때 혼자 기본서를 2회독하는 시간이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스스로가 행정법을 이해하는 과정이 없다면 고득점으로 가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을 버텨내야만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행정학]
행정학 자체는 방대한 학문이나 수험 행정학은 방대하지 않고 기출을 베이스로, 해야 할 것만 명확히 한다면 합격하는 데에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행정학의 경우는 영어와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의 감도 필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그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한 학습이 필요합니다.
암기가 잘 되지 않는 파트는 포스트잇으로 표시를 하여 집에 가기 전에 매일 보기도 하였습니다.
만약 내용을 알기는 아는데 갑자기 문제를 잘 못 풀겠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요약서 강의나 그 단원의 기출 강의를 빠르게 한 번 더 듣는 방법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독학학원 수험생활
독학학원에서 한 달에 한 번 모의고사를 진행하는데 그 모의고사에 참여하여 제 실력이 어디쯤 도달하였는지 객관적으로 알 수 있어 학습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실제 시험처럼 진행되기 때문에 부족한 점을 미리 채울 수 있었습니다.

면접대비법

면접시험의 경우, 온라인 공무원 카페에서 면접스터디를 신청하여 참여하였습니다.
스터디 카페에서 일주일에 세 번을 만나서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면접 교재를 하나 정하여 교재에 있는 물음에 답을 다는 것을 과제로 하였습니다.
스터디에서는 그 답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을 주로 하였습니다.
면접이 다가왔을 때는 각자 준비한 답을 암기하여 모의 면접을 실시하며 피드백을 주는 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공무원 면접은 형식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있지만 제가 경험해본 공무원 면접시험은 형식적인 것 그 이상이었습니다.
면접 학원, 스터디, 독학 등 각자의 성향에 맞추어서 필기시험 준비만큼은 아니더라도 면접 준비 또한 성실히 할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처음 공무원 공부를 할 때, 누구나 그렇듯 엄청난 의지를 가지고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의지는 채 2달이 가지 않았습니다.
집에 가는 시간이 빨라졌고 공부를 아예 하지 않는 날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렇게 공부에 대한 의지가 없을까.'라며 자책하며 괴로워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뒤늦게 수험 공부는 의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으로 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중앙고시 공무원 독학학원에서 생활하며 매일 같은 시간에 앉아서 같은 시간에 공부를 마치는 것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공부 습관을 길렀습니다.
그 습관이 제가 끝내 합격하도록 만든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합격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것 같아 괴로워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더 이상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합격에 대한 의지는 한두 달이 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정에 동요하지 않고 공부하는 습관을 만드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라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해냈다면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수험생 여러분들도 반드시 해내실 수 있습니다.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