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004년 경남지방직, 국가직 9급 행정직 합격 트위터
작성자	조선미	조회수	16253

조선미      ․ 2004년 6월 13일 경남 9급 행정직 합격      ․ 2004년 5월 16일 국가직 9급 행정직(정통부) 합격 1. 공무원을 선택하게 된 계기와 전반적인 수험생활에 대해서.. 저는 행정학과라서 1학년 때부터 자연스럽게 공무원을 생각했죠. 하지만 2학년 때부터 교직이수를 하게 되어 선생님을 할 까도 생각했어요. 언니가 선생님이라 부모님은 교대편입해서 초등학교선생님 되기를 더 바라셨거든요. 뚜렷한 꿈을 정하지 못한 채 4학년 1학기에 중학교에 교생실습을 가게 되었어요. 선생님들이 잘 대해 주시고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도 좋아서 교생실습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지만 제 적성에는 맞지 않은 것 같고 좋은 선생님이 될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1년 휴학해서 공무원 시험 열심히 준비해서 꼭 붙겠다고 만약 떨어지면 교대편입을 하겠다고 했더니 허락해 주시더라구요. 2003년 8월 학교에 휴학계를 내고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독학을 할까 생각했었지만 합격한 분들이나 다른 친구들이 독학은 위험하고 자칫하면 수험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해서 학원 이론 종합반에 등록했어요. 수업을 들으니 정말 잘 했구나 싶더군요. 집에서 혼자 책 볼 때는 안다고 생각했는데 학원 수업을 들으니 혼자 잘못 이해한 것도 있고 이해가 되어 저절로 외워지는 것도 있구요. 무엇보다 같이 공부하는 많은 수험생들을 보니 나태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되고 자극도 받아 공부가 더 잘 되었어요. 10월 달까지는 공무원공부와 사무자동화산업기사공부를 병행했어요. 내년시험이 목표였기에 지금이 컴퓨터 자격증을 따기가 적기라 생각하고 공무원 공부보다는 자격증 공부를 더 열심히 했어요. 사실 제가 컴맹이라 별도의 연습이 많이 필요했거든요^^ 그런데 경남하반기 지방직 공고가 나더군요. 그 전에 소문이 있었지만 진짜 있을 줄은 몰랐거든요. 근데 공부량이 턱없이 적었고 가산점도 없는 상태라 큰 기대는 안 하고 연습하는 셈 치고 시험을 봤어요. 불합격했지만 예상했던 일이라 상심하지 않았어요. 다음날 굳은 결의를 했더니 공부가 더 잘 되었어요. 그런데 11월달 컴퓨터 시험 실기발표가 났을 때 떨어진 것을 알고는 끙끙앓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시험에서 1, 2점이 중요한데 자격증이 없으면 안 될 거라 생각했거든요. 공부도 못하고 우울했는데 주위분들의 위로로 다시 공부에 매진했어요. 가산점이 없다는 절박한 마음이 들어 정말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12월 달 이후에는 문제풀이 종합반을 비롯해서 그 외 종합반 수강생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위성방송과 아침특강까지 듣고 학원의 모의고사도 빠짐없이 쳤어요. 학원에서 제공해 주는 것을 최대한 활용했더니 실력이 느는 게 느껴지고 점수도 많이 올랐어요. 2004년 3월달에는 가산점을 포기할 수 없어서 정보처리기능사 실기공부도 하면서 6월 달 경남지방직 시험 치기 2주전까지 계속 학원을 다녔어요. 처음 시작할 때부터 공부를 마칠 때까지 학원생활을 했는데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2. 과목별 공부방법은? 기본적으로는 학원의 일정에 따라 이론과 문제풀이를 들었구요.   국어는 범위가 넓고 출제를 예상하기도 힘든 과목이어서 혼자 공부할 때는 계획을 세워 전 범위를 다 공부했어요. 특히 한자나 어휘, 맞춤법, 외래어 표기는 따로 찢어서 보거나 수첩에 적어 버스탈 때나 수시로 봐서 눈에 익혔구요. 어느 정도 공부한 후에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싶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수능문학이나 언어영역 공부도 하고 교재는 사지 않았지만 EBS국어강의도 선별해서 봤구요. 영어는 대학 때도 토익공부를 했었기 때문에 생소하진 않았지만 공무원 영어가 더 점수가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어휘, 문법, 독해를 매일 조금씩 나누어 봤는데요. 어휘는 단어장에 적어 외웠고 독해는 수능식 유형의 문제가 많아지면서 속독속해하는 훈련도 많이 했구요. 문법은 제일 못했지만 따로 공부하기에는 분량이 많아 수업시간 필기한 것을 여러번 반복해서 봤는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어요. 국사와 행정학은 비교적 쉬운 과목이라 수업을 듣고 복습하는 정도로 공부를 했지만 행정법은 생소하고 어려워서 수업뿐만이 아니라 예습, 복습을 철저히 하고 문제를 많이 풀어봤어요. 3. 응시한 시험에 대한 체감 난이도와 느낌은? 공부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경남 하반기 시험을 쳤어요. 전반적으로 평이했는데 특히 영어가 상반기보다 쉬웠다고 하더군요. 저 같은 초보 수험생도 사회 빼고는 80～90점 받았으니 쉽긴 쉬웠나봐요. 불합격했지만 이 정도의 난이도로 나온다면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어요. 그 후 9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한 후 5월 국가직 시험을 쳤어요. 작년 기출문제를 풀어봤었는데 그에 비해 쉬웠던 것 같아요. 행정법의 몇 문제가 어려웠는데 대체로는 평이했고 치고 나서 느낌이 좋아서 합격을 예감했었지요. 다행히 필기 합격하고 지금 면접을 앞두고 있구요. 6월 지방직 시험은 국가직에 비해 지문은 짧았지만 상대적으로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제 원래 목표가 지방직 합격이었는데 치고 나서 컷이 높을 거라는 소문과 논란 있는 복원문제로 합격 발표일까지 가슴을 졸이며 걱정했어요. 나중에 보니 국어와 행정학이 100점이고 평균점수도 높아서 기분이 좋았지만요. 4. 선배 수험생으로 수험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이나 권유하고픈 사항은? 합격을 하기 전까지는 오직 공부에만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기를 바래요. 주위환경이나 인간관계 등에는 되도록이면 신경을 안 쓰셨음 해요. 최대한 단순한 생각과 생활을 하시구요. 그리고 초보수험생들은 독학보다는 학원을 다니는 것을 권하고 싶네요. 저는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듣고 만약 모르는 것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옆 사람이나 선생님께 물어서 바로 이해하려고 했어요. 질문을 한다는게 처음에는 은근히 부끄러웠는데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많이 물어봤는데 시간도 절약되고 더 많이 알게 되어 좋았거든요. 그리고 정기적으로 모의고사를 치르시길 권유합니다. 모의고사를 통해 현재의 실력과 부족한 학습을 알 수 있게 되고 실제 시험에서의 긴장감을 줄일 수 있거든요. 전 다니고 있는 학원의 모의고사는 빠짐없이 다 쳤고 심지어 타학원도 모의고사만 치러 갔었어요. 기본서의 정독이 일차적으로 중요하지만 문제풀이나 모의고사로 살을 붙이면 고득점을 할 수 있거든요. 5. 수험기간 동안에 힘들었던 점과 해소방안은? 외로움과 시험에 대한 불안감에 힘들었어요. 친구도 있었고 새로운 사람들도 알게 되었지만 공부할 때는 혼자였으니까요.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생각도 들어 심적으로 많이 불안했구요. 게다가 열심히 준비한 사무자동화 산업기사 실기 떨어졌을 때는 공부를 못할 정도로 우울했어요. 물론 나중에는 아는 사람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정보처리기능사를 취득했지만요. 저는 힘들고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하루정도 공부를 전혀 안 했어요. 하고 싶은 거 다하고,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하루 그렇게 보내고 나면 다음 날에는 어제 공부 안한 것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구요. 6.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당부하고 싶은 얘기는? 지방직 면접은 조금은 형식적인 것 같아요. 몇 초만에 사람을 평가한다는게 주관적이고 어려워서인지 필기점수가 당락을 많이 좌우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점수가 좋으면 질문도 짧고 쉬운 것만 물어봐요. 저한테는 진주시 자랑 20초 한 개만 물어봤거든요. 하지만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되도록이면 면접 준비를 많이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무리 점수가 높아도 불성실하고 예의바르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면 면접관 재량으로 떨어뜨릴 수도 있으니까요. 국가직 면접은 보고 난 다음에 후기를 학원 게시판에 올릴께요. 7. 마지막 조언과 함께 끝인사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을 다해 공부하세요. 저는 절박한 마음에 밤낮 가리지 않고 공부를 했어요. 버스 탈 때나, 밥 먹을 때나, 심지어 목욕할 때도 말에요.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했고 그만둘까 생각도 했었지만 제가 원하는 꿈을 이룰 수만 있다면 그 눈물도 값진 것이라 생각하며 독한 마음먹고 공부했어요. “봄 오기 직전이 가장 추운 법이고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다.” 이 말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인데요. 공부할수록 힘들고 지치는데 그럴수록 합격에 더 가까이 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꿈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 반드시 실현될 때가 올 거에요. 그러므로 하루하루 계획 세워 알차게 보내세요. 그리고 공부할 때 아프면 더 서럽잖아요. 몸 상할 정도로 공부하지는 마시고 끼니도 꼭 챙겨 드셔서 건강 유지하시구요. 끝으로 저를 믿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부모님과 저를 합격으로 이끌어주신 학원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