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이라는 보상은 상상 이상으로 값지고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2016 국가직 9급 관세직 최종합격 2016 지방직 9급 부산시 일반행정 최종합격

송지원

* 수험기간 : 2015.7~2016.6
* 베이스 :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토익 880점
* 가산점 : 컴퓨터활용능력 1급

초반에는 하루 4과목씩 공부했고, 중반부터는 하루 2시간씩 모든 과목을 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공부시간은 하루 10시간~12시간 정도였습니다.

1) 국 어 : 국가직 85, 지방직 95

국어의 경우 양이 매우 방대하고 단순 암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매일 보지 않으면 쉽게 잊혀졌습니다. 그래서 기본서를 중심으로 공부하되 마무리용 요약집, 스스로 암기노트를 만들어 헷갈리는 부분을 적어놓고 정해진 시간에 매일 펴서 암기했습니다.

실제로 만든 암기노트를 시험장에 들고 가 시험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봤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정확히 그 부분이 나와서 상당히 뿌듯했었습니다. 밥 먹을 때나 화장실 등 이동할 때 주로 암기노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했습니다.

그 외에 스마트폰으로 맞춤법, 외래어 퀴즈 어플리케이션을 잘 활용하기도 했고, 인터넷으로 온라인 스터디를 만들어서 스터디원들과 각자 문제를 내고 맞추는 식으로 공부했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맞춤법, 외래어 표기 등 단순 암기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까먹지 않도록 저만의 엉뚱한 연상법을 통해서 재밌게 암기하였고, 문학, 비문학의 경우에는 기출문제, 예상문제 정도를 푸는 정도로 마무리했습니다.

한자의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고, 책 한권을 사서 일주일 중 휴식시간이었던 토요일 아침에 잠깐 독서실에 가서 한자를 암기하고, 돌아와 쉬었습니다.

2) 영 어 : 국가직 95, 지방직 90

영어를 평소 좋아했고, 수능에서도 1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별로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서 짧은 시간내에 문제를 풀어야 하는 압박감과, 어려운 난이도의 예상문제집을 풀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매일 아침에 독서실에 도착하자마자 20개로 구성된 한 세트를 항상 시간을 재고 풀었고, 틀린 오답은 오답노트에 작성하고, 하나씩 모아서 자주 틀리는 오답은 유형화하여 매일매일 숙지했습니다.

영어 공부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단어, 영숙어라고 생각합니다. 영단어는 적정선이 있기는 하지만, 초반에 많이 외울수록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영단어의 경우에도 온라인 스터디를 통해 매일 암기했고, 주로 독서실에서 공부했지만 집에 와서는 항상 크게 소리내어 영단어를 암기했습니다.

정말 끝까지 외워지지 않는 단어만 추려서 A4 2장으로 정리했고 시험 전날, 당일날까지 봤는데,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영숙어도 영단어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책 한권을 사서 2days씩 암기했습니다. 영단어, 영숙어 책의 경우에는 몇 번을 봤는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봤었고, 단어와 숙어에서 탄탄했던 것이 고득점을 받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어려운 예상문제를 많이 풂으로써 그 과정은 험난했지만 시험이 쉽게 느껴졌고, 영문법의 경우에도 유형화하여 오답노트를 만든 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영어 독해는 무조건 많이 푸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독해 스킬을 배우려하기 보다는 왜 다른 선택지는 답이 될 수 없고, 왜 이게 답일 수밖에 없는지를 유의하면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면 눈에 띌 정도로 향상된 실력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3) 한국사 : 국가직 90, 지방직 95

한국사는 방대하다는 생각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공부해보니 한국사도 반복밖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의 경우에는 아침에 독서실 갈 준비를 하면서 인터넷 강의를 틀어 복습했고, 중간 중간 잠이 올 때마다 한국사 인강을 틀면서 무의식적으로 들었습니다.

한국사는 기본서를 기본으로 하되, 요약집을 통해 단권화하고,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어와 마찬가지로 요약집을 수시로 들고다니면서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했고, 특히 문제를 많이 풀었던 것이 고득점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중에 유명하다는 문제집을 거의 대부분 풀었습니다. 시간을 재고 빠르게 푸는 훈련과 함께 틀린 문제는 다시 거꾸로 기본서로 돌아가 부족한 부분을 다시 보완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기출문제의 경우에는 모든 문제를 5번씩 풀었었는데, 자주 나오면서도 자주 틀리는 선지의 경우에는 모두 워드로 정리해서 집에 가서 출력한 뒤에, 노트에 붙이고 옆에 계속 O, X 표시를 하면서 숙지했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자주 나오는 사료, 처음 보는 사료도 워드로 정리해서 노트에 정리한 후 매일 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시간 내에 많은 양의 문제 풀기, 지문과 사료 정리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4) 사 회 : 국가직 90, 지방직 85

사회는 법과 정치, 사회문화를 고등학교 때 선택과목으로 공부를 했었기 때문에 주저없이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경제를 너무 싫어했기 때문에 고생한 과목입니다.

법과 정치, 사회문화 부분은 암기량이 다른 과목에 비해 매우 적지만 단순한 숫자로 장난을 치는 경우가 많아서 매우 정확하게 외우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 부분의 경우에는 스스로 빈칸이 있는 테스트지를 만들어서 저장해놓고, 잊혀진다 싶을 때 다시 뽑아서 테스트해보고, 헷갈리는 부분을 다시 암기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사회도 마찬가지로 자주 틀리거나 헷갈리는 지문을 워드로 정리해서 O, X 체크를 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경제는 항상 고민거리였습니다. 그래서 기본기를 탄탄히 하기 위해서 기본서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예상문제보다는 기출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기출문제 정도만 확실하게 풀 수 있도록 공부했습니다.

모든 기출문제를 5번씩 풀면서 아는 문제도 다시 풀고 풀고를 반복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끝까지 잘 안풀리는 어려운 기출문제를 모두 찢어서 모아놓고 그것만 계속 풀면서 시험 직전까지 감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경제 문제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고 서울시 시험만 아니면 많이 출제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법과 정치, 사회문화를 다 맞추고 경제에서 2문제 정도 틀려도 된다는 각오로 공부했습니다.

5) 행정학 : 국가직 75, 지방직 80

대학교 전공이 행정학이었고, 학과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쉬울 줄 알았지만 고생했던 과목 중 하나입니다. 대학교 1학년 때 방학기간을 이용해서 심철수 선생님의 행정학 기본 강의를 들었는데 행정학의 기본기를 잡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행정학의 경우에도 기출을 위주로 공부했었는데 이번 시험이 조금 낯설고, 난이도가 있었던 문제가 많이 출제되어서 시험장에서 조금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모두가 어려웠기 때문에 조정점수를 잘 받아서 무난하게 합격한 것 같습니다.

기본서와 기출문제를 위주로 공부하면서 단권화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양이 많고 헷갈리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매일매일 잊지 않도록 숙지하기 위해서 노트에 단권화하고, 이를 하루에 한 단원씩 매일 봤습니다.

기출문제의 경우에 자주 나오면서 자주 틀리는 지문들을 모두 워드로 정리해서 O, X로 테스트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행정학은 종종 난이도가 높은 문제도 출제가 됩니다. 요약집이나 기출문제에 매달리기 보다는 기본서를 통해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새로운 예상문제들을 많이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행정학은 나름 재미있게 공부했던 과목이었습니다.

◆ 면접시험

국가직이 목표였기 때문에 국가직 면접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심철수 선생님 면접강의를 듣고, 짜주신 면접스터디를 위주로 면접준비를 했습니다. 다들 의욕있게 으쌰으쌰하면서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면접준비도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남들 앞에서 말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눈에 거슬리는 작은 습관들을 고쳐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혼자가 아닌 스터디원들과 함께 면접 준비를 하면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었고, 공무원의 자세와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더 가지고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심철수 선생님의 모의면접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모의면접을 신청해놓고도 두려웠는데, 모의면접을 하지 않았더라면 간과할 수 있었던 부분을 일일이 짚어주시고, 한사람씩 자세히 피드백 해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고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실제 국가직, 지방직 면접장에서도 떨지 않고 자신감있게 말할 수 있었고, 모의면접은 정말 꼭! 한번 해보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 모의고사

◆ 마무리 하면서..

비교적 짧은 기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제가 열심히 노력한 것도 있지만 운도 많이 따라준 것 같습니다.

장기간 공부를 하다보면 지치고, 또 내가 시험장에서 떨지않고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이 많아서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지나고 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심지어 힘들었던 생각들이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지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합격이라는 보상은 상상 이상으로 값지고 큰 것 같습니다.

공부와 휴식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고, 한결같이 똑같은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단기에 합격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밥 먹는 시간, 이동하는 잠깐의 시간도 아까워하면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사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합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장에서도 긴장을 풀고, 할만큼 했다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한다면 자연스럽게 운도 많이 따라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든 수험기간을 잘 이겨내셔서 꼭 내년에는 합격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