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2004년 국가직 9급 행정직(정통부) 합격 | ||||
| 작성자 | 김태훈 | 조회수 | 14576 | ||
[저에 대한 간단한 소개] 수험시작 : 2002년 3월 제가 처음 공무원시험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98년의 IMF때였습니다. 그때 아버지께서 조기퇴직을 하셨습니다. 그 당시 많은 분들이 원치
않는 퇴직이나 정리해고를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사기업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졸업하면 공무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저는 공대출신이었지만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 다른 길은 없다고 생각했죠. 그 뒤 2002년에 졸업하면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다음의 공무원카페에서 유명강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서 책을 샀습니다. 전 처음에 독학으로
시작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후회가 됩니다. 학원에서 시작하는 분들에 비해서 독학은 계획성 있는 공부가 어렵습니다. 암튼 2002년에는 강의테이프로만
들으면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해에 있었던 모든 시험에서 낙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쳤던 7급도
떨어진 후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마산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때가 2002년 9월이었습니다. 계속 시험을 준비할
것인지 고민하다 한번만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내년을 준비하게 되었죠. 다행스러운 것은 그해에 정보처리기사를 땄기 때문에 가산점 걱정은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1. 아침특강을 듣자. 기본서로 강의를 듣고 나면 다 아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막상 문제를 풀면 제대로 안 풀리는 게 많을 겁니다. 문제에 대한 적응력이 필요하죠. 학원에서 아침마다 하는 특강은 대개 문제풀이를 하게 되는데 이론정립이 덜 된 상태에서 풀게 되면 틀리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면 나중에 틀린 문제만 기본서에서 찾아보세요. 그리고 나름대로 체크를 하다보면 나중에는 비슷한 문제는 금방 풀 수 있게 됩니다. 공무원시험은 비슷한 스타일의 문제가 반복되는 경향이 강하므로 문제를 많이 풀면 풀수록 점수를 올릴 수가 있습니다. 2. 강의시간에 충실하자. 모든 스케줄을 학원 강의에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일단 학원을 다니기로 결심했다면 강의 중에는 휴대폰도 꺼놓고 최대한 집중하도록 노력하세요. 혼자서 나중에 공부하는 것 보다 훨씬 효과가 큽니다. 만약 잠이 자꾸 온다면 쉬는 시간에 조금 자두는 한이 있더라도 수업시간에는 안자는 자세를 유지하는 게 합격에 가까워지는 지름길입니다. 저는 잠이 많은 편이라 수업 중에 졸지 않기 위해 커피를 하루에 5잔까지 마시기도 했습니다. 3. 쉬는 시간을 잘 활용하자. 수업시간 사이에 있는 쉬는 시간이 별로 길지는 않지만 잘 활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영어에 약하다면 저처럼 영어단어를 사전으로 찾으면서 외운다든지 국사가 약하다면 국사교과서를 틈틈이 읽어본다든지 하는 식으로 자투리 시간을 쓰는 게 좋습니다. 4. 모의고사는 반드시 친다. 처음에 모의고사를 치면 점수가 매우 저조할 겁니다. 저 역시 학원에서 처음 모의고사 쳤을 때 평균성적이 50점대였습니다. 그러나 그게 두려워서 모의고사를 기피해서는 안 됩니다. 모의고사는 점수 그 자체보다도 실제 시험을 본다는 기분으로 시간배분을 연습하는 의미가 더 강합니다. 저도 실제 시험에서 시간배분에 여러 번 실패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문제 푸는 순서를 바꿔보기도 하고 나에게 가장 맞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했습니다. 점수에 연연하지 마시고 모의고사를 본 다음에는 틀린 문제를 반드시 기본 서에서 찾아보고 다음에 다시 안 틀리도록 공부하세요. 그러면 점수는 올라갑니다. 처음에 50점대였던 제 점수는 작년에 60점대였다가 작년 연말부터 70점대로 올라갔습니다. 처음으로 80점을 넘긴 게 6월 중순에 있었던 장학생 모의고사였습니다. 정말 감격스러웠죠. 그 덕분에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학원비를 절약할 수가 있어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여러분도 열심히 노력하시면 경제적 도움도 받으면서 자신감도 배가될 수가 있습니다. 도전하는 자만이 합격의 영광을 얻을 수 있습니다. 5. 신문, 뉴스를 보자. 6. 문제는 반드시 먼저 풀어본다. 문제풀이 강의를 수강하는 경우 그냥 강의만 들으면서 답을 체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문제를 자신이 먼저 미리 풀어보고 나서 강의를 들으세요. 그렇게 하면 틀린 문제만 나중에 다시 보면 되므로 복습할 시간이 절약됩니다. 당일날 나눠줘서 풀지 못하는 경우라도 쉬는 시간에 강의안한 뒷부분을 빨리 푸는 습관을 가지세요. 문제풀이강의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반드시 먼저 풀어보셔야 합니다. 7. 기본서는 적을수록 좋다. 가능하면 1권으로 계속 반복해서 보세요. 저도 점수가 잘 안 나오는 과목의 경우 기본서가 여러 권씩 있었는데 사놓고 제대로 다 보지도 못했습니다. 돈은 돈대로 들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다른 사람의 책을 빌리든지 해서 적어 넣는 방법으로 단권화를 하는 게 좋습니다. 8. 전략과목을 만들자. 모든 과목을 다 100점 받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죠. 행정학에서 말하는 발전행정의 불균형전략을 공부 방법에도 응용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국사가 전략과목이었는데 자신 있는 과목이 있을 경우 다른 과목에도 파급효과가 생겨서 점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시험을 치를 때 시간배분에도 자신 있는 과목의 존재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저는 국어나 영어가 자신이 없어서 나머지 3과목을 고득점받기위해 노력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국어나 영어가 남들보다 점수가 높다면 국사, 행정법, 행정학에 올인하세요. 합격이 가까워질 겁니다. 9. 자격증은 필수 가산점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합격자의 70%이상이 가산점보유자입니다. 소수의 비가산점자들만 보고 안심해서는 곤란합니다. 저도 자격증이 없었다면 올해도 실패했을 겁니다. 가산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거든요. 아직 따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지금이라도 시작하세요. 없을 때보다 훨씬 마음이 편합니다. 저는 인터넷강의만 듣고 합격했습니다만 학원을 다니든 책을 보시든 다 좋습니다. 미리 따놓고 시작하는 게 가장 바람직합니다. 가능하다면 정보처리기사를 따세요. 7, 9급 모두 가산점 3점을 주는 유일한 자격증입니다. 10. 인터넷을 활용하자 요즘은 제가 처음 공부를 시작하던 2년 전에 비해서 공무원 관련 사이트가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동영상도 많고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도 많은 편이죠. 제가 자주 이용했던 사이트는 다음카페의 공무원동호회하고 시험아카데미입니다. 새로운 시험공고라든지 합격한 분들의 합격수기나 복원문제 같은 게 자주 올라와서 집에서 쉬는 시간에 자주 들러서 정보를 얻어가곤 했습니다.
1. 국어 국어는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정작 시험점수는 잘 안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동안 친 시험들의 국어점수가 정말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올해 행자부 9급의 국어경향도 예상 밖으로 나와서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국어는 정말 편식이 아닌 골고루 학습하는 게 필요합니다. 기본서는 여러 번 보면 좋고 만약 지루하다면 여러 선생님의 강의를 바꿔 들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루함도 덜하고 반복효과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최근 국어시험은 문학문제가 상당히 줄었습니다. 그리고 고전문법은 거의 안 나오는 추세 같습니다. 그리고 긴 지문을 주고 의미를 파악하는 수능식 문제가 상당히 늘었습니다. 공무원시험의 시간이 워낙 짧기 때문에 평소에 긴 지문을 빠르게 읽어가는 훈련이 되어있어야만 합니다. 제가 평소에 독서를 좋아했던 게 이번 국가직시험에서 국어점수가 그런대로 괜찮았던 원동력인거 같습니다. 신문을 많이 읽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일단 학원에서 기본적인 이론학습이 끝난 뒤부터는 끝없는 반복학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국어는 문제풀이를 많이 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꼭 강의를 듣지 않더라도 시중의 문제집 한두 개 정도는 따로 풀어보시는게 좋습니다. 기본 서에 있는 문제만 해도 엄청난 양입니다. 그것만 소화해도 상당한 실력향상을 볼 수가 있을 겁니다. 2. 영어 가장 자신 없는 과목으로 끝까지 저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영어성적만 좋았어도 최종합격할 때까지 불안하지 않았을 거예요. 제가 2년 전 봄에 처음 치렀던 시험이 하필 가장 난이도 높기로 유명한 서울시 9급이었고 그때 전 영어 과락을 받았답니다. 그땐 공부를 많이 안 해서 그런가보다 막연히 생각했지만 작년에도 영어는 과락만 면했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작년 여름부터 단어부터 확실하게 정리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서관에서 빌린 해커스 보카라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르는 단어는 전부 사전에서 찾아서 형광펜으로 칠했습니다. 제가 좀 꼼꼼하게 보는 편이라 한번 다 보는데 2달이나 걸렸습니다. 그 책이 토플용이라 그런지 다 보고 나니까 다 외우지는 못해도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실제로 여러 번 시험을 치르면서 그 책에서 봤던 단어가 문제에 그대로 나오는걸 보면서 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저처럼 영어점수가 형편없이 나오는 분들은 맨 먼저 단어부터 시작하세요. 매일 꾸준히 단어공부만 해도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깁니다. 물론 고득점하려면 문법이나 독해실력도 키워야겠지만 어휘력 향상이 최우선입니다. 암튼 그 이후부터 더 이상 실제 시험에서 과락에 대한 공포는 가지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장량선생님께 특별히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나름대로 많은 영어강의를 들어봤지만 확실한 문장파악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올해 초에 장량선생님의 품사론특강을 처음 듣고 사실 큰 충격을 받았답니다. 제가 지금까지 생각해오던 영어공부가 잘못된 거구나 하는걸 알게 해주셨거든요. 그 뒤부터 장량 단과수업은 아마 웬만한 건 다 들었던 거 같습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영어강의를 듣고 계시겠지만 품사론에 관한 한 장량선생님처럼 잘 가르치시는 분 못 봤습니다. 서울의 유명한 강사들보다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휘력만 더 좋았더라면 점수도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드네요. 지금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장량선생님만 믿고 따라가도 충분히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3. 국사 다섯 과목 중에서 가장 자신 있었지만 기복이 심했습니다. 잘나올 때는 95점도 나오지만 못나올 때는 70점일 때도 있었거든요. 국사는 제가 작년부터 강의들을때 봤던 에듀스파 국사책만으로 계속 정리했습니다. 모의고사를 보면서 틀린 문제를 책에서 찾아보고 없는 지문은 적어 넣으면서 추가해나갔습니다. 다른 분 강의를 들을 때도 책은 같은 걸로 계속 보면서 부족한 부분은 추가하는 게 좋은 방법인거 같습니다. 국사는 기본서간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해도 무방합니다. 암기방법은 주로 두문자 따서 외우는 걸로 했습니다. 예를 들면 제주도4.3사건-여수순천반란사건-대구폭동사건의 순서를 제여대 이런 식으로 외우는 거죠. 이 방법으로 중요한 부분을 정리하면 순서 찾기 문제에서 고민을 덜수가 있습니다. 자주 틀리는 부분은 기본서에 빨간 형광펜으로 칠해서 반복해서 외웠습니다. 시험 전날에 그런 부분만 보고 들어가도 자신감이 생기거든요. 그리고 테이프로 반복하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같은 강의가 지루해서 여러 강사님들의 테이프를 바꿔가면서 들었습니다. 학원에서 정원용선생님 강의 들을 때 정말 필기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침특강도 팔운동(?)하느라 힘들긴 했지만 보람 있었던 거 같아요. 국사는 노력한 만큼 점수가 나오는 과목입니다. 4. 행정법 작년까지만 해도 사회가 있었는데 작년에 실패한 후에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경남지방직이 하반기에 있어서 다른 지역의 수험생들에 비해 행정법 공부가 늦은 셈이었죠. 처음에 법률용어를 이해하고 개념을 파악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기본강의 2달 듣고 처음 친 모의고사에서 행정법은 50점대를 맴돌았습니다. 이러다가 또 실패하는 게 아닌가하는 불안감마저 들었었죠. 그래서 이 과목만은 학원도 2군데 다녔습니다. 최대한 많이 강의를 들어서 빨리 끌어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 노력 덕분인지 80점대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저는 문제를 많이 풀어봤습니다. 기본서 뒤에 있는 문제도 풀어보고 모의고사 치고 틀린 문제는 기본서에서 찾아서 왜 그런지 나름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행정법은 문제가 나오는 패턴이 정해져있는 느낌이 들더군요. 비슷한 문제는 답이 거의 같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문제적응력이 생기면서 행정법도 전략과목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제겐 행정법이 쉽다는 생각은 안 드네요. 일단 행정법은 강의를 들으면서 전체적인 내용파악을 먼저 하고 세부적 내용파악은 문제를 풀면서 하나씩 채워나가는게 좋습니다. 판례는 9급에서 아직까지는 기본서에서 벗어나는 판례는 안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위헌, 합헌 여부만 정확하게 이해해도 충분하고 세부적 내용까지는 몰라도 해결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더 어려워질 수도 있으므로 깊이 공부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5. 행정학 처음 접할 때는 쉽게 느껴지지만 실제 점수는 잘 안 나오는 과목입니다.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서 점수 차가 크거든요. 그만큼 깊이 공부해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경남지방직의 행정학문제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어려운 편이라서 여러분도 행정학 공부할 때는 사소한 거라도 놓치지 말고 꼼꼼하게 보세요. 행정학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게 좋습니다. 고시신문에 연재되는 거도 좋고 기출문제를 많이 푸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기본서는 가능하면 1권으로 정해서 반복해서 보는 습관을 가지세요. 유명강사의 책이 물론 좋겠지만 강의까지 안 듣고 그냥 혼자서 책만 보는 건 비효율적입니다. 제 경우는 하상군선생님 강의를 참 재미있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행정학이 어찌 보면 지루할 수도 있는데 참 흥미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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