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밀도있게 보내세요! 2016년도 국가직 세무직 최종합격 2016년도 경남지방직 일반행정 창원시 최종합격

이지민

시작하면서

공무원 시험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중앙고시학원 합격설명회에 참석한 후 학생들을 위한 맞춤 강의와 시설이 있다는 점과 가장 정확한 수험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음에 주저없이 스파르타반으로 등록하여 수험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수험생활을 시작하면서 저는 먼저 야행성이었던 생활패턴을 아침형으로 바꾸기로 마음먹었고, 새벽 6시에 기상해 7시 즈음엔 항상 학원에 도착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시험시간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오전 중엔 절대로 멍하게 있거나 쪽잠을 자지 않으면서 몸을 수험시계에 맞추려 했습니다.

저는 체력이 약한 편이어서 10시가 되면 집중력의 한계를 느끼곤 했습니다. 따라서 늦어도 10시까진 최대한 집중하도록 하고 하루의 목표에 근접했다면 미련없이 집에 가서 쉬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약 30분 정도 걸렸기 때문에 암기가 필요했던 영단어를 동의어별로 수첩에 정리해 통째로 암기하려했고, 시험이 다가올 때쯤엔 가장 취약한 과목의 압축강의의 mp3 파일을 들으며 모든 흐름이 자연스럽게 그려지도록 준비했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사실 과목별 공부방법은 너무나 간단하지만 기본서에 충실하라입니다.
천편일률적인 이야기에 실망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기본서 회독에 성적이 좌우된다는 것은 모든 합격생들이 강조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다만 기본서에 충실하되, 기본서에 충실하는 방식을 자신에 맞게끔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스파르타반이었기 때문에 같은 기본강의를 여러번 들을 수도 있었지만, 영어를 제외한 타과목의 강의는 과정별로 중복해서 듣지 않았고, 기출•단원•동형 문풀의 과정 또한 스스로 기본서 회독를 회독할 수 있게 이용했습니다.
저는 스스로 기본서를 추려내고 압축해나가는 식의 회독법을 정했고 그 결과 시험장에 갈 때에는 각 과목의 기본서를 10장 내외로 가져가 빠른 시간내에 모두 회독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풀이반을 통해 알게 된 약점과 자주 헷갈리는 개념 또는 연도(한국사)들을 도표식으로 정리하기도 하고, 무수한 암기법을 적어놓기도 하면서 기본서를 최대한 입체적으로 회독하는 데 주력을 다했습니다.

국어

국어는 85점 이상부터가 진짜 공부의 시작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비문학과 문학 문법 등의 문제를 실수 없이 맞힐 수 있게끔 암기의 과정을 충분히 해내고 난 후 , 혹시나 모를 고유어나 한자 문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스터디 모임의 스케줄표를 다운받아 혼자 그 스케줄대로 학습했습니다. 모든 것을 외우겠다는 생각보다는 중요도가 높은 것 위주로 자주 회독했고 최혁춘 선생님의 모의고사에 나왔던 고유어 한자어는 무조건 외우고 시험장에 가려고 했습니다.

영어

저는 수험기간 중엔 장량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모두 따랐고, 시험이 다가올 쯤엔 문제풀이만 수강하며 다양한 난이도의 시험에 고른 점수를 받는 것을 목표로 준비했습니다.
저도 처음엔 영어단어문제는 범위가 넓다고만 생각하다가 장량선생님 교재 내에 있는 10여페이지의 단어장에 첨가를 반복한 후 각각 단어의 위치까지 기억할 만큼 자주 읽으며 준비했더니 올해 모든 영어시험의 단어문제에선 어려움이 전혀 없었습니다. 단어문제에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단어 하나하나를 개별적으로 외우기 보단 꼭 동의어 묶음으로 암기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한국사

부끄럽지만 전 흐름과 이해를 선행하기보단 무조건적인 암기와 암기법으로 통해 뒤늦게 흐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근현대사를 선택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느껴져 반복되는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했지만, 근현대사 앞부분만큼은 세세한 연도까지 웬만하면 모두 암기했고, 자주 출제되지만 그만큼 헷갈리는 연도나 개념 그리고 사료들은 스스로 비교표를 만들기도 하며 오답을 방지했습니다.

행정학

행정학은 저에겐 애증의 과목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용어자체가 낯선 탓에 회독자체에 거부감이 들어서 첫 번째 위기가 왔었고, 그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행정학을 암기로 접근했다가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자세한 기본강의를 들으며 개요를 충분히 이해하고 그릴 수 있도록 복습했습니다.
행정학은 개요가 다른 개념끼리의 비교출제가 많이 되기 때문에 하나의 개념을 외우는 것보다 정답이 되는 같거나 다른 특성들에 주목하며 공부했습니다.
행정학은 기출문제집이 어느 타과목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개념에 관계된 중요선택지는 ox파일로 만들어 타개념과 혼동되지 않도록 특성들을 구분해 이해하려 했습니다.

사회

사회는 기본서에 크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없다면, 기출문제집을 통해 나머지 암기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본서 회독에 큰 시간을 들이는 것보다 다양한 문제 상황을 통해 접근 방식을 익히는 것이 고득점으로 향하는 데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도 헷갈리는 비교개념들이 다수 있지만 비슷한 문제 유형이 반복해서 매번 출제되기 때문에 실수없이 맞힐 수 있도록 압축노트에 기록해 두고 시험을 치기 전에 매번 다시 읽었습니다.

마치면서

이렇게 수험생활을 풀어내보니 좌충우돌했던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짧지 않은 수험기간 중에 가장 아쉬웠던 점은 되는 대로 닥치는 대로 했던 공부와 그로인해 자꾸만 늘어지는 하루들이었습니다. 열심히는 하는데 성적은 잘 오르지 않고 체력만 바닥이 나던 때가 가장 답답하고 억울한 순간이었습니다.
좀 더 영민하게 스스로를 관리하고 판단해서 하루들의 밀도를 높여가기로 마음먹고 수험에 쓸모없는 모든 것들을 줄여가다보니 생활은 건조해지고 팍팍했지만 합격이 점차 가까이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최선을 다해 합격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여러분들의 건투를 빌며, 공직에서 다같이 웃는 얼굴로 함께 하는 날을 그려봅니다. 여러분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