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마세요.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2019 지방직 일반행정 9급 최종합격

류지희

시작하면서...

올해 국가직에 4점차로 떨어지고 남은 지방직도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하나2달 동안 불안한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습니다.
남들 자격증따고 인턴하고 어학점수 만들 동안에 공무원 준비만 했는데 막상 떨어져버리면 아무리 치열하게 공부했다 한들 남는 게 없으니 허무하기도 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스펙이 없으니 사기업을 갈 수도 그렇다고 다시 1년 더 공무원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하고 답이 없는 고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우울한 생각에 빠져있기 보다는 하루하루 주어진 공부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떨어지면 어떡하나 생각이 들어도 지금 당장 공무원 공부를 때려치우고 사기업에 들어갈 준비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며 저 스스로를 다독거리며 공부했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공무원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슬럼프가 한번쯤은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말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하면 된다구요. 할 수 있습니다.
남들보다 뒤쳐지는 것 같아서 초라하게 느껴지더라도 그래도, 멈추지 마세요.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느리더라도 꾸준히 나아가면 언젠간 결승점에 도달해 있을 겁니다. 응원하겠습니다.

독학학원에서의 수험 생활

1)시간표와 출결관리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표가 짜여져 있고 출결관리를 해주는 것입니다.
혼자서 공부할 때는 일일 공부량이 일정치가 않았는데 시간표대로 움직이면서 하루 공부량이 일정 수준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무원 공부는 재능보다는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하루에 몰아서 공부하고 다음날 쉬는 것 보다는 하루하루 꾸준히 공부하는 연속성이 중요합니다.
만약 이런 연속성이 떨어지시는 분이라면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을 추천드립니다.
일반 독서실에 비해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빨리 합격해서 부모님께 얼른 합격의 기쁨을 안겨드리는 게 더욱 부모님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돈도 중요하겠지만 하루라도 더 빨리 합격하는 걸 우선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아침 모의고사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에서 제공하는 아침 모의고사가 도움이 됐었습니다.
현재 내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부족한 부분이 뭔지 알고 보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일아침 모의고사를 치다보니 시험 시간을 조절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혔고 또 조금이라도 안주하고 공부를 소흘히 하면 바로 등수로 나타났기 때문에 좋은 자극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3)공부 분위기
혼자 공부할 때면 휴대폰도 보고 딴 짓을 많이 했었는데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은 일반 독서실처럼 칸막이로 되어있지 않고 개방형으로 되어있어 공부에 더 집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주위의 영향을 받는 성격이라 공부 분위기가 중요한데 옆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자극이 되어 좋았습니다.
일요일에는 아무래도 평일보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마음도 잘 잡히지 않아 앉아 있는 시간에 비해 공부량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 사람들이랑 일요일마다 국어 어휘 스터디를 진행하였고 혼자 공부하는 것 보다 스트레스도 덜 받으면서 재밌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놀고 싶은 마음에 집중이 안되시는 분들은 주말에 스터디를 진행해서 강제성을 부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과목별 학습법

1) 국어(70)
망했습니다. 평소 모의고사 성적보다 10점가량 낮게 나왔고 그 원인은 문학과 독해에 있었습니다.
별달리 공부하지 않아도 17년도 하반기 추가채용 때 95점, 19년도 올해 국가직 때 95점 이렇게 받아서 지방직을 준비할 때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었습니다.
저처럼 방심하지 말고 꾸준히 문학과 독해 공부하시면서 감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문법(기출&문제풀기강훈련)>
기출이 중요합니다. 특히 요새는 문법보다는 수능형으로 나오기 때문에 기출과 아침 모의고사로 충분합니다.
처음에는 강의로 기초를 다지고 기출 역시 강의를 들으면서 문제푸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기출 문제 회독은 문제풀기강훈련 방식으로 했습니다.
한 교시(100분)동안 70문제를 봤는데 문제 수는 역량에 따라 조절하시면 됩니다.
특히 고유어 파트는 돌아서면 까먹기 일쑤였는데 문제풀기강훈련 방식으로 여러 번 보다보니 저절로 외워졌습니다.

<어휘, 한자, 한자성어>
한자성어는 범위가 작아 기본서에 있는 걸로 외웠고 어휘와 한자는 기출을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혼자서 하면 계속 미루기 쉬우니 스터디를 하면서 강제성을 부여하는 걸 추천 드립니다.
네이버 공무원 카페에 가시면 네이버 밴드를 이용하는 등 직접만나지 않고도 온라인상으로 스터디 구할 수 있습니다.

2) 영어(85)
문법(기출 문제 반복!)
문법 문제는 출제 포인트를 파악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반복이 중요합니다.
어디에서 뭘 물어보는지 미리 알고 외우고 있어야 출제 포인트가 보입니다.
한번 틀린 문제는 다음에 풀어도 또 틀릴 겁니다.
한번 풀었다고 해서 외워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헤맸던 문제와 틀린 문제는 체크하셔서 꼭 여러 번 반복해서 푸셔야 합니다.

어휘/생활영어
중등, 고등 어휘가 부족하다면 이것부터 먼저 공부하신 다음에 공무원 어휘로 들어가는 걸 추천 드립니다.
어휘는 영어의 기본이기 때문에 기초 어휘가 부족하다면 어휘 문제는 차치하고 문법과 독해가 잘 풀리지 않을 겁니다.
어휘 문제를 대비하려면 공무원용 어휘책과 기출로 공부하시고 만약 시간이 촉박하시다면 '기적의 특강' 추천드립니다.
저는 평소에는 공편토를 봤지만 시험에 임박해서는 기출과 기적의 특강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어휘는 한번에 몰아서 하기보다는 틈틈이 여러 번 반복해서 외우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저는 스터디를 만들어서 점심시간 30분, 저녁시간30분, 22시에 마치고 나서 30분 이렇게 나눠서 어휘공부를 했었습니다.

3) 한국사(90)
기본서 보다는 기출 문제집으로 회독을 돌렸고 문제풀기 강훈련 방식으로 진행해서 7번 정도 봤습니다.
한국사 강의를 안듣고 혼자 공부한지 오래 되신 분이라면 최신강의를한번듣는것도좋을것같습니다.
최신기출강의에서 집어 주신 부분이 시험에 나와서 맞힐 수 있었습니다.
Ps 평소에는 하지 않았던 실수를 해서 하나 틀렸습니다. 시험에 합격해서 다행이지 떨어졌으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겁니다. 여러분은 '옳은 것/옳지 않은 것' 때문에 틀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4)행정법(95)
행정법은 기출이 정말 중요합니다. 기본서는 강의 들을 때 1번보고 그 외에는 기출로만 공부했습니다.
기출만 공부해도 고득점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출외 문제가 나오면 어차피 다른 사람들도 못 풀 겁니다.
저는 문제풀기강훈련 방식으로 기출을 7번 정도 봤고 여기에 최신 판례 강의를 추가해서 공부했습니다.

5)과학(70)
과학은 기본이론 강의와 기출강의를 들었습니다.
기출만 여러 번 보고 들어갔는데 과학은 기출문제 자체가 워낙 적어 기출로만 방어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일단 기출은 완벽하게 공부하시되 진도별 모의고사나 동형 모의고사를 병행해서 많은 문제를 접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전문가와 아마추어를 결정짓는 가장 큰 차이점은 지루함을 견뎌내는 정도라고 합니다.
전문가는 정해진 스케줄을 감정에 상관없이 소화하지만 아마추어는 순간의 감정대로 행동하며 지루함의 과정을 극복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공무원 공부… 정말 지루합니다. 그래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꾸준히 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