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함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합격합니다 2013 국가직 우정사업본부 합격 2013 경남지방직 일반행정 최종합격 2013 군무원 일반행정 최종합격

전선연

1. 글을 시작하며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에 경남지방직에 최종합격한 전선연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수기를 읽으며 대체 어떻게 공부하기에 시험 하나 합격하기도 어려운데 2관왕, 3관왕을 할까 생각하던 때가 있었는데 열심히 공부하다보니 저에게도 이런 날이 와서 너무나도 기쁩니다.

검찰직렬에서 행정직렬로 변경, 행정직렬 변경 이후 작년 첫 시험에서의 1점차 낙방, 장녀라는 책임감, 적지 않은 나이. 모든 것이 너무나도 무겁게 느껴졌지만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작년 8월부터 12월 말까지 공사에서 행정인턴을 하며 수험기간 쓸 생활비를 마련하였습니다. 졸업이후 계속 공부만 해오다 막상 사회생활을 하니 민원인을 대하며 느끼는 보람과 반드시 합격해야겠다는 절실함이 더 커졌습니다.

또한 이번 해는 시험제도 변경으로 7월로 시험이 미뤄지긴 했지만, 일을 하면서 남들은 이 시간에 공부를 하겠지 라는 압박감에 더 조급하게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1월부터 스파트타반을 등록하여 학원 바로 옆에 집을 얻어 집과 학원을 오가며 공부하였습니다.

수기라고 하기는 거창하지만 제 글이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과목별 공부 방법

국 어

국어는 강의보다는 책을 중점적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평소 다른 과목에 비해 국어점수는 실제시험에서 잘 나오는 편이었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 과목이었기에 소홀히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휘 분야는 친한 친구와 둘이서 스터디를 통해 기본서에 있는 성어 등 하루치씩 양을 나눠 간단히 시험을 쳤고. 문학과 비문학을 제외한 국어 이론의 경우 역시 하루치씩 성격별로 내용을 나눠 간단히 OX로 시험을 침으로써 계속해서 지겹도록 돌려봤습니다.

또한 부족하다 싶었던 문법 부분은 최혁춘 선생님의 문어알 수업을 통해서 개념을 잡은 뒤 문어알 교재도 마찬가지로 하루치씩 분량을 작게 나누어 계속해서 돌려봤는데 이번 시험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학과 비문학은 따로 공부시간을 들이지 않고 문제풀이 수업을 통해 꾸준히 감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영 어

영어는 줄리아 선생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영어는 제가 가장 자신 없던 과목이었는데 직렬 변경을 하면서 수험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사실 여러 선생님들의 수업을 들어보았습니다.

1월부터 줄리아 선생님의 문제풀이 수업을 들으며, 기존에 듣던 다른 수업들과는 달리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 점수가 안 나와서 좌절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조급하기보다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서 포인트30 영문법 강의를 동영상으로 빠르게 돌려보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문제풀이 시간에 푼 문법만 보고 또 보았습니다.

그리고 영어단어는 보카책을 보기보다는 줄리아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내주신 프린트물 단어로 매일 친구와 OX시험을 통해 공부하였고, 모의고사에서 모르는 단어를 체크해서 외웠습니다.

스파르타반이라 좋았던 점이 다른 선생님들의 동영상강의를 신청할 수 있어서 문제풀이 모의고사를 프린트하여서 하루에 1회씩은 꼭 시간을 재서 풀었습니다.

시험기간이 다가올수록 조급해질 때면 문법은 문제풀이시간에 푸는 문제에만 집중하였고, 독해는 그래도 꾸준히 풀었더니 이번 지방직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사

국사는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했던 과목임에도 조금만 방심하면 두세 문제씩 틀려버리는 과목이었습니다.

기본 이론수업은 심태섭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흐름을 잡았습니다. 이후 2N2 수업을 들으며 심화이론을 익혀왔습니다. 사실 2N2수업이 점심시간 이후 오후수업이라 졸음을 이겨내느라 힘들었는데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을 제때 줄을 긋지 않으면 큰 호통이 떨어지기 때문에^^; 긴장 풀지 않고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문제풀이도 기본강의와 동일한 선생님을 듣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지만 평일 문제풀이수업으로 개설된 현창원 선생님수업을 통해서 정말 많은 문제를 풀었습니다. 역시나 문제를 풀며 제가 가진 기본서에 없는 내용은 기본서 빈곳에 메모하며 기본서를 계속 돌려봤습니다.

행정법

행정법은 작년 이영화 선생님의 2N2 강의를 두세 번 정도 들으면서 개념을 익혔으며, 올해에는 2개월 정도 다시 혼자 책을 보며 개념을 잡고 이후 문제풀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다른 해와 달리 길고 길었던 문제풀이 수업을 통해 정말 많은 문제를 풀었습니다. 모의고사 점수가 대체로 잘 나오는 편이긴 했지만 그래도 낮은 점수가 나올 때면 다른 문제집을 혼자 사서 풀어볼까 하며 서점을 기웃거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두껍기만한 문제집을 다 풀 자신이 없어 선생님을 믿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항상 수업시간에 기본서를 들고 다녔습니다. 자주 틀리는 부분은 별표를 치며 눈에 익혔고 새로운 내용은 기본서에 간단히 메모한 뒤 오전에 친 모의고사를 오후에 복습하는 식으로 꾸준히 공부하였습니다.

행정학

행정학은 사실 직렬을 변경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던 과목이었습니다. 범위가 광범위하다보니 중요하지 않다 싶은 부분을 그냥 넘어갔다가는 이게 시험에 나오면 어떡하지 하는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우선 행정학 기본이론은 실강을 들으며 동영상강의로 빠른 배속으로 돌려 개념이 잡힐 때까지 2~3회 정도 보았습니다. 수업 중 중요한 부분은 선생님께서 줄을 쳐주시기 때문에 개념만 잡히면 혼자 책을 보더라도 문제가 없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념을 잡은 이후에는 저 같은 경우 조직 부분을 공부한다고 하면 그 부분을 책을 빠르게 정독하며 공부한 뒤 늦어도 그 다음날 그 부분에 대한 기출문제를 풀며 익혀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1월부터 심철수 선생님의 문제풀이 수업을 들으며 제가 가진 기본서에는 없는 내용은 요약집에 간단히 메모하며 이후 시험날에 가까워올수록 요약집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독하면서 공부하였습니다.

3. 이것만은 반드시!


1. 학원 출퇴근 시간을 지키자.

공부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다른 친구들이 일을 하고 있는 동안 저 자신이 초라하게 보였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남들이 직장을 다니듯 학원도 하나의 직장이고 공부도 나를 위해 하는 것이라 다짐하며 학원에 오가는 출퇴근 시간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새벽에 일찍 학원에 나오시는 분들을 보면 부끄러워질 때도 있지만, 저에게 맞는 기상시간에 일어나 9시에 시작하는 수업만은 늦지 않도록 학원에 왔고 밤에는 독서실 문 닫는 시간인 11시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오랜 수험기간 공부하다보니 공부는 습관이라는 말이 몸소 느껴졌습니다. 오늘은 천천히 학원에 가고 내일부터 열심히 공부해야지라는 생각은 버리시고, 이왕이면 오늘 지금부터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수험생에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2. 생활패턴은 단순하게!

수험기간이 길었던 저도 틈틈이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처럼 이런 저런 계획도 짜보고 실행해보았지만 사실 계획한대로 반드시 공부하기 힘듭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초반에는 계획대로 정말 열심히 했지만 며칠 후엔 결국 계획을 못 지키거나 미룸으로써 해야 할 것들이 쌓이게 되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초래하는 상황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학원 커리큘럼을 따라 공부하였습니다. 이번 해 본격적인 공부를 1월부터 시작하면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에는 문제풀이 수업을, 오후에는 그날 문제풀이 복습 1~2시간, 나머지 시간은 부족한 과목 공부를 해왔습니다. 토요일에는 부족한 과목 공부를 하고, 일요일에는 컨디션에 따라 오전에만 쉬거나 피곤하다 싶으면 일요일 하루를 그냥 쉬었습니다.

3. 문제풀이는 그날 복습하고 그날 버리자.

수험기간이 길어질수록 독서실 책상에 쌓여가는 건 학원 프린트물이였습니다. 시험 들어가기 전에 다 보고 가야지 하며 쌓아두어도 절대 다시 보지 않게 됩니다. 직렬을 변경하며 책을 정리하면서 다신 이러지 말자 다짐하며^^; 문제풀이 수업을 들으며 그날 친 시험은 그날 복습하고 미련 없이 버렸습니다. 공부했지만 잊을까 걱정되는 것은 기본서에 메모한 후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4. 실전이 가장 중요하다.

학원을 다닐 때 들리던 말이 모의고사를 친후 자주 이름이 불릴 정도로 잘하던 사람이 꼭 시험에서는 합격하지 못한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만큼 학원에서의 모의고사 점수보다도 중요한건 실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작년 시험에서는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해 시험에서는 긴장을 풀기 위해 다보지도 못할 많은 책들 대신 시험 전 친구와 함께 가볍게 대화를 나누면서 평소 해왔던 것처럼만 치자라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했습니다.

항상 함께 해왔던 방석, 담요와 함께 편하게 신던 실내화까지 준비하고^^; 옷도 똑같이 입고 그렇게 학원에 가듯 시험장을 갔더니 아무래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기본서를 내 것으로 만들자.

저는 부끄럽지만 사실 오랜 수험기간을 거치면서 여러 권의 기본서를 샀습니다. 수험 초기엔 누가 좋다더라 하는 말에 혹해 선생님을 바꾸기도 하였으나 공부를 하다 보니 기본서는 별 차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 수기에서도 말씀하시다시피 어떤 과목이든 선생님의 강의나 기본서가 좋으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한 가지 기본서만 잘 독파하면 될 것 같습니다. 수업을 들으며 기본서에 없다싶은 내용은 기본서에 메모하며 오히려 시험기간이 다가올수록 기본서만 빠르게 돌려 읽는 것이 시험에 대비하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4. 글을 마무리하며

오랜 시간 수험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은 절실함이 깊어질수록 합격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수험생활 초기에는 무턱대고 학원을 등록해서 학원수업 따라가느라 바빴고, 또 혼자 공부하다보니 합격이라는 목표가 너무나도 막연하게만 느껴져 긴장을 늦추기도 하여서 이렇게 수험기간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보다 절실함을 가지고 진작 올해처럼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면 조금이나마 수험생활을 단축하지 않았을까.. 깊이 반성하며, 지금 공부하시는 수험생 분들은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하셔서 저처럼 오랜 시간 공부를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합격을 하든 불합격을 하든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나만 힘들고, 나만 운이 안 따라주는 것 같다고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파이팅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업을 이끄시느라 애쓰신 모든 선생님들께, 학원 직원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