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믿고 끝까지 열심히 하자 !! 2013년 경남지방직 일반행정 최종합격

박재성

시작하면서

무엇보다 일찍이 합격의 기쁨을 누리게 되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필기합격 발표일까지 모르고 있다가 친구의 전화로 합격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2013년 1월에 제대해서 3월부터 학원을 다니기 시작해 8월24일 지방직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만6개월이 안되는 짧은 기간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기에 받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창원에 있는 대학에서 기계공학과를 전공하고 있었고, 가진 토익점수는 740점 정도.. 전공성적은 장학금은 받고 다닐 정도였습니다. 군 복무하면서 “난 공무원이 되겠다!” 라고 생각했었고, 말년 휴가 때 학원도 와보고 관련수험서를 사서 읽어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1월에 제대하고, 3월부터 기본반부터 듣기 시작했습니다. 아무 정보도 없었기에 그저 수업 잘 듣고 선생님께서 중간 중간 언급해주시는 공부방법을 잘 듣고 따라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이과였고 대학에서도 기계공학 전공이었기 때문에 영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이 어려웠습니다.

2년 정도면 평균적으로 합격 할 수 있다기에 그럼 나는 남들보다 조금 부족하니까 3년 뒤에 합격하자 라는 마음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처음 2달은 하루 1과목 강의 듣고 그날 강의 복습+전날 들은 강의 복습+ 영어단어/사자성어 study 로 했습니다.

군복무 직후이기도 하고 전공이 기계공학과이다보니 모든 과목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기본반 수업때에는 전 과목을 적정한 비율로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5월이 다가오니 모의고사문제풀이반을 개강한다는 공고를 봤습니다. 이 때 생각의 전환을 합니다. “올해는 안되겠지만 그래도 합격할 것처럼 공부해보자” 라고 생각하고 단과반과 모의고사문제풀이반을 동시에 듣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들어야하는 강의가 많고 복습량도 정말 많아져서 시간관리를 보다 더 철저히 했습니다. 하루를 3타임으로 나누어서 공부했습니다. 과목간 균형도 맞도록 조절했구요. 하루하루를 가치있게 보내면서 공부했습니다.

5월부터는 7시 10분까지 학원에 왔습니다. 필요한 아침특강은 듣고 그 외는 강의를 듣거나 오답노트, 영어를 했습니다. 주말에 있던 강의를 실강으로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주말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학원에 오게 만들었습니다. 거의 매일 학원을 왔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인 합격점수를 구체적으로 적었습니다. (국어 90 영어 80 한국사 95 행정학, 사회 평균점수) 딱 이렇게 받아보자는 각오로 했습니다.

첫 모의고사는 국어 50 영어 35 한국사 45 행정학 50 사회 50 이정도 받은 거 같습니다. 충격보다는 딱 저의 현재 실력이라고 받아들이고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복습을 철저히 했습니다. 영어와 국어만 오답노트를 만들었는데 문제지를 잘라 붙이기보다는 단어나 문장 한 줄만 적었습니다. 예를 들어 새벽별(x)/샛별(o) 이런 식으로 기록하고 오답노트는 쉬는 시간에 한번씩 봤습니다.

주말에 있는 모의고사도 자주 쳤습니다. 아직 실력이 부족한 걸 알기에 점수보다는 시험에 익숙하고 시간에 맞추는 것에 더 집중했습니다. 이론에 문제풀이를 겹치니 이론에서 못보던 부분이 보이는 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아직 성적은 부족했습니다.

6월말이 되니까 조금씩 성적이 오르는 게 보였습니다. 국어 70~80점선 영어도 80점 정도 나오고 한국사도 70~80선... 아직 합격선에 부족했기에 더 열심히 했습니다. 분명히 시간이 촉박하고 늦은 것을 알기에 더 스스로를 채찍질했습니다.

7월 국가직 시험이 있는 주에 지쳤는지 3일 정도 병원신세를 졌습니다. 목요일부터 다시 공부해서 토요일 국가직 시험을 치루었습니다. 결과는 국어 90 영어 75 한국사 75 행정학 75 사회 60 공부한 시간치고는 꽤나 잘 나온 점수였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직 시험을 치고난 오후에 “그래도 끝까지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더 집중했습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가 아니라 “급하니까 더 뛰자”란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8월 한 달 동안 기본서를 3번 정도 본 거 같습니다. 2주 동안 한번, 1주 동안 한번, 시험이 있는 주에 2일 동안 한 번보고 최근 연도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과목별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지방직 시험이 있는 주에 컨디션 관리보다는 공부에 더 집중했습니다. 야구에서도 오승환 선수 같은 마무리가 있어야 든든하듯이 각 과목별로 마무리에 집중했습니다. 시험장에는 일찍가서 분위기에 적응하고 시험을 즐겼습니다.

2.각 과목별 공부

국 어

전선혜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암기부분이 많아서 자주 봤습니다. 필요하면 적어보기도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문제를 풀어보면서 틀리는 건 오답노트를 활용했습니다. 새벽별(x)/샛별(o) 이렇게 적고 또 틀리면 또 적고... 처음부터 오답노트를 보면 중복되는 것에 표시하고 또 보고 보고 했습니다.

문학 비문학은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정답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수능때 언어를 나름 잘해서 자신있었지만, 감각보다는 논리로 접근했습니다. 잘 모르는 것은 바로 질문보다는 혼자서 생각해봤습니다. 그리고 그냥 받아들였습니다.

무엇보다 기본서를 자주 보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반 2달 동안 한 번, 심화반 2달 동안 한번, 모의고사반 동안 한번 8월에 3번... 이렇게 6회독 정도 하니 어느 정도 알게 된 거 같습니다.

영 어

줄리아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본, 심화, 독해, 모의고사 이렇게 다 들었습니다. 첫 모의고사에 35점이 나올 정도로 정말 많이 꾸준히 틀렸지만 다 받아들이고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단어에 약해서 집에서 자기 전에 스마트폰 전자사전으로 영어단어 발음 들으면서 따라 말하고 외우고 하기도 했습니다. 영어는 정말 특별한 방법이 없이 꾸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풀어 본 것은 맞춘 것이든 틀린 것이든 다 외운다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한국사

고1 이후 처음 한국사공부였습니다. 한국사는 현창원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주말강의라 주말에도 공부하자라는 마음으로 3월부터 8월까지 모두 실강으로 들었습니다. 기본이론 들을 때 한주 강의 듣고 그날 복습하고 며칠 뒤 또 복습하고, 수업전날 복습... 보통 3~4번 반복해서 봤습니다.

어렵기보다는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주 봤습니다. 지금당장 외우기보단 자주보다보면 외워질 것이다. 라는 마음으로 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쉽다쉽다 하셔서 저도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단과강의의 경우 매주 진도모의고사가 있다보니 여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처음 단과 때 점수가 별로였지만 두 번째 들을 때에는 90점 이상 꾸준히 유지했더니 지방직 때 100점 받은 거 같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

한국사의 경우는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게 도움됩니다. 이론에서 놓치는 부분을 문제로 보강하신다고 생각하시고요. 도형이라고 생각하시고 큰 사각형에 작은 사각형을 채워간다고 여기시면 좀 더 쉽게 공부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사도 이론서를 국어처럼 5~6회독 정도 하셔야 합니다.

행정학

행정학은 부담 갖지 말고 평균점수만 받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심철수 선생님의 기본이론 3번, 모의고사문제풀이 강의, 족집게핵심단기특강을 들었습니다. 행정학도 생소했기 때문에 익숙해지려고 강의를 자주 들었습니다.

강의를 여러 번 듣다보니 어느 정도 익숙해졌습니다. 모의고사문제풀이 때는 70~80점만 받도록 노력하고 푼 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다시 복습했습니다. 또 행정학은 시사와 연관해서 이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신문, 방송 등으로 익숙해지도록 나름대로 노력했습니다.

사회

국가직/ 지방직에서 저에게 어렵게 나와서 좋은 점수는 못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상윤 선생님만 믿고 꾸준히 했더니 합격할 정도의 점수를 받은 거 같습니다.

이번 처음으로 도입된 과목이다 보니 자료도 부족했고 시험도 예상하기 어려웠지만, 정상윤 선생님 덕에 합격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치면서


모의고사는 어느 정도 공부가 되었을 때 1달에 2회 이상 치시고, 결과엔 적당히만 연연하십시오. 처음엔 충분히 틀리셨다가 나중에 다 맞추시면 됩니다. 틀리는 것도 경험이니 많이 풀고 많이 틀리십시오. 오답을 정리하실 때 왜 이런 답안 골랐는지만 복습하실 때 알아두시면 됩니다.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습니다. 받아들이시고 자신과 타협을 하면서 공부하십시오. 오늘 목표량 만큼 했으니 이만 쉬셔도 되고, 주말에 하루정도는 놀아도 됩니다. 단 목표량을 못했으면 벌로 더 공부하시면 됩니다. 저는 프로야구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무엇이든, 공부에 지장되지 않을 만큼만 스트레스를 푸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믿고 끝까지 하시다보면, 결국엔 됩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힘들고 지치지만 이겨내십시오. “공부”앞에 당당하게 맞서십시오. 다른 사람 앞에서는 겸손해야하지만, “공부”에 겸손하실 이유는 없고, 지지 마십시오.

저에게 도움주신 선생님, 가족, 친구.. 등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부족한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에게도 곧 합격하시기를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