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가져주세요." 2023 경남지방직 행정직 9급 최종합격

김주환

시작하면서

처음 이론 수업을 들으면서 ‘이 방대한 양을 다 외워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중요한 것과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게 있구나’ 느꼈고 출제 빈도가 높은 부분을 많이 공부했습니다.

수험기간과 과정

수험기간은 1년 6개월 쯤 된 것 같습니다. 1년차 때 8개월 공부 했고 2년차 때 8개월 했습니다.
1년차 때 시험날짜가 다가올 때는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었지만 벽은 높았습니다.
허탈감을 느껴서 그랬는지 쉬는 기간이 4개월로 많이 길었습니다.
이 사이에 책을 하나도 안 보다가 시험을 다시 준비 해야겠다 마음먹고 학원에 다시 등록했습니다.
등록하기 전에 내년에 또 떨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조금 힘들었습니다.
만약 필기시험에 떨어지고 계속 도전하실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1~2달만 쉬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활
저는 휴대폰 제출, 출결관리 등 엄격하게 관리하는 환경이 맞질 않고 스스로 하면 너무 풀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학원 강의를 많이 들었습니다.
All-pass 반으로 등록해서 기간 끝날 때까지 강의 신청만 하면 모든 실강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9시에 등원하여 오전, 오후에는 강의를 듣고 저녁에는 자습을 하며 10시에 하원했습니다.
영어 점수가 들쭉날쭉 했기 때문에 올해는 7시 30분에 하는 강의도 들었는데 결과적으로 영어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서 목과 허리가 뻐근할 때가 많았는데 쉬는 시간이나 식사 시간이후에는 계단 오르내리기, 걷기, 스트레칭 등을 하며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과목별 학습법

[국어] 국가직85/지방직95
항상 아무렇지도 않게 써오던 우리말인데 ‘시험 준비를 위해서 이런 이론적인 것까지 알아야해?’라는 생각 때문에 처음 공부할 때 가장 거부감이 컸던 과목입니다.
최근에는 비문학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그래도 기본 점수를 득점하기 위해서 신경써야하는 부분입니다.
이론부분을 알게 되면 표준발음법, 맞춤법 등 암기를 할 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비문학은 꼼꼼하게 읽다보면 함정에 빠져 실수할 수 있고 집중력도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필요한 부분을 정확하게 읽어야 답을 맞힐 수 있습니다.
여러 문제, 지문을 보면서 공부할 수도 있겠지만 잘 안 된다 싶으면 하나의 지문으로 계속 연습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사자성어에 나오는 한자는 쉽기 때문에 한자를 알면 뜻은 금방 외웁니다.
어쩌다 모르는 사자정어를 봤을 때는 오답노트에 정리해 놓고 자주 보았습니다.
한자는 주로 문장에서 단어의 한자 쓰임이 적절한지 묻는 유형이 많은데 공부하기 조금 어려웠습니다. 많이 자주 봐야할 것 같습니다.
고유어는 작년에는 출제 되었지만 올해 시험에는 출제되지 않았고 시간대비 효율이 너무 떨어지는 것 같아서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영어] 국가직85/지방직90
단어 4, 문법 4, 독해 12 문제. 대부분 이런 식으로 문제 구성이 됩니다.
선생님은 단어 강의도 해주시는데 어근, 접사 뜻을 알려주면서 단어암기 접근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하지만 결국 암기는 본인이 해야 하는 것인데 저는 단어가 휘발성이 강하고 단어만 외우는 게 공부하는 것 같지 않아서 약간 소홀했습니다.
대신 수업시간에 했던 것만은 외우려고 노력했고 선생님께서도 반복해서 하시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방한 것 같습니다.
문법은 정말 선생님께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문제를 보면 문장 전체를 보고 정문인지 비문인지 파악해야하는데 이것부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렇지만 출제 포인트를 알고 계속해서 보다보니 어떤 의도로 이 문제를 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또 선생님께서 수학공식처럼 문법공식을 알려주셔서 정문, 비문 파악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Let은 사역동사로 목적어 뒤에 능동태와 수동태가 올 수 있는데 수동태가 온다면 무조건 be동사가 원형으로 같이 와야 합니다.
이것을 ‘let it be done’식으로 짧은 예문을 알려주고 외울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영어 독해도 국어 독해와 마찬가지로 짧은 시간에 정확하게 읽어야 정답을 찾을 수 있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제목 찾기, 빈칸 내용 찾기, 순서 등 지문 전부를 안 읽고 풀 수 있는 감각을 길러야 합니다.

[한국사] 국가직95/지방직85
작년 한국사는 두 번 다 95점이었고 올해 국가직도 95점이어서 방심을 했는지 지방직에서 85점을 받았습니다.
원래 역사를 좋아하는 편이라 한국사는 크게 걱정 없었지만 그래도 강의를 들으면서 암기가 어려운 부분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제가 한국사를 외우는 방식은 사건의 앞뒤로 스토리를 기억하는 방법입니다.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했던 스토리텔링을 기억합니다.
단순히 두문자를 암기하는 것 보단 이렇게 외우는 게 두문자로 외우더라도 사건의 시간 순서 문제를 풀 때 안 헷갈리고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사도 양이 많을 수 있는데 제일 많이 나오는 것은 정치, 문화, 경제 순서 인 것 같고 그 외 자잘한 것은 문제 나올 때마다 한 두 번씩 보면 공부양이 줄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행정법] 국가직100/지방직90
다른 과목들은 등산하는 것처럼 서서히 알게 되는 것이 있었는데 행정법은 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막히는 구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행정법은 판례에서 적법인지 위법인지 딱 두 가지로 답이 정해져 있어서 행정학보다 암기하기 더 나았습니다.
이론을 알고 판례를 보면 왜 이렇게 했는지는 알지만 결국 판례 결과를 알아야하기 때문에 판례를 많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구요. 가끔 문제 지문이 길어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속독으로 지문을 보면서 특정 단어를 찾습니다.
그리고 판례 결과에서 지문이 틀린지 맞는지 확인하여 시간을 절약하여야 합니다.
이 때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영화 선생님 정말 강추합니다.
교재에 이론적인 부분에서 트리노트도 잘 되어있고 반복되는 판례가 있는데 선생님께서 일일이 페이지를 적어놓으셔서 우리는 가서 한 번 더 보기만 하면 됩니다.
또, 복잡한 판례는 외우기 쉽게 트리노트를 필기하도록 하여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 문제풀이반 수업 때 변호사 모의시험을 기반으로 문제를 출제하시는데 난이도 높은 시험으로 모의고사를 쳤기 때문에 실제 시험에서는 조금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행정학] 국가직65/지방직85
이론을 공부할 때는 어려운 내용이 하나도 없어서 해볼 만한 과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풀다보니 만만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었습니다.
의외로 이론을 주장한 학자의 이름까지도 외워야 했고 문제의 지문에서 말이 조금만 달라져도 많이 헷갈렸습니다.
그래서 기출과 예상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빈출되는 것을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23년 국가직 행정학은 문제를 보시면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있었던 시험이었습니다.
어쩌다 이런 문제를 풀고 점수가 안 나왔다고 해서 기죽지 말고 빈출된 문제를 계속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면접

국가직, 지방직 공통으로 스터디를 하면서 서로 모의면접을 많이 해보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여기에 면접 교수님이 실제 면접관 역할을 해주시는 모의면접까지 보면 금상첨화입니다.
또래끼리 모의면접 하는 것과 달리 긴장이 많이 되었고 이런 경험을 미리 해보니 실제 면접장에서는 긴장이 덜 되었습니다. 국가직은 질문 유형이 거의 정해져 있어서 답변 준비만 잘하면 면접하는데 어려움 없을 겁니다.
지방직은 질문이 몇 가지 정해진 것은 있는데 그 이후에는 어떤 주제가 나올지 몰라 다방면에서 준비했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국가직, 지방직 구분 없이 본인이 개인주의와 반발하는 성향이 있더라도 너무 드러내지 않는다면 면접에서 떨어지진 않을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점수가 안 오르고 수험생활이 힘들다고 해도 좌절하지 말고 그럴 때는 잠시 펜을 놓고 기분 전환 하는 것도 공부를 계속 할 수 있기 위한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평소 잘 안 되던 것이 잘 되거나 점수가 조금이라도 오르는 등 긍정적인 면을 보았다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감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작년에는 근자감이었을 수도 있지만 올해도 시험날짜가 다가올수록 부족할 수 있지만 ‘이번에 진짜 잘 볼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은 있었습니다.
항상 자신을 믿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꼭 합격하실 수 있을 거예요. 혹여나 자신감이 떨어지고 불안과 걱정이 들 때는 정말 친한 친구나 선생님께 터놓고 말을 해서 응원을 받고 그런 생각을 떨쳐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이 글 봐주신 수험생분들 꼭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