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ieve yourself. That makes you best. 2013 경남교육청 교육행정직 최종합격

조혜원

수험생활을 하면서

주로 수업을 듣고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수업을 들을 때나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분위기가 좋아서 덩달아 같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물을 뜨거나 화장실을 가거나 강의를 신청할 일이 있을 때 한번 나갈 때 한꺼번에 하고 계속 앉아 있었습니다.

3,4월 달에는 영어 문제풀이만 들으러 오고 집 근처 도서관에서 7시 반부터 8시 까지 혼자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반 얇은 노트를 한 권 사서 한국사, 행정법, 행정학을 문제를 오려붙인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계속 헷갈리는 개념을 나만의 언어를 이용해서 노트에 정리를 했습니다. 한 과목당 5~10 바닥 정도로 정리가 되어서 시험을 치기전이나 버스에서 유용하게 보았습니다.

문제풀이를 하다가 틀리는 것은 거의 이 노트에 있는 개념들이었고 그때마다 덧붙여서 든든한 나만의 오답노트가 만들어 졌습니다.

잠은 집이 학원에서 멀지 않아서 7시간 정도는 푹 잘 잤고 학원 수업을 들을 때는 끝나고 올라와서 조금 보다가 잠이 올 때는 잠깐 쪽잠을 자고 일어나서 다시 공부했습니다. 졸리면서 계속 보는 것보다 조금 자고 일어나는 게 더 개운하고 집중도 잘 되었습니다.

아침특강을 듣는 날에는 일찍 일어나서 서둘러 갔지만 억지로 잠을 줄이려고 하지 않고 그 대신 깨어있는 동안에 집중해서 하루 분량을 다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매일 꼬박꼬박 플래너를 작성하고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을 적어놓고 답을 달면서 일주일 동안 계속 그 질문을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플래너는 한 달 마다 크게 집중해야 할 과목이나 부분을 정하고 모의고사를 치고 나서는 과목별로 부족한 것을 적어서 그것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뒤에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글이나 시험 다치고 하고 싶은 것들,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적어두고 나약해 질 때마다 보곤 했습니다.

공부하면서 하고 있기는 한 데 한 게 없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도 많았고 불안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 때는 상담 선생님들께 바로 바로 조언을 구해서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했고 심철수 선생님께도 상담을 신청해서 고민을 말하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가끔 한 통씩 날아오는 친구들의 응원 문자나 답답할 때마다 하소연을 하면 받아주고 웃긴 얘기로 굳은 머리를 풀어주던 전화해주는 친구도 참 고맙고 힘이 되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슬럼프에 빠지면 최소한의 그날 공부는 해놓고 맛있는 걸 먹거나 노래를 들으면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바로바로 풀었습니다. 여러 가지 감정의 기복이 생기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저는 '난 나를 믿는다.'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스스로에게 계속 자신감을 주고 꼭 붙을 거라고 최면을 걸었습니다.

혹여나 떨어지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은 떨어지고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일단 시험이 끝날 때 까지 매일 성실하게 꾸준히 하면 그 노력은 배신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분명히 어제 틀려서 봤는데 내일 돼서 또 틀리고 그걸 또 한 번 더 틀리고 있는 걸 보면서는 스스로에게 화나고 답답할 때도 많지만 참고 한 번 더 보고 두 번 더 보고 머리가 아니라 눈이 기억할 때까지 보면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이해도 되고 그 문제는 맞출 수 있었습니다.

남과 비교하면서 위축되고 열등감을 느끼기 보단 내가 지금 부족한 게 뭔지 계속 피드백해서 보충해 가는 게 더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2.각 과목별 공부

국 어

꼼꼼하고 자세하게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거 까지 알아야 할까 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런 게 시험에 나오게 되어서 그래도 많이 알아 놓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문규정이랑 문법을 공부할 때 처음엔 되게 막막하고 다 외울 수 있을까 했는데 계속 보면서 눈에 익히고 입으로도 중얼거리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단어들을 익혔습니다. 한자리에 계속 앉아서 외우는 것보다 저는 포스트잇에 헛갈리는 단어의 잘 쓴 표현이랑 잘 못 쓴 표현을 함께 적어 놓고 버스 타고 이동할 때 가방 앞주머니에서 손에 잡히는 대로 꺼내어 읽으면서 암기를 하였습니다.

어문규정에는 수많은 단어들이 있어서 체크를 해놓아도 한눈에 잘 들어오지가 않아서 따로 모르는 것만 모아두니 더 보기도 편하고 인식하기도 좋았습니다.

문제풀이 과정에서도 틀릴 때마다 그 문제지에 쓰지 않고 포스트잇에 바로 적어서 들고 다니면서 외웠습니다. 전선혜 선생님 문제풀이를 들으면서 시험도 치고 마무리 정리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문학이나 비문학은 문제 풀면서 나올 때 풀어보고 정리하고 고전은 해석부분이나 암기해야 할 것을 시간을 좀 두고 보면서 공부했습니다.

영 어

영어는 고등학교 때랑 대학생 되고 나서까지 꾸준히 공부를 해서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데 더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줄리아 선생님 수업을 들으면서 그 때 받은 자료를 주로 공부했습니다. 조금 어렵기도 했지만 질 좋은 지문들을 다뤄주셔서 그것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질문을 해서 그 지문을 온전하게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문법도 기존에 있던 지식에 선생님의 포인트30을 적용해서 까다로워지고 있는 영작 문제들을 공부했습니다.

영어 단어를 외우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모르는 걸 처음 봤을 때 그 느낌 같은 것만 일단 기억하려고 하고 선생님께서 주신 자료의 형용사나 단어들만 다 외우자는 느낌으로 영어 단어를 공부하였습니다. 중요한 단어는 수업시간에 많이 반복해 주셔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도 있었습니다.

독해를 풀 때는 나름대로 지문에서 반복되는 말이나 대조되는 것들을 찾아서 논리적으로 읽으려고 노력했고 지문이 긴 경우에 중요한 부분을 추려 읽는 것도 많이 연습했습니다.

주로 영어는 수업 듣는 날이랑 다음 수업 전날 한 번 더 기억을 되새겨 보고 나머지 날은 ebs 수능특강 고득점 외국어영역 330제를 5~10문제씩 풀어보고 틀린 문제는 다시 공부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한국사

역사는 전쟁이나 식민지 같은 다소 어둡고 무거운 주제 때문에 꺼려하던 과목이어서 다시 공부하게 됐을 때 좀 막막하고 하기 싫기도 했지만 이번 기회를 계기로 역사를 보는 시선이 바뀌고 현재를 조금 더 역사와 대입하여 생각해 볼 수도 있게 되어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현창원 선생님 수업을 들으면서 서브노트를 반복해서 보고 좀 더 보고 싶은 부분은 책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제대로 외우지 못해서 틀리는 부분은 포스트잇으로 붙여 놓고 자주 보고 체크해 두었습니다.

세세하게 주제별로 나눠져 있는 독한국사 문제집에서 문제풀이 시간에 틀렸던 주제를 찾아서 더 풀어보면서 약점을 다져나갔습니다. 문제를 많이 풀면서 답이 되는 중요한 주제들을 파악할 수 있고 제대로 암기되지 못한 점도 찾아 낼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 특강은 현창원 선생님과 백승문 선생님 강의를 듣고 중요한 포인트를 되새기고 정리 했습니다.

행정법

법률적인 용어가 생소하고 어려워서 처음에 틀을 잡기 까지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사정상 2n2를 인터넷 강의로 듣고 바로 문제풀이도 같이 들으면서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문제를 풀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1,2월 문제풀이가 끝나고 기본서를 정독하고 기출문제집을 풀고 1,2월 문제를 다시 풀면서 개념을 다시 익혔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니 반복되는 정답 문장이나 바꿔서 내는 숫자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무리 특강을 듣고 나서는 책에 있는 중요한 박스들을 볼 때만 책을 보고 정리되어있는 자료만 계속해서 보면서 자주 나오는 거랑 중요한 판례가 나왔을 때 틀리지 말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어렵게 생각해서 시험 때 까지 다 정리가 될까 걱정이 많았는데 이영화 선생님의 체계적인 수업과 공부할수록 좋다는 생각이 드는 책으로 합격할 수 있는 점수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행정학

학교에서 수업으로 들은 적이 있어서 그때의 큰 틀을 기억하면서 조금 흥미를 가지고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심철수 선생님께서 키워드로 정리해주시고 그림 그려주시는 걸 처음 들을 때 각인을 시켜 놓고 그걸 바탕으로 장단점이나 특징을 이해해서 약간의 암기를 바탕으로 이해하면서 공부를 하려고 했습니다.

약간 애매하거나 생각하기에 따라서 답을 잘못 선택할 수가 있어서 이런 부분은 선생님께 바로바로 물어봐서 머릿속에서 개념끼리 섞이지 않도록 했습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좀 더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개념들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틀리는 부분에는 다른 색으로 덧칠해서 나중에 시험이 다가 왔을 때는 그런 부분의 개념을 다시 상기시키고 시험을 치러 갔습니다.

행정학은 문제가 간결하고 쉽게 출제되어 시험시간을 확보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돼서 공부하면서도 재밌었고 시험 칠 때도 도움이 되는 저에게는 참 고마운 과목이었습니다.

마치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고통의 연속이다. 마라토너가 뛰면서 즐거우면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시험이 며칠 남지 않았을 때는 긴장감과 뒷목이 뻣뻣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힘들 때마다 저 말을 되새기면서 너무 힘든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시험 치기 전날 까지 마인드 컨트롤을 했습니다.

시간적으로 많이 남았다 조금밖에 없다 하는 것은 그 시간을 사용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집중해서 공부하는 시간 만큼은 알차고 보람되게 보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부족한 게 아직 많지만 이 글이 조금이라도 수험 생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시험에서 다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