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한계 짓지말고 도전하라!" 2019 경남지방직 창녕군 일반행정 9급 최종합격

김근수

시작하면서...

공무원과는 아무 관련 없는 일을 했고, 나이도 30대 후반인 제가 합격 수기를 쓰게 될지는 몰랐네요.
늦은 나이에 공무원에 뜻이 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스스로를 한계 짓지 말고, 본인의 건강 상태와 두뇌 회전, 체력 등을 냉정히 보고, 본인의 체력 수준에 맞게 열심히 준비하신다면 꼭 합격하시라 생각 됩니다.

공부는 2018.10 – 2019.6 까지 대략 7-8개월이고, 베이스는 한국사는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전개할 예정이니 편안하게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독학학원에서의 수험 생활

지금도 저는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에서 지방직 7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방직 시험이 끝나고 1주일 정도 쉬고, 바로 나와서 공부하고 있어요. 몸이 좀 아프기는 하지만 집보다 독학학원에서 공부하는 게 더 편해요 지금은.

(1) 모의고사

처음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에 왔을 때 가장 충격적이고, 큰 자극이 되었던 것은 아침 모의고사였습니다.
국어, 영어. 한국사. 이렇게 돌아가면 매일 실전처럼 시험을 보고, 성적과 등수를 뒤에 붙입니다.
첫 시험에서 영어 45점, 국어 40점정도 받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게 2018년 처음 독학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할 때 제 실력 이었습니다.
모의고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본인이 대략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말해줘요. 자존심도 상하고, 90점씩 받는 다른 실원생들 보면 자극도 됩니다.
또 매일 시험을 보면 본인이 어느 부분이 약한지 정확히 알 수 있어요.
아침 모의고사는 꼭 빠지지 말고 보세요. 저는 북면에 사는데 아침 모의고사 보려고, 택시타고 간적도 여러번 있어요. 그만큼 모의고사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면, 그동안 아침 모의고사를 보면서 당황스러운 상황들을 극복하든 습관( 예를 들면 영어에서 단어4문제를 거의 모를 때 꾸역꾸역 2문제는 맞히게 되는 연습)이 진짜 큰 도움이 됩니다.
한 번 더 말하지만 꼭 모의고사 보세요.

(2) 고수들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에는 고수들이 많아요.
영어에 특출 난 영문과 n양, 절대 고수였던 s양, 언제나 독학학원에 있던 류선생, 남자 중 가장 실력이 좋았았던 k군 외에 다수의 실력자들, 이분들 대부분은 지방직, 국가직 둘다 합격하거나 하나는 합격했습니다.
이분들은 언제나 학원에 있고, 언제나 모의고사 성적이 우수 했어요. 저는 이분들보다 실력이 모자랐어요.
놀고 싶거나, 쉬고 싶을 때 이분들 공부하는 뒷모습을 보면 쉴 수가 없었어요.
저보다 객관적인 점수가 뛰어나고, 어리고, 또 열심히 공부하기 까지 하는데, 어떻게 제가 쉴 수가 있었겠어요?

또 잘 모르는 내용이나 문제를 물어보기도 하고, 과목별로 어떻게 하면 성적을 올릴 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묻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선한 분들이라 저는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본인들 공부하기 바쁘고 정신없었을 텐데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고수들입니다.
이분들과 같은 공간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에 모두들 더불어 열심히 한다는 점. 치열하게 경쟁이 된다는 점
이러한 것들이 독학학원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3) 생활 관리

스파르타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이란 이름답게 스케줄이 쉽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케줄대로 공부하고, 성실히 임한다면 단기에 합격할 수 있습니다.
하루14시간을 학원에서 지내고, 그중 11시간 이상은 공부시간이 확보되니까요.
또 관리를 해주시니까 나태해질 때 다 잡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시험 정보나 접수 같은 부분은 바로바로 전달해주니까 학업에만 신경 쓸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하나 더 말하자면 독서실이나 그런 곳은 사람들이나 온도 같은 문제로 신경이 쓰일 수 있는데. 여기는 중간에 관리자에게 불편한 부분을 말하면 중간에서 잘 해결을 해주니까 공부 외적으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과목별 학습법

이 부분은 제가 글을 써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저보다 우수한 분들이 많아서 많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s양, 류선생, k군 같은 분의 학습법이 더 도움이 되겠지만, 부족한대로 제가 했던 공부 방법만 간단히 적겠습니다.

<국어(국가직90,지방직85)>
일단 저는 독해부분은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는 상태였고, 나머지 부분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요약서 + 기출문제 + 학원 모의고사 이정도만 했는데, 사실 문제도 절반도 못 풀었고, 모의고사 성적도 시험 임박했을 때80-85점 정도였습니다.
이정도만 제대로 공부해도 국어는 90점 이상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보기 전날 까지 까먹고 또 외우고 했으니까요. 한자는 버렸고, 사자성어는 한자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영어(국가직65, 지방직55)>
영어는 할 말이 없는 점수라서 공부법은 적을 필요가 없을 거 같네요.
부끄러운 점수지만 밝히는 건, 시험장에서 당황스럽고 겁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지방직 보기 직전에 전범위 모의고사에서는 영어를 80점 받고, 총점도 조정감안하면 375정도까지 나와서 자신이 있었는데, 지방직 시험은 국어가 지문이 길어서 그런지 마지막에 영어 풀 때 25분 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당황스럽고, 글도 읽히지 않았는데, 매일 모의고사 보던 습관 덕분에 이 정도라도 득점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국가직90, 지방직85)>
한국사는 원래 좋아하는 과목이고, 공부 부담이 없었습니다.
필기노트 + 기출문제집 + 학원 모의고사 정도로 공부했는데, 이것도 기출 문제는 3의 배수 문제만 풀었습니다.
그러니까 대략 1/3 정도만 풀었죠. 필기노트 강의는 공부하기 싫을 때, 잠올 때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빠르게 필기노트 강의를 듣고, 기출문제를 바로 풀면서 중요부분을 빨리 파악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필기노트가 좀 더 입체적으로 읽히거든요.
그리고 적당한 이해와 암기는 필수입니다. 우리는 학문을 하는 게 아니라 시험장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또 시간 압박이 있으니까 빨리 답을 체크해야 합니다.
암기법 알려주는 건 꼭 외워두세요. 시험장에서 바로 답을 찍을 수 있어요

<행정법(지방직80)>
행정법은 2018년10월 문제풀기강훈련 기출회독5회 일주일 하고, 2019 4월 국가직 끝나고 행정법 + 모의고사 이렇게 50일 정도 공부하고 들어갔습니다.
물론 행정법은 하루 3시간 정도도 못했습니다.
정말 불안했고, 70점만 받아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모의고사를 홀수 번호 문제만 빠르게 회독하고 3회독 정도 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s교수님의 모의고사는 정말 보물 같은 책입니다.
시험보기 직전 전범위 모의고사에서 90점을 받았지만, 제 실력보다 잘 나온 점수라 생각했고, 지방직 시험에서 받은 점수가 제가 공부한 만큼 받은 점수 인거 같습니다.


<행정학(지방직70)>
행정학도 낮은 점수라 조언드릴 부분이 없네요.
하지만 단기간에 점수를 만들었으니까 참고 하실 분은 참고 하세요. 대략 2달 정도 하루 3시간 정도 투자했는데, 국가직에서 다른 과목을 선택해서 급하게 점수를 확보하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합격노트+ 기출문제s,a급 정도만 공부하고 시험 봤습니다. 시간 없으신 분은 기출문제 s,a 급 정도만 보시고, 시간이 있으신 분은 b,c급 까지 기출 회독 여러번 하시면 고득점 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모의고사 보세요. 실전 경험이 많아서 시험장에서 승리합니다.

전 범위 모의고사 시간재서 푸세요. 그래야 시간 안배에서 실수 안합니다.
과목별로 시험 보는 것과 전 범위 시험 보는 건 분명히 차이가 갑니다.
전 범위는 시간 압박, 체력, 집중력 저하 같은 극복해야 될 요소가 더 많아요.

건강관리 잘하세요. 특히 시험일이 가까울 때 몸이 아프면 실력의 절반도 발휘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수개월 공부한 게 무의미해지게 됩니다. 틈틈이 운동하시고, 주1일은 꼭 쉬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함께 공부하는 k군, y후배, s군, n양에게도 합격의 영광이 합격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