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와 성실함 & 확신! 합격의 비결입니다. 2015년 국가직 우정사업본부 최종합격 2015년 경남지방직 일반행정직 최종합격

김혜련

수험생활 시작

저는 30이 넘은 다소 늦은 나이에, 그것도 아줌마의 신분으로 공부를 시작 하였습니다.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다니고 결혼하고, 7년 정도 공부를 쉬다가 다시 시작한 것이라 책상에 앉는 습관을 갖는 것부터가 제 공부의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엔 몸이 근질거려 10분을 앉아있기가 힘들었어요. 집중력도 초등학생 수준이었던것 같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드는 데만 해도 6개월 정도는 걸린 것 같네요^^.

공부를 오래 쉬다보니 어떻게 계획을 세우는지도, 어떻게 효율적으로 공부하는지도 몰라서 첫 1년은 학원 스파르타 반을 신청해 커리큘럼 그대로 따라 갔습니다.
지금까지 뭘 동영상으로 공부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동영상 강의는 체질에 맞지 않아 모든 과목을 실강으로 들었습니다.
실강을 들으러 학원에 직접 가야하니 일찍 일어나게 되고, 집중도 더 잘되고,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보며 동기부여도 받을 수 있어 전 실강이 훨씬 낫더라고요.
7시 반에 학원에 도착하여 밤 8시~9시 까지 공부하다 갔는데 수업(아침특강 및 스파르타 아침평가 포함)에 절대 결석하지 말자는 원칙을 세우고 이것만은 철저히 지켰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본인 스타일의 공부법이 생길것인데, 저는 하루에 한 과목 내지 두과목만 공부 했습니다.(영어는 매일 30분 정도라도 보았구요)
그날 수업(문제풀이도 마찬가지) 들은것은 그날 복습하고 시간이 남으면 한과목 더 보는 식으로 했네요.
그리고 일요일은 무조건 쉬고 토요일도 조금 일찍 집에 갔습니다. 주부라서 집안일을 해야하는 것도 있고, 체력도 많이 달려서 그런것도 있지만,
하루 정도는 잠도 많이 자고 쉬어주는게 공부할 때 집중이 더 잘 되더라고요...
쉴땐 확실하게 쉬어주고 공부할땐 집중해서 하는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

국 어

최혁춘 선생님 2N2특강 한 번, 문어알특강(문제로끝내는어문알짜특강) 한 번을 듣고 수업이 끝날 때마다 바로 복습하여 그때그때 소화 하려고 했습니다.

문어알은 '합격수기에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강의'라고 칭찬이 자자한데 들어보니 왜 그런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내용이 정말 알차서 문어알 내용만 알면 어문파트는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 또한 기본서보다 자주 본책이 문어알 책입니다.
테마특강도 빠지지 않고 들었는데 저는 최혁춘 선생님의 '현대고전 문법특강'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 합니다. 꼭 한번은 들으시기 권합니다.
한자나 고유어는 자투리 시간을 많이 활용 하였는데요, 점심먹고 졸릴때, 사워후 머리 말리는 시간을 주로 활용 하였습니다.

고전문학은 최혁춘 선생님 말씀대로 해석에 중점을 두고 공부 하였습니다.
비문학은 제가 가장 취약한 파트라 최혁춘 선생님께 상담을 드렸고, 선생님의 말씀대로 중요한것과 중요하지 않은것 파악을 하며 주제 찾기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또한 다독을 하기 보다 한 문장 한 문장을 꼼꼼히 읽어가는 식으로 연습을 했습니다.
11월 부터는 지피지기 기출문제풀이반,1월 단원별 문제풀이, 3월부터는 모의고사식 문제풀이를 들으며 문제 나온 부분을 책을 찾아보며 공부 했습니다.

최혁춘 선생님은 문제를 비교적 많이 풀면서도 꼼꼼하게 해설을 해 주셔서 문제풀이만 들어도 기본수업을 여러번 듣는 효과가 있어 좋았습니다.
2015년 국회직, 서울시, 7급 등 다른 시험도 출력해 풀어봤는데 최혁춘 선생님 수업은 거의 모든 직렬의 문제를 다 커버할 만큼 내용이 알차고 좋았습니다.

영 어

공부하면서 가장 애를 많이 먹은 과목이고 영어만 가득한 시험지를 볼 때마다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영어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고 있던차에 쉽게 잘 가르쳐 주신다는 장량선생님 수업을 듣게 되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장량선생님 수업을 들으며 영어기초를 쌓고 영문법을 잘 다질수 있었습니다. 특히 품사론의 도움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단어는 스스로 독해 문제 풀면서 나오는 단어를 스프링 노트에 정리 하면서 외웠는데 중복된 단어도 많고 잊어버린 단어도 계속나와 합격할 때 까지 노트가 7권이 나왔습니다.
김재운 선생님은 모의고사가 어렵고 숙제가 많기로 유명하신데 내주시는 숙제는 빠짐없이 다 해갔습니다.

특히 독해 숙제가 많아 다양한 문제를 접해보고 스킬도 많이 배울 수 있어 선생님 덕분에 독해 실력이 많이 향상되어 감사한 생각이 듭니다.
김재운 선생님의 문풀 문제가 정말 어렵고 잘하는 학생이 많아 매 시간이 힘들었지만, 계속 하다보니 나름대로의 요령도 생기고,
어려운 문제에 대한 부담감이 덜해져서 난이도 있는 문제를 접해도 덜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시험치기 직전까지 영어점수가 오르락내리락 해서 저를 많이 불안하게 만들었던 과목이었던 만큼 영어에는 왕도가 없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했습니다.

한국사

학교 다닐때 '~사'자가 들어가는 과목을 너무 싫어해서 천 페이지가 넘는 국사책을 볼 때마다 '이걸 언제 다 외울까' 하는 생각에 한숨만 나왔습니다.
국사에 대해 기본지식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일단 기본 강의를 한번 듣고 계속 문제풀이를 하며 틀린 부분은 책을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저는 김재일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는데 '선택과 집중' 을 강조하시며 나올 것만 깊이 보라는 선생님의 말씀 때문에 분량도 많이 줄이고 부담감 없이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 강의를 듣는다고 저절로 암기되는 것이 아니기에 저는 차라리 기본 강의를 듣고 선생님의 암기법을 가지고 자기 스스로 외우는 것을 추천 합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는 무조건 수 회독을 하고 문제풀이반을 신청하여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를 풀때 제가 예전에 틀린 문제는 다시 풀어도 또 틀리고 또 틀리는 것을 보고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한 번만 보기보다 꼭 몇 번씩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김재일 선생님께서 근현대사 파트에 전직 대통령을 성대모사 하면서 설명하신 부분은 너무 재미있어 동영상강의로 몇 번이나 돌려본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재미있게 공부 했기에 성적도 잘 받은 것 같습니다. 국사만큼은 드라마 대본 혹은 영화 줄거리를 본다는 생각으로 재미를 붙여 공부해 보시기 바랍니다.

행정법

처음 접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2N2와 판례특강, OX특강 등 학원에서 개설한 대부분의 수업을 충실히 들었습니다.
행정법을 처음 공부할 때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한 페이지를 읽는데 한 시간이 넘게 걸릴 정도로 이해가 안됐습니다. 이렇게 되니 처음엔 책 보는 것 차체가 너무 고역이었습니다.

하지만 6개월 정도 지나니 괜찮아지더니 나중엔 답이 딱딱 보였습니다. 이영화 선생님의 책도 워낙 좋고 선생님께서 지문 하나하나 꼼꼼히 페이지 찾아주시고 진한밑줄, 살짝 밑줄,
동그라미 이렇게 세심하게 강의해 주셔서 그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행정법 책을 읽었을 때 이해가 안가는 것이 오히려 문제를 풀면서 이해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문제풀이 수업을 신청해 문제와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풀 때도 항상 기본서는 옆에 펴 놓고 모르는 부분은 찾아보고, 또 보고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원 모의고사를 칠 때 선생님이 내신 문제는 " 이영화 선생님께서 내셨구나" 하는 느낌이 왔었는데 이번 국가직 시험은 꼭 선생님께서 '쉽게' 내신 TOT모의고사문제풀이 같았습니다.
시험의 맥락을 아시는 선생님께 배우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영화 선생님의 말씀처럼 행정법은 정말 정직한 과목이니, 처음에 어렵다고 좌절하지 마시고 강의+문제풀이 충실히 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사 회

법과정치, 사회문화는 대부분이 암기라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경제파트가 공부하기 까다로웠습니다. 수업 들으며 저만 이해가 안 되는것 같은 답답한 마음에 윤희복 선생님께 질문하러 많이 찾아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엉뚱한 질문도 많이 드렸는데 이해할 때 까지 몇 번이고 설명해 주셔서 제 점수가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때 푸는 경제는 아주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가 많은데 실제 시험은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나오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어려운 문제라고 해도 공식을 응용해서 내는 것이므로 책에 나오는 공식만 확실히 외운다면 경제파트가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암기 부분은 철저히 외워 무조건 맞힌다고 생각하고 너무 어려운 경제나 표분석 문제 하나 정도는 버린다고 생각하고 공부했습니다.

끝으로..

저는 총 2년을 공부했는데요..첫 해 시험에 떨어진 이유가 시간을 조절하는 연습을 안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시간조절에 실패하여 사회 문제를 5개 넘게 찍어야 했던 일이 기억이 납니다.
그 후 모의고사는 빠뜨리지 않고 봐서 시간 분배를 잘 할 수 있는 연습을 많이 해서 다음번 시험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간혹 모의고사 점수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험을 치지 않는다는 수험생분들도 있는데
모의고사 점수와 실제 점수는 상관이 없으므로(실제 점수가 더 높게 나옵니다) 모의고사는 꼭 치실 것을 권유 드립니다.

이 시험에서 성공하는 비결은 끈기있게 성실히 하는 것입니다.
신세 한탄도 하지 말고 잘 되고 있나 의심도 하지 말고 우직하게 공부하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학원을 다닐 때 매일 그 시간에 등교하며 항상 같은 자리에서 공부 학생들이 몇명 있었는데, 그런 친구들은 시간의 차이만 조금 있을 뿐 반드시 합격 하는것을 보았습니다.
반대로 머리가 좋거나 좋은 대학을 나와도 해이해진 정신으로 몇 년째 고배를 마시는 케이스도 보았습니다.
모두 똑같은 지점에서 출발하는 시험이라 생각하고 남들보다 내가 더 열심히, 먼훗날 돌아봐도 '그때 열심히 했었다' 생각이 들 정도로 공부하면 꼭 합격할 것입니다.
평범한 지방대 졸업생인 아줌마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누구나 게으름만 피우지 말고 열심히 한다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다들 합격의 확신을 가지고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