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겨울 끝에 마침내 봄이 .... 2016 경남교육청 교육행정 9급 합격

김지인

★ 수험 기간 : 2015.11.~2016.6.(중앙고시학원 스파르타반)

시작하면서

시험에 떨어질 줄 알고 새롭게 학원 등록을 해서 다니는 중 생각지도 못한 합격 소식에 아직도 어안이 벙벙합니다. 필기 합격했던 날에 온몸에 쥐가 날 정도로 몇 시간을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에게도 합격 수기를 쓸 수 있는 날이 오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_^

저는 솔직히 주위에 준비하는 사람들을 보며 절대 공무원 시험은 만만한 시험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넉넉잡아 2~3년 정도를 준비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1년 이내로 시험 준비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던 것은 창원 중앙고시학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 시스템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문제를 풀고 나면 자신이 몇 등인지 알려주는 문자시스템과 장기반(스파르타반)을 등록하면 원하는 수업을 다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문자시스템은 공부를 하면서 자극을 받는 데에 큰 역할을 하였고, 스파르타반은 시간이 부족했던 제가 원하는 수업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 아주 좋았습니다.

매일 아침 6시 30분쯤에 일어나 학원 갈 준비를 하고 아침을 꼭 챙겨 먹었습니다. 그러고는 아침 8시까지 학원에 도착해 독서실에 앉아 과목 가리지 않고 암기를 한다든지 전날에 했던 공부 중에 어려웠던 것을 한 번 더 눈에 익힌다든지 그런 방법으로 1시간 공부를 한 후 9시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2시에 오전 수업이 끝나면 간단한 간식들로 허기를 달래고 바로 복습을 했습니다. 오후 수업이 없으면 계속 독서실에 앉아서 7~8시까지 공부를 했고, 오후 수업이 있으면 또 수업을 듣고 귀가했습니다.

귀가해서 늦은 저녁을 먹고 다시 공부를 했는데 집에서는 간단하게 복습하는 식으로만 공부를 했고 수면 리듬이 깨지면 다음 날 공부하는 데에도 지장이 가기 때문에 12~1시 사이에 꼭 잠을 자려고 했습니다. 이런 생활들을 규칙적으로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전체적으로 학원 커리큘럼에 따라 공부를 습관화하였습니다. 월화 / 수목 / 금토 / 일 에 따라서 영어, 행정학 / 국어, 행정법 / 한국사 + 보충과목 / 모의고사풀이 + 보충과목 식으로 공부하였고, 시험 두 달 전부터 공통과목은 매일 봤습니다.


국어

국어는 문학 파트(특히 시)에 약한 편이라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없어서 문학파트에 집중을 하기보다는 시간 대비 점수를 확 올릴 수 있는 문법 문제를 틀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문학 파트는 기본서와 문제풀이를 통해서 공부하는 편이었고, 문법 파트는 최혁춘 선생님의 문어알강의를 통해 공부를 했습니다. 최혁춘 선생님께서는 항상 재밌는 암기법으로 계속 머릿속에 맴돌 수 있게 도와주셔서 시험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본서를 마스터해놓고 시험 두~세달 전부터는 문법책(문어알)을 끼고 살다시피 했습니다. 알고 있어도 계속 반복하고 반복해서 눈에 익혔습니다. 시험당일날까지...

한자의 경우는 시간을 생각해서 과감하게 생략했습니다. 대신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사자성어가 나오면 그때마다 눈도장을 찍어서 외우고 넘어갔습니다.

영어

영어는 본격적으로 공무원영어를 준비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토익을 공부했던 것이 있어서 토익 공부할 때 익혔던 문법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학원에 와서도 장량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새로운 방식의 문법과 독해의 스킬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문법의 경우 기존까지 공부했던 방식과는 많이 달라 적응하는 데 조금 힘들었지만, 그것이 어느 정도 이해되면서 영어가 쉬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장량 선생님 문제풀이반을 통해 영어를 공부한 것이 문법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독해 같은 경우에는 4~6개월 정도 하니 감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는 정도가 되어 그 뒤에는 시간 투자를 많이 하지 않았고 계속 문법과 단어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단어의 경우 장량 선생님의 교재에 정리 되어 있는 단어로 따로 시간을 내서 외우기보다는 버스 왕복 시간(1시간 정도), 수업 선생님 기다리는 시간(3~5분) 등의 자투리 시간에 외웠습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학창시절에 흥미도 못 붙이고 졸며 들었던 기억 때문에 막상 시작하려니까 겁부터 나는 과목이었습니다. 정말 한국사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학원 들어가기 전에 ebsi 최태성 선생님의 고급한국사 87강을 빠르게 듣고 공부를 했습니다.

그것을 듣고 나니 뼈대가 잡히면서 흥미도 느끼게 되었고 학원에 들어와서 나명재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나서부터는 한국사가 제일 재밌는 과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흥미를 붙이는 것만큼 성적이 높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계속 틀리는 문제를 파악해보니 근현대사 파트가 약한 것 같았습니다. 나명재 선생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 중에 하나가 전근대사 파트와 근현대사 파트의 공부 방법을 다르게 하라는 말이었는데 그 말을 염두에 두고 시험 두 달 전부터는 전근대사는 감을 잃어버리지 않을 정도로만 공부를 하고 근현대사 공부에 비중을 두어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게 공부하고 나니 매주 있는 한국사 문제풀이시험 점수가 꾸준히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막바지까지 점수유지에 힘쓰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행정법

행정법은 수험기간 동안 공부하기 제일 괴로운 과목이었습니다. 법 공부는 처음 해보는 것이어서 적응 기간이 조금 길었습니다. 외울 것도 많고 처음 접하는 어려운 용어도 있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이영화 선생님의 행정법 책을 통해서 판례들을 눈도장 찍으며 계속 공부하다 보니 흥미가 생겼고, 특히 행정법 책 사이사이에 있는 트리 노트라든지 표를 이용해서 공부를 하니 행정법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파트들은 트리 노트와 표 등을 폰 카메라로 찍어서 버스 이동 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에 사진을 보며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점수를 올리는 데에는 판례특강과 행정법 단원별 문제집(11, 12월 문제풀이 교재)이 아주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판례특강을 통해서 그냥 지나쳐 온 판례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볼 수 있었고, 문제집을 풀면서 단원별로 문제출제방식을 익히며 문제가 어떤 식으로 나오냐에 따라 답할 수 있는 능력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행정법은 다른 과목보다도 문제를 많이 접해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낯선 과목이라 지레 겁을 먹고 문제를 풀 자신도 없었는데 문제를 틀려가며 직접 부딪혀보니까 점수가 수직적으로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행정학

행정학은 상대적으로 많은 양 때문에 멘붕(?)이 오기도 했습니다. 분량이 많으니까 행정학 기본반 강의를 들을 때 무조건 뼈대를 잘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기본강의 수업을 마치고 그 날 했던 수업분량을 요약정리해서 컴퓨터에 옮겨 타이핑하며 복습효과를 냈습니다. 그것을 프린트해서 또 읽고 색연필로 중요한 부분을 한 번 더 줄 치며 두~세 번 반복했습니다.

기본반 들을 때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워서 이런 방법으로 공부를 했지만 2n2심화수업으로 넘어오니 뼈대에 붙는 살들이 너무 많아서 타이핑 복습은 하지 못하고 눈으로 계속 계속 읽으면서 복습했습니다.

복습하다 보면 많은 양 때문에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었지만 미루고 미루다 보면 더 힘들 것이란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시간을 적절히 배분해서 무조건 다음 수업시간인 월요일 3시 전까지 복습해서 다음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솔직히 눈으로 계속 읽기만 한다고 해서 이해가 되는 건 아니었지만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모른다고 계속 붙잡아 두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지나쳐온 모르는 파트들은 문제풀이시간을 통해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심철수 선생님은 수업시간마다 문제지를 나누어 주시는데 그 문제들이 시험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특히 일요일에 했던 'Vision 90 행정학 족집게 핵심특강' 수업도 전체적인 행정학 정리를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말 뼈대만 잘 잡는다면 단기간에 점수를 확 올릴 수 있는 과목인 것 같습니다.

끝으로...

공부는 자기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옆의 사람이 공부를 잘하니까 '저 스타일대로 공부하면 되겠지'하며 무작정 따라하기 보다는 공부가 제일 잘되는 시간이라든지 장소, 방식(실강 or 인강 / 필기하며 공부하기 or 눈으로 속독하며 공부하기) 등을 자신이 파악을 잘한 후 공부를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파악하고 나면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건강을 챙기면서 공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점심 먹는 시간도 아까워서 끼니를 거르며 공부를 했지만... 이런 습관이 쌓이고 쌓여 국가직 시험을 앞두고 몸에 무리가 왔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몸이 마음대로 안 따라주니까 너무 힘들었고 슬럼프에 빠져 고생했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운동을 가끔 하신다거나 끼니 거르지 마시고 비타민 같은 것을 꼭 챙겨 드셔서 컨디션 유지에 힘쓰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시험 기간 중에 실전에 임하는 것처럼 시험을 많이 쳐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점수를 얼마만큼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험을 치는 것도 좋지만 시간 배분이라든지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과목순서를 바꾸어 푼다든지 그런 연습을 많이 해놓으면 실제 시험장에서 긴장을 덜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일요일에 있는 모의고사에 꼭 참여해서 그런 연습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시간에 쫓겨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을 때 친절하게 커리큘럼 짜주신 심철수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막 기본반 마치고 아는 것이 많이 없었을 때 다짜고짜 문제풀이반 들어와서 내용을 몰라도 계속 수업 들으라고 하셨는데, 그때는 남들에게 뒤처지는 느낌이 들어 심리적으로는 많이 힘들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런 경험들이 자극이 되어 시험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었고 결과적으로 수험기간을 단축한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방황을 많이 했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필요한 것이 있어 문의를 한다거나 귀찮은 질문을 많이 했는데도 항상 웃으면서 친절히 대해주신 모든 학원 직원 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합격수기를 적고 읽어보니 공부를 다시 하라고 한다면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수험기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