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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자 말자!
작성자 안상현 조회수 3435
본 합격수기는 중앙고시학원 합격한 선배의 경험을 통해서 수험생활 및 공부방법 등에
도움이 되고자 전해드리는 글 입니다.

포기하자 말자!



2016년도 경남지방직 일반행정 의령군 최종합격

안상현

들어가며

저는 2016년 지방직 9급 일반 행정직렬에 합격한 안상현입니다. 시행 착오 끝에 9월에 최종합격을 받고 임용을 기다리며 지난 수험기간 못 만났던 지인들에게 축하받으며 행복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실력보다도 운이 더 따라준 한 해 같아서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시행착오를 겪은 수험생활이었기에 과연 합격수기를 쓸 자격이 되는지 많은 고민 끝에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도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와 수험생활에 지쳐 해이해 질 때 이전에 합격한 여러 선배 공무원님들의 합격수기들을 보며 방향을 설정하고 자극을 받으며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할 수 있는 힘을 얻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 훌륭한 자세로 성공적인 수험생활을 이끄신 선배합격자들의 모범사례를 따르고자 했으나, 그것을 실천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기에 시행착오의 과정을 겪었으며, 이런 과정도 아시고 반면교사로 삼으시면 좋을 것 같아 조금은 돌고 돌아 합격에 이르게 된 과정을 담고자 합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수험 준비를 하다보면 공부하는 과정에서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얻으면서 그를 토대로 합격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미력하나마 반복되었던 저의 시행착오와 성공의 경험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수험과정

수험 전반기 - 시행착오

공무원 합격이라는 목표는 있었으되, 처음 공무원 시험응시를 결심하고 난 뒤에서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하였기에 학원 데스크와의 상담을 통해 스파르타반을 등록한 뒤 들을 수업을 결정하고 수업을 들으며 수험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동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업을 듣고 학원 독서실에서 자습을 하는 방법으로 학습을 했습니다. 스파르타반에서 제공하는 국어와 영어과목 아침평가 응시로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8시 이전에 학원에 도착해 기본이론 종합반과 단과반을 듣고 독서실에서 복습 후 오후 10시에 귀가하는 생활 패턴으로 초기 공부를 진행하였습니다.(사실 모르는 것도 많지만 막연하게 앉아 공부했던 이 때가 가장 많은 기초실력을 쌓았던 때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설프게 아는 것이 독이 되는 법... 어느 시점 이후 수험생활이라는 것을 조금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시기... 힘들었기에 조금이라도 빨리 수험생활을 끝내고자 하는 마음만 앞서 꾸준히 고수하던 생활 패턴 대신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추구한다는 명목 하에 검증되지 않은(?) 여러 수험 방법론과 남다른 합격수기들을 접하고 효율적이라고 하는(?) 공부방법론과 학습이론 심지어는 뇌과학 서적 및 자료들을 보면서 학습 계획을 세우는데 치중하는 우를 범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책 정리를 하면서 보니 이런 관련 서적만 20권이 넘더군요)

이 시기 귀도 얇아져서 이런 저런 쓸데없는(?) 자료들을 찾기 위해 드나들던 인터넷 수험 커뮤니티에서 광고를 통해 알게 된 수많은 종류들의 책들을 사 모으면서 양을 늘리며 정작 보고 있던 수험서도 못 본 채 많은 수험서들을 언제 다 보나하는 부담감으로 보거나 푸는 대신 모으는 것에 만족하기도 했습니다. 그냥 공부를 하는 것 이외에 다른 어떤 것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수험생활을 하고 있다는 착각을 했던 시행착오의 시기가 아니었는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수험 후반기 - 합격에 이르는 길

수험 전반기의 시행착오 끝에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 안고(당연한 결과이지만) 다시 시험을 준비하려 계획을 세우던 시기에 행정법 이영화 선생님과 류정희 차장님과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담 중 효율적으로 공부하려고 꾀를 쓰는 수험생보다 이것 것 재지 않고 무식하게(?) 미련할 정도로 우직 그날그날 해야 할 공부를 해내는 수험생이 오히려 먼저 합격한다는 어찌보면 이미 알고 있는, 당연한 '기본'을 지키는 것에 대한 강조를 상담하면서 들은 후 철저하게 시기별 커리큘럼에 따라가는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후에 알게 된 면접스터디를 같이한, 시행착오 없이 단기간에 합격한 대부분의 최종 합격자들은 충실히 학원 커리큘럼만을 따라 학습하였더군요)

10월까지 약점인 과목들에 대한 심화 단과반 수업을 들으며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공부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때 수업 후 기출문제집으로 복습을 병행하였는데 기출문제를 풀지 않고 심화 단과반 수업 진도 분량만큼 기본서를 읽으며 복습하고 이와 함께 기출문제와 해설파트를 읽는 것으로 복습을 진행하며 수업내용에 대한 이해와 함께 문제가 어떻게 출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되고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이 입체적으로 (중요도를 따지며 읽을 부분을 정하는 것) 다가오면서 약점에 대한 부분을 좀 더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기본서 만을 보고 복습할 때에 비해 덜 지루하고 집중력을 유지할 수도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11~12월 학원에서 지피지기 기출문제 풀이 과정이 개설되는 커리큘럼에 맞춰 기출문제 풀이 수업과 풀이를 병행하였습니다. 이전 시기 단과반을 들으면서 기출문제를 병행해 '읽었다'면 이 시기에는 기출문제 풀이 강의 수강과 함께 '푸는 것'과 '분석'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강의 전 진도 예상 범위까지 전 날 기출문제를 미리 풀어 두고 강의를 듣고 강의 이후에는 단지 답만 맞춰서 넘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기출문제 지문 하나하나씩을 분석하면서 선택지 하나하나를 OX문제처럼 OX를 판단하는 방식으로 풀이하려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는 중요하므로 반복이 중요하다 생각해 틀린 문제는 다시 보아야 하므로 기출문제집에는 답을 표시하거나 지문하나하나에 OX를 표시하지 않고 학원 모의고사 후 남는 OMR카드를 받거나 노트북에 따로 양식을 만들어 인쇄해서 풀고 분석하였고 한 번 틀린 지문은 다음에도 틀릴 가능성이 크므로 기출문제집에 正 자로 틀린 횟수를 표기 하였고 반복해서 틀리는 문제는 기본서에 자주 바꿔내는 표현을 연필로 가필하고 x표시를 하여두며 기출문제를 학습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때 많이 틀리는 파트는 기본서에서 해당되는 부분만 반복해 읽으며 발췌독을 하였습니다.

1~2월 진도별 모의고사 강의 시기에는 단원별로 강의와 함께 기출문제와 기출문제 변형문제, 예상문제들을 풀며 기출문제 때와 같이 강의 듣기 전 문제풀이 강의 강의 후 오답분석 및 단원별로 미처 이해하지 못했거나 자주 틀리는 내용을 다시 기본서 해당단원 발췌독을 통해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해당 단원에 해당하는 기출문제 중 3회 이상 틀렸던 기출문제들을 다시 한 번 쭉 읽고 확인하는 것을 병행하였습니다.

3~6월 전범위 동형 모의고사 시기에는 전 단원이 골고루 섞인 실전과 같은 형태의 모의고사풀이에만 전력하였습니다. 다만 이 때는 다양한 문제들을 구해서 풀었고, 분석과 복습보다는 실전과 같은 형태의 문제를 많이 풀어 실전감각을 익히고 시간 내에 푸는데 주력하자라는 생각으로 철저하게 문제풀이 그 자체에만 방점을 두어 준비하던 시기였습니다. 이 때 틀린 문제 중 어렵거나 잘 안풀리는 문제들은 집착하지 않고 그냥 눈도장만 찍고 가자는 생각으로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틈틈이 보는 정도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시기는 "가능할까?"라는 부정적인 생각과 "가능하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스쳐가는 혼란과 불안의 시기였습니다. "그냥 지금 시험 봐버렸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과 "한달 아니 일주일만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매 순간 교차하는 자신감과 불안함이 공존하는 시기였기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서 문제 푸는 것 그 자체에만 의의를 둘 수 밖에 없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고 집중할 수 있었더라면 더 착실히 마지막 정리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합격에 대한 확신감보다는 불안함이 더 큰 시기였습니다.

7~8월에는 필기 합격자 발표가 나고 심철수 선생님의 면접특강을 들은 후 면접특강 때 조직해 주신 면접스터디 그룹원들과 면접 준비를 하였습니다. 일주일에 서너 차례 모여서 같이 면접 예상 질문과 답변을 준비하고 서로 돌아가며 질문하고 답변하는 모의 면접 형식으로 함께 학원에서 제공해준 스터디룸에서 면접준비를 했고 스터디가 없는 날은 학원 6층 자습공간에서 여러 자료를 보고 예상답변을 작성하며 면접준비를 했습니다. 필기를 합격했지만 최종 합격예정인원보다 필기합격인원이 많았기에 저녁까지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학원 모의면접을 통해서 실전과 같은 환경을 먼저 접해본 이후 실제 면접을 봤는데 그 덕분에 면접장에서 비교적 편안하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학원 종합반 기본강의로 국어 어문규정과 문법을 공부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이전까지 수능 등 국어 시험과는 다르게 어문규정과 문법 위주의 공무원시험 국어과목 기본 강의를 들으며 처음에 어렵고, 외울게 많아 이것을 언제 다하나라는 생각에 부담감에 짓눌려 참 진도 나가기가 쉽지 않은 과목이었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풀면 실제 적용하기가 어려워 고민하던 과목이었지만 당시 국어 기본이론 강의 선생님께 최혁춘 선생님 문어알 강의를 추천받아 듣게 되었습니다. 문어알 강의를 반복해서 들으면서 명쾌한 설명과 특유의 암기가 되도록 해주시는 강의법 덕분에 나중에는 이 파트에서 흔들림 없이 점수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표준어나 맞춤법, 외래어 로마자 표기법도 문어알 수업에서 이론을 정리하고, 문제를 반복해 풀면서 자연스럽게 익혀지게 되었습니다. 한자파트의 경우 한자강의를 수강하면서 기본적으로 많이 나오는 글자를 많이 접하기도 했고 정확히 알지는 못하더라도 파자를 통해 뜻을 유추해 보는 연습을 한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예를 들어 權과 勸과 같이 음은 같지만 뜻이 달라 자주 바꿔내는 정형화된 형태(?)의 문제 또한 많이 접할 수 있었고, 반드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사자성어 또한 그 유래를 같이 접하면서 익히다 보니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고 한자로 표현되어 있는 사자성어도 모든 한자를 다 알지 못하는 경우에도 한글로 음을 자주 접하다보니 두 글자 정도만 알아도 연관 유추해서 풀 수 있었습니다. 한자의 경우 모든 것을 알고자 하지 않고 기출문제나 선생님이 강조하시는 것 중심으로 한정을 해 집중 반복하는 것이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고전과 현대 문학의 경우 심화수업을 통해 작품배경을 한 차례 들은 뒤 비문학과 함께 문제풀이 수업을 통해 문제를 많이 풀며 수업시간에 알려주는 문제풀이 방법을 적용하는 연습으로 충분히 대비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영어는 시험합격을 위해 가장 오랜 시간동안 가장 신경 쓴 애증(?)의 과목이 아닐까 합니다. 크게 어휘, 생활영어, 문법, 독해로 구성된 영어는 공부할 양 자체가 많아 수험 과정에서도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실제 시험장에서 시간배분의 문제를 발생해 다른 과목 풀이 시간에 영향을 줘서 합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과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영어 강의를 한 차례 들은 후 기출문제 풀이 대신 각 파트별로 공략하고(각 파트별 공략시 공부하게 되는 것 자체가 기출문제이므로) 모의고사 시기 다양한 문제를 풀면서 시간배분에 주력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파트별 공략은 어휘 파트의 경우 수험 초기 어휘 스터디를 통해 기출문제에 나왔던 어휘들을 반복해서 수차례 회독을 돌리며 공부하였습니다. 이후에는 아침 점심 저녁에 틈틈이 보되 억지로 외우려고 하지는 않았고 반복해서 보면서 영단어와 한글 뜻을 1대 1로 매칭시켜 단순하게 암기하기 보다는 어감을(예를 들어 긍정적이다 부정적이다 어떤 느낌이다 등등) 익혔습니다. 또한 실제 시험에서는 정확한 뜻을 모르는 단어가 나올 경우를 대비 어원을 통해 유추해보려는 노력도 하였습니다. 생활영어는 이디엄을 포함하여 기출문제와 수업시간에 다룬 내용만 반복해서 보고 부족한 것들은 모의고사 및 문제 풀이 시간에 보충하는 방식으로 준비하였습니다

문법의 경우 자꾸만 해석하고 싶어지는 욕구를 억누르고, 많은 양의 문제를 반복해서 풀면서 한 눈에 논점이 들어올 수 있도록 기계적으로 풀어낼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하였습니다. 독해의 경우 초창기 해석 위주로 풀던 것에서 벗어나 지문 전체의 논리 구조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고 대비하였는데, 물론 주제문을 만나면 해석을 할 수 있도록 구문해석은 연습하되, 지문 내 각종 신호어와 논리적 장치들을 통해 주제문을 먼저 찾고 전체 구조를 파악해 안 읽을 수 있는 부분들은 안 읽을 수 있도록 정확성과 속도를 동시에 함양하려 했습니다.




한국사

원래 역사에 관심이 많았기에 각종 역사서적들과 사극들을 통해 일련의 흐름은 잡고 있어서 일정점수까지는 쉽게 도달하였으나, 공무원 시험 특유의 디테일한 것들에 대한 암기가 되어 있지 않아 그 이상의 점수를 얻는데 한계가 존재했습니다. 하기에 수업을 들으면서 대략적인 흐름에 그치지 않고 인과관계로 한국사의 맥락을 정확하게 확인한 뒤 두문자 암기법과 이동시간이나 쉴 때 한국사 강의를 모바일로 드라마 본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이후 기출문제와 예상문제를 통해 부족한 부분은 보충하였습니다.




행정법

농담삼아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서 행정법이 어렵다"고 할 정도로 초반에 가장 애를 먹었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많은 노력을 들였던 과목이기도 합니다. 하기에 기본이론 강의부터 심화강의, 조문특강, 판례특강, 각 문제풀이 강의, 마무리 특강까지 각 과목 중에서 가장 많은 강의를 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이영화 선생님과 상담도 하면서 소화할 수 없는 내용을 보는 것 보다 아는 것을 확실히 하며 최대한 방어하자는 생각으로 기본서의 트리노트와 판례의 경우 기본서의 헤드라인처럼 뽑아 놓은 판례요약 문장과 키워드를 중심으로 반복해서 보면서 정확하게 모르더라도 문제풀이시 각 선택 지문에서 주어와 동사, 키워드 등에 중점을 둔 기출표현을 잘 익히는데 주안점을 두고 학습을 하였습니다.



행정학

여러 가지 사회현상들 그리고 예전에 경험한 것들과 연관 지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방대하지만 흥미롭게 공부했던 과목이었습니다. 다만 학자 이름이며, 각 이론들이며 암기할 사항이 너무 많고, 지문에 기술되는 표현이 살짝만 바뀌어도 달라지는 부분이 많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각종 암기할 사항들은 계속 기본서 반복과 수업, 문제풀이들을 통해 익숙해져서 암기 또는 숙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해결하였으며, 표현에 대한 부분은 기본서에 기술된 표현을 중심으로 정확한 단어의 뜻을 이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아울러 매 각 수업 초반에 선생님께서 그 전 시간 또는 그 전 주에 배웠던 내용들에 대해 먼저 시험을 보고 시작하시는데 그것들을 대비하기 위해 꾸준히 복습을 하였던 것들이 동기부여도 되고 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험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들

이해, 정리, 암기에 관하여

수험 준비는 바로 이 이해, 정리, 암기라는 과정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라도 모자란다면 만족할만한 결과를 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노력을 기울이기 전 이 이해, 정리, 암기에 대한 생각을 잘 정립해 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먼저 이해의 경우 저는 공부 초창기 이해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마치 수업시간에 한 모든 것을 다 알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며 이것이 부담감으로 이어지게 되어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알게 된 우리가 필요한 '이해'는 각 교과내용에 통달해 다 아는 것이 아니라 강의를 듣고 교재를 보고 해당 파트의 기출문제를 풀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정도의 이해만 갖추어 진다면 정리와 암기로 넘어 가야 합니다.

다음으로 '정리'에 관한 부분입니다. 저는 처음 '정리'하면 뭔가를 쓰고 요약하고 하는 '유형적'인 정리만을 떠올렸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런 유형적인 정리는 시간도 많이 들고 공부 그 자체 보다는 행위 자체에만 매몰되게 되어 여러 차례 시도를 하다가 그만두기를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유형'적인 정리 보다는 강조할 부분과 빠르게 넘어갈 부분을 구별해 낸다던지 각 단원별 문제를 내는 '논점'이나 '비교 포인트 정리'를 머릿 속에 떠 올려보는 '무형'적인 정리들이 더 가치를 가지지 않을까 합니다.

'암기'에 대한 부분은 많은 이들이 그렇듯 저 또한 암기에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실제 제 주위사람들 중에서도 정말 예외적인 몇몇을 제외하고는 한 번에 외워내던지 하는 '암기'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암기'란 해야 하지만 하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하기 힘든 것이라 암기를 항상 미뤄두었습니다만 그 결과 점수 또한도 일정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시행착오의 시기를 겪으면서 그에 대한 분석을 하면서 든 생각 중 하나가 실전 그 시간 안으로 한정지었을 때 좋지 못한 결과를 내는 요인이 실수와 시간배분인데 이는 바로 이 '암기'의 문제라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에 쫓기고 시간에 대한 강박관념이 생기면 시험이 어려워 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짧은 시간에 문제를 풀려면 제대로 암기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또한 틀리는 문제 대부분은 몰라서가 아니라 정확한 암기를 못해서입니다. 그래서 암기가 합격을 결정짓는 마무리로 필수 불가결한 것인 만큼 결코 미뤄두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턱대고 '외우려' 하기 보다는 '외워지도록' 하는 방식이어야 할 것입니다. 반복을 통해 자주 접하다 보면 저절로 외워질 것입니다.



마치며

수험생활은 흡사 밑 빠진 독에 물붓기인 것 같습니다. 이미 물을 많이 채워 놓아도 조금만 물 붓기를 조금만 게을리 하면 금세 바닥을 드러내 보이는 밑 빠진 독처럼 어제 배운 것도 지속적으로 봐주지 않으면 이내 잊고 마는 어쩌면 허무하고 힘든 반복의 과정들... 밑 빠진 독을 채우기 위해선 물 빠지는 속도보다 더 많이 더 빠르게 넣으면 되듯이 기본을 지키며 잊는 것보다 채워가는 공부를 한다면 합격은 어느덧 여러분 바로 앞에 찾아올 것입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를 막막함으로 시작하여 불안감으로 치른 시험이었지만 운 좋게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며 마친, 부족함과 시행착오가 많았던 지난 수험기간을 돌이켜 보며 쓴 부족한 이 글이 아주 작은 부분이나마 여러분의 수험생활에 참고하실 실마리를 드릴 수 있었다면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지금 그 노력들이 반드시 합격이라는 결과로 이어져 내년 이 맘 때에는 여러분들이 치열하게 살아낸 오늘의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공직의 현장에서 만나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