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공부하는 학생" 이었습니다. 2014 경남지방직(창원시) 최종합격 2014 국가직 (일반행정) 필기합격

박소현

2011년 학교를 졸업한 이후 연구소에서 일을 하며 우연히 공무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연구소는 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공부를 병행하기에 무리가 있었기 때문에 일을 그만두고 학교 행정실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퇴근시간이 일정하면 공부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 저는 일과 공부를 병행했으나 절대시간의 부족으로 2013년 시험에는 낙방하였습니다. 그래서 10월로 일을 그만두고 11월부터 스파르타 반에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과를 나온 탓에 한국사, 행정학, 행정법에 문외한이었던 저는 처음 두 달 동안은 2N2 중심으로 이론을 채워나갔고, 1월부터는 문제풀이와 단과를 병행하여 공부하였습니다.

공부를 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지킨 한 가지는 그날 들은 수업은 그날 복습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공부를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그 시간동안 "집중" 하느냐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공부하였습니다. 휴대폰에서 카카오톡과 게임을 지우고 휴대폰은 항상 무음으로 해두고 의식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아침특강이 좋긴 했지만 체력적으로 무리도 있고 제 라이프 스타일과 맞지 않아 8시까지 학원에 도착하여 밤 10시 학원이 마칠 때까지 공부를 하였습니다. 주말에는 10시까지 학원에 와서 주중에 정리하지 못한 부분을 마무리하였고, 일요일마다 모의고사는 꼭 쳤습니다.

그 결실로 올해 2014년 국가직 일반행정(지역)과 지방직(창원시)의 합격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

국 어

국어는 고등학교 때부터 자신 있는 과목이라 처음엔 쉽게 생각하고 덤볐습니다. 그러나 어문규정과 어휘를 공부하며 좀 더 정확히 구체적으로 공부가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절대 실수하지 않아야 하며, 합격을 위해서는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수업을 위주로 공부한 편이라 최혁춘 선생님의 2N2와 특강들은 모두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 문어알 강의는 명성만큼이나 문법문제는 확실히 잡아주는 유익한 강의였습니다. 선생님만의 암기법으로 재미있게 수업을 듣다보니 어느새 시험장에서도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며 모의고사 풀 때의 마음으로 문법문제를 풀었습니다. 문법에서 점수를 얻게 되니 문제가 어려워도 점수 변화의 폭이 크지 않게 되었고, 국어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수험생활 도중에 비문학 부분에 슬럼프가 온 적이 있었습니다. 한동안 크게 좌절하고 있던 저는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다독대신 중요문장과 부수적 문장 가려내기를 하며 틀렸던 문제를 한 번 더 풀어보는 방법으로 슬럼프를 극복했습니다.

문학 부분은 기본교재에 있는 것을 중심으로 보았고, 문제풀이 시간에 다루어지는 작품은 기본교재에서 찾아 한 번 더 복습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익혀진 국어실력으로 이번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영 어

영어는 저에게는 참 취약과목이었습니다. 평소에도 영어를 어려워하였고 2013년 시험에서 고배를 마신 것도 영어 때문이었습니다. 영어는 방법도 모르겠고, 수업으로도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며 크게 힘들어하다 장량 선생님의 수업을 접하고 어느 정도 영어점수를 얻게 되었습니다.

처음 친구의 권유로 듣게 된 장량 선생님의 2N2 수업과 독해 수업은 영어 점수를 올리는데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된 수업입니다. 독해를 하면서 단어, 문법, 독해방법까지 모두 잡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정리가 되어야 공부를 하는 타입이라 장량선생님 기본이론수업 노트를 얻어 문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고 중간 중간 문법이 나올 때마다 찾아보며 확인하였습니다. 어느 부분을 봐야하는지 알고 나니 문법문제를 풀 때 그 부분이 튀어나와 눈에 보이게 되었고 문법은 오히려 강점을 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단어 외우는 것을 무척 싫어하여 단어가 항상 취약하였습니다. 줄리아 선생님의 단어특강을 통해 외운 단어와 장량 선생님 책에 있는 몇 페이지의 단어를 합하여 외운 결과 단어문제도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수험생활 동안 스터디를 한 것은 단어스터디였습니다. 그것이 타의든 자의든 외우고 쪽지시험을 치면서 반복을 통해 자연스럽게 외워졌습니다.

독해부분은 장량 선생님의 말씀대로 보기를 읽고 중요 문장을 보면서 글의 흐름을 사고하기 시작한 이후 답을 찾는 기술을 얻었습니다.

한국사

저는 7차 교육과정으로 한국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배운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한국사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론이 부족했던 저는 심태섭 선생님의 3N2 수업 한번으로 한국사를 완전 정복했습니다. 중요부분을 집어주시고 테마별로 정리해주셔서 흐름을 파악하고 나니 한국사가 좋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무조건 암기보다는 일상적 이야기와 주변상황 에피소드로 떠올리는데 도움이 크게 되었습니다. 다른 이야기를 하시는 듯 하지만 결국엔 수업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야기였고, 문제를 풀 땐 그런 이야기들이 떠올라 더 문제를 잘 풀 수 있었습니다. 한 번의 수업으로 헷갈리는 부분을 꼼꼼하게 잡아주셔서 오히려 시간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스파르타식 호통 수업은 다른 생각하지 않고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또한 쉬는 시간조차 수업관련 질문이나 수험생활 상담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궁금한 부분은 언제든지 사소한 질문, 그 주변부분까지 모두 친절히 설명해 주셔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도록 해주셨습니다.

항상 공부하시는 모습, 바뀐 내용을 업데이트 해주시는 모습에 개인적으로도 많은 교훈을 느낄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행정법

처음 행정법은 판례도 너무 많고, 무엇보다 법률 용어를 이해할 수 없어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이영화 선생님의 2N2 수업을 중심으로 공부를 하며 모르는 부분이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꼭 체크해두고 선생님께 질문을 참 많이 드렸습니다. 기초적인 법률 용어까지 질문을 드리니 귀찮으실 법도 한데 성의껏 알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론수업을 한번 듣고 나니 행정법은 오히려 제게 전략과목이 되었습니다. 정리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생님의 정리 테이블은 마지막까지 확인하고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정리해야 이해가 되는 제게 선생님의 테이블은 따로 정리가 필요 없을 만큼 완벽하였습니다. 좌우로 대구되어 있고, 비슷하거나 헷갈리는 판례는 비교하여 정리되어 있으니 행정법 책은 그대로가 정리 노트였습니다.

문제풀이 시간에도 항상 기본이론 책을 들고 다니며, 중요한 부분은 따로 페이지를 찾아서 그 자리에서 한 번 더 확인하게 해주셔서 기억에도 남기고, 복습시간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잘 푸는 것만큼 시간을 단축하여 푸는 것도 중요하시다는 말씀에 문제풀이 시간에는 항상 시간 내에 푸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이론이든 판례든 키워드를 중심으로 객관식 문제를 품에 있어 어떻게 함정을 만드는 지까지 체크해주시기 때문에 문제를 좀 더 빠르게 풀 수 있었습니다. 한 과목이 전략과목이 되어 빠른 시간 내에 푼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과목에 집중 할 시간을 벌어주므로 전체적인 성적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행정학

행정학은 양이 좀 많아 보여서 지레 겁을 먹기도 했지만, 심철수 선생님의 2N2 수업을 들으며 줄을 그어주신 부분과 한 주제에 대해 정리해주시는 요약부분으로 무엇을 중심으로 공부를 해야 할지 방향을 잡게 되었습니다.

문제풀이 시간에도 이론수업에 정리했던 그 순서대로 중요한 부분을 따로 다 필기해 주시고, 그 많은 이론들을 기억하기 쉽도록 그림으로 그려주셔서 눈으로 손으로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행정학만큼 많은 문제를 푼 과목도 없는 것 같습니다. 문제풀이 수업, 기본이론과 특강 시간마다 푸는 모의고사, 선생님이 참여하셔서 해주시는 스터디까지 다양한 문제를 풀며 취약한 부분은 보완해 나갔습니다. 행정학은 말이 조금만 바뀌어도 함정에 잘 빠지기 때문에 오답노트를 만들어 틀린 문제는 다시 틀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또한 모르거나 애매한 부분은 선생님께 바로바로 질문하여 혼자만의 생각으로 빠지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시험을 치고 나면 항상 잘한 사람 이름을 불러주셔서 거기에 들려고 더 공부도 많이 하게 되고, 그것이 동기부여도 되었습니다.

마무리


저는 학원을 다니며 수업에 빠진 적이 없습니다. 학교를 다닐 때도 초. 중. 고. 대학까지 모두 개근을 하였는데, 그 습관을 학원을 학교처럼 생각하고 그대로 실천 하였습니다. 친구들과 놀러도 가고 싶었고, 혼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게으름도 피우고 싶었지만 합격이 최종목표라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공부하는 절대적 시간도 중요하지만 공부에 임할 때는 다른 잡생각은 지우고 그 공부에만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빠진 부분은 인강으로 듣겠다, 내일 다시 보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접어두고 이 시간을 흘려보내면 버리고 있는 이시간과 다시 인강으로 보충하는 시간까지 두 배로 시간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면 수업도 대강대강 흘려듣지 않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에 감사했던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항상 자습실이나 창가 자습공간이 있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성적확인 문자였습니다.

자습실이나 창가 자습공간에 앉아 공부를 하면 나보다 더 열심히 하는 사람을 보며 자극도 받게 되고, 들락날락 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민폐라고 생각하게 되어 화장실에 가는 것 같이 꼭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한자리에 앉아 공부를 하게 됩니다. 꼭 독서실 내 자리를 배정받거나 도서관이나 다른 곳에 가지 않아도 되어 시간을 단축 할 수도 있었습니다.

두 번째 내 점수와 평균, 등수, 상위 10% 안에 들었는가를 알려주는 문자는 공무원 시험이 상대평가인 만큼 내 위치를 알게 해주었습니다. 점수가 잘 나왔다고 자만하지 않게 하며, 점수가 적게 나왔다고 좌절하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목표는 항상 1등으로 하되 아무리 못해도 상위 10% 안에 들겠다는 마음으로 문제풀이에 임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는 동안에는 남자도, 여자도, 성인도 아닌 "공부하는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멋도 부리고 싶고 예쁘게도 보이고 싶겠지만 그런 것에 투자하는 것보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 그것이 무엇인지 자각하고 열심히 자기 일을 하는 것만큼 멋있고 예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이루고자 하시는 목표를 이루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