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같이 경쟁하라! 2015년 경남교육청 교육행정직 최종합격

윤현호

시작하면서

시험에 떨어진 줄 알고 새로 준비를 시작하고 있는 차에 생각지도 못하게 합격이 되어 뛸 듯이 기뻤습니다.

중앙고시학원을 오기 전에 거의 2년의 시간을 동영상강의로 준비해서 시험을 치렀는데 성과는 미진했습니다. 나름대로 노력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떨어졌기에 “무엇이 문제이기에 떨어졌을까”하고 고민했었습니다.

동영상강의로 공부를 할때는 하루 10시간씩 1과목씩 들었습니다. 학원에서 보통 2일에 5시간 듣는 것과는 달리 하루에 한 과목씩 들으며 한 과목에만 집중했습니다. 5과목 다 듣기 위해서 이렇게 계획을 했었습니다. 주말에는 부족한 부분을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었습니다. 학원 일정에 맞춰 기출문제 풀이도 11월부터 했었기에 잠을 적게 자면서까지 했습니다. 허나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문제도 많았고 학습량만 많다고 되는 일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많다보니 나중엔 지쳐서 집중도 잘 못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다섯가지로 문제점을 정리해 봤을 때

첫 번째로는 영어를 못 한다는 것.

두 번째로는 공부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는 것.

세 번째로는 양만 많고 정리되지 않는 기억만 남은 것.

네 번째로는 중간 점검이 없었다는 것.

다섯 번째로는 제가 제일 문제로 생각하는 것인데... “합격하는데 1~2년이면 충분, 의지 하나면 못하는 것이 없다. 9급 지방직... 못할 리가 없잖아!, 뭐 7급도 가능할지도”라는 착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2년을 이렇게 보내고 3년차에 들어설 무렵 학원에서 정보를 많이 접하고 상담받으면서 공부해보기로 생각했습니다. 스파르타 반에 들기로 하고 나서 7월 한달 고민하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계획을 세우면서도 바꾸지 않을 3가지를 정했습니다.

‘제일 합격가능성이 높은 곳에 지원, 내게 맞는 학습법을 찾기, 주말에 최소 8시간은 무조건 쉬기’입니다.

학원을 다니면서 느낀 점은 저보다 뛰어난 학생이 너무나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나이가 있어 후발주자로 시작하는데 그들을 이긴다는 의지는 좋지만 현실 가능한 목표를 세워야 했습니다. 그래서 지원한 것이 교육행정직입니다. 대부분 시험이 공개 첫해는 난도가 대부분 낮았습니다. 그래서 공개하기로 한 교육행정직을 목표로 했습니다.

내게 맞는 학습법은 찾기 쉬웠습니다. 처음 강의를 들었지만 행정법이 듣기 쉽고 좋아하는 데다가 이영화 선생님의 교수법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교수법은 자신이 공부하는 방식을 토대로 만들어졌을테니 다른 과목에도 적용하여 공부했습니다.

주말에 최소 8시간 무조건 쉬기가 제일 어려웠습니다. 마음이 급해지면 쉬는 것도 안되고, 막상 쉬려면 뭐하고 쉬어야 하나 고민되고, 또 막상 쉬면 시간 제어가 안되서 그냥 하루를 그냥 놀아버리니 시간 통제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공부를 쉬어도 토요일 오후 2시 이후에 쉬고, 일요일은 오후 3시부터는 꼭 공부를 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고 싶으면 더하고 싫어도 그것은 꼭 지키는 것으로요. 그리고 강의 중간 쉬는 시간에는 공부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때 공부를 해보니 강의시간 때 집중력이 너무 떨어지고 체력 소모가 심했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잘했던 것도 아닌데 무리하게 할 필요가 없었기에 쉴 때 쉬고 집중할 때 집중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

국 어

김상곤 선생님 기본이론 강의를 들었습니다. 상담을 통해서 최혁춘 선생님의 문어알 강의를 추천받아서 같이 들었습니다. 저는 문학쪽 공부를 못했던 편이기에 꼼꼼하게 알려주시는 최혁춘 선생님보다 목차 보듯이 크게 보고 책 한번 보는데 부담이 없는 김상곤 선생님 강의를 주로 들었습니다. 문어알과 김상곤 선생님의 2N2의 효과를 받았습니다. 최혁춘 선생님의 독특하면서도 기묘한 그 암기법이 입에 익어서 저도 모르게 따라합니다. 왠지...왠지... 입에 익어요. 제가 단순해서 그런가 봅니다.

영 어

장량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냥 하라는 것만 했습니다. 복습 30분만하래서 30분도 채 안했하고 단어도 아침 점심 저녁에 한번씩 읽기만 했습니다. 이전에는 암기하듯이 했었는데 막상 시험장 가서 생각이 나지않아 틈틈이 읽기만 했습니다. 대신에 매일 30분 이하로 독해 하나씩만 봤습니다. 선생님이 독해서 해석한 것, 동의어 찾은 것 외에는 해석도 안 해봤고 단어도 안 봤습니다. 매번 수업시간에 하지 말라는데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이전에는 매번 꼼꼼하게 했는데 그냥 시키는 대로 하는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재운 선생님은 문제풀이만 강의 들었습니다. 영어를 못해서 문제는 많이 풀어보자는 취지로 들었습니다.

한국사

학원 일정에 맞춰 나명재 선생님 문제풀이 들었습니다. “나오는 것만 나온다”라는 말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공부하기 쉽습니다. 나명재 선생님 문제풀이는 재미있게 했습니다. 선생님이 재미있게 가르쳐주셔서 그런가 봅니다.

행정학

공부하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양도 많고 여러군 데서 나오다 보니 어려웠습니다. 행정학은 꾸준하게 공부하면 결과가 나온다는 생각에 꾸준히 했습니다.

행정법

이영화 선생님 덕분에 공부 방법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행정법은 양이 방대할 줄 알았는데, 실제 양이 그리 많지 않고 찍어주시는 것만 하면 되니까 굉장히 쉬웠습니다.

마치면서

한국사와 행정법은 선생님 덕분에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 두 과목은 강의듣고 문제풀이에 집중했습니다. 30분정도 틀린 문제 확인하고 끝냈기에 나머지 시간은 영어, 국어에 시간을 많이 쏟을 수 있었습니다.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두과목이 있다보니 수험생활이 길어도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가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학원을 다니면서 시험 결과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상위 20%이상에 들려고만 노력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과목이든 1주일 이상을 안보면 기억이 안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처음에는 1주일 이상이 아니라 하루만 지나도 기억이 안났습니다. 나중에 익숙해지더라도 최소 1주일에 한번, 1시간은 봐야 기억이 났습니다.

끝으로 상담을 하면서 많이 도와주신 심철수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학원을 다니면서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수강을 할 때도 상담을 할 때도 도움을 많이 준 류 차장님! 덕분에 목표를 확실히 정하는데 도움도 됐었고 중간중한 해준 답변이 불안을 없애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류 차장님 덕분에 정말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의 고통은 인생에서 아주 일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남들 놀 때 놀고 싶고 쉴 때 쉬고 싶은 건 누구나 같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 1~2년 고생하고 합격 후 남은 인생을 생각하면서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