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상상이 현실로 다가오다 !! 2013 경남지방직 일반행정 최종합격

임신희

1. 들어가며

합격해서 제가 합격수기를 쓰다니 꿈만 같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면서 한 번씩 상상해보았던 일인데 직접 이루어지니 무척이나 행복합니다. 열심히 시험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몇 자 적어 보겠습니다.
먼저 저의 기본 생활 패턴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일주일에 한 번 내지 두 번은 무조건 쉬었습니다. 쉬는 날 체력을 보충하고, 수험생활의 스트레스를 이겨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하루에 10시간? 12시간? 이렇게 많은 시간을 무작정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집중되는 시간에 최대한 열심히 하자는 것이 제 수험생활 모토였습니다. 공부가 되지도 않는데 억지로 그 자리에 앉아 있다 보면, 실제 공부양은 얼마 되지도 않지만, 많이 공부한 것 같은 착각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 공부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대신 그 날 들은 수업은 그 날 복습했습니다.

기본수업도, 단과수업도, 문제풀이수업도, 모의고사도... 그 날 한 것을 그 날 바로 복습을 한다면, 그 날 한 것이기 때문에 공부시간도 줄일 수 있고 기억력의 유효기간도 더 늘릴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저는 혼자 스스로 하기보다는 학원수업에 많은 비중을 두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마다 각자 맞는 공부방법이 있으니까요. 단기간에 합격하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수업에 많은 비중을 둔 이유는 학원 선생님들의 수업이 저에게 매우 효과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중앙고시학원 선생님들은 수도권의 내로라하는 선생님들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게는 최고의 선생님이셨고, 그래서 저는 10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합격 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을 여러 번 바꾸고, 시험과목을 이리 저리 바꾸는 것은 결국 합격으로부터 한걸음 더 멀어지는 어리석은 선택 같습니다. 단기간 내에 합격하시려면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도 중요하지만, 선생님에 대한 믿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혼자 쓸데없는 지식을 늘리지 마시고, 하라는 것만 하고 열심히 수업 들으시면 합격해 있으실 겁니다.

2. 과목별 공부 방법

(1) 국 어

공무원 공부를 하며 제일 시간을 많이 들인 것이 다른 분들은 영어겠지만, 저는 국어였습니다. 저는 사투리가 심하기도 하고, 평소에 표준어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너무 많아 그것을 바로잡고 새로 외우는 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했습니다. 또한 우리글 임에도 불구하고 영어문법은 알아도 우리글 문법은 모르는 것이 많았습니다.

고등학교 때 해왔던 국어 공부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아예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했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나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공부할 때 독서실에서 하기 보다는 집에 와 직접 교과서 내용을 소리 내어 읽으며 그 소리를 듣고 발음을 외우곤 했습니다. 시험장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국어는 한 번 성적이 올라가면 그 올라간 성적은 유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원에서 한 문제풀이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최혁춘 선생님의 문제풀이를 들었는데, 많은 유형의 문제를 풀어볼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 2013년도 지방직에서 출제된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을 어려움 없이 풀 수 있었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영 어

사실 영어는 조금 자신이 있었습니다. 수능에서도 1등급을 받을 정도로 나름대로 영어를 잘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영어는 달랐습니다. 수능에서 문법문제는 2~3문제이고 나머지는 다 독해문제인데, 공무원 시험은 문법문제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저는 영어 문법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가정법? 관계대명사? 2,3,4,5형식? 이런 거 하나도 몰랐습니다. 독해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지만, 문법에 대한 자신감은 제로였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불안감 속에 장량선생님 기본반 수업을 들었는데, 아예 지식이 없다보니 더 잘 배울 수 있었던 걸까요? 오히려 지금은 독해보다 문법에 자신이 있고, 이번 지방직에서도 문법문제는 다 맞았습니다. 그리고 장량선생님 모의고사에선 항상 10% 상위권을 유지하던 제가 막상 실제 시험을 풀면 점수가 낮게 나오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학원 모의고사 수업을 들으면서 감을 익히고, 분위기를 익혀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 문법은 장량선생님 수업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3) 한국사

한국사는 사실 다들 자신이 게을러서 그렇지, 안 해서 그렇지, 내가 하면 잘해!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이 암기내용이니까요. 하지만 고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이해도 필요하죠. 시험에 합격하려면 국사는 100점을 맞아야 합니다. 단순암기+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사는 다른 과목들과 마찬가지로,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목입니다. 문제도 이상한 문제가 아닌 양질의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좋은데, 현창원 선생님이 출제하시는 문제가 매우 적중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역대 기출+수능+고시+한국사 능력검정 등 많은 시험들에서 문제를 가져와서 결합해서 출제해 주십니다.

이번 군무원 시험 때도 한국사가 100점 이었는데, 학원에서 풀었던 문제가 답까지 똑같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몇 문제나. 국가직, 지방직에서도 어디서 본 듯한 비슷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좋은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국사 고득점을 위한 해답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분야의 지식을 늘리기 보다는, 기출을 분석해 그 부분의 내용을 더 깊이 공부하는 것이 더 적합한 것 같습니다.



(4) 행정법

법은 체계가 어느 정도 잡혀있으면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행정법은 책이 잘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행정법은 이영화 선생님이 답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행정법의 조문 내용을 외울 때 무작정 달달 외기 보다는 원칙, 예외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것들이 잘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매 단원 앞에 있는 tree note가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단원의 핵심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되어 있는 것인데, 이 덕분에 복습할 때도 tree note만 보면 되었고, 시간을 줄여 빠르게 복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행정법은 판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판례끼리 정리가 되어있기 때문에 각 판례의 중요한 핵심을 쉽게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시험 전 마무리 강의에서도 최신판례, 빈출판례, 빈출조문, 조문에서 꼭 외워야하는 숫자라든지 많은 것들을 한 번에 정리해 주셨는데, 압축본이라 시험 직전에 그것만 보고 시험을 쳤습니다. 결과는 고득점을 이루어 냈습니다. 하는 만큼 배신하지 않는 과목인 것 같습니다.



(5) 행정학

개인적으로 행정학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고, 처음엔 뭘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심철수 선생님의 기본반 수업을 들을 때도 많은 양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딱히 체계가 잡히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심철수 선생님의 2N2 심화수업을 들으면서 기본반에서 배웠던 것을 다시 한 번 공부하고 살들을 붙여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지며, 행정학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감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파트별로 공부했고, 2N2 심화수업에서 매주 실시하는 모의고사를 통해 제가 못하는 부분을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느낀 것은 행정학이란 과목은 문제풀이도 중요하지만 핵심이론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행정학은 암기과목이 아니라 이해가 더욱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일부 암기할 부분이 있기는 있습니다.

저를 예로 들자면, 미처 암기하지 못한 내용이 이번 지방직 시험에 나왔었는데 시험 문제를 푸는 중에 심철수 선생님의 설명이 생각이 나서 풀고 나왔는데 그 내용이 맞았습니다. 암기만 하려하기 보다는 선생님이 어떻게 설명해 주셨는지, 그것이 어떤 내용인지를 아는 것이 시험에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 열심히 하셔서 좋은 결실 맺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