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공부방법으로 성실하게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이 합격의 길입니다. 경남지방직 일반행정 최종합격 국가직 고용노동부 필기합격 경남소방직 필기합격

엄영식

1. 수험기간과 과정

100분의 시간으로 1년의 시간을 평가 받는 시험이 참으로 부담스러웠습니다. 취업준비 하는 친구들처럼 서류를 여러 군데 접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항상 부담감을 안고 공부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한 번 떨어지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오는 시험이기에 무섭고 두렵기도 했지만, 묵묵히 독서실에 앉아 공부하다보니 올해 운이 좋게도 합격이란 행운을 얻게 된 듯 합니다.

작년 합격자들의 수기를 학원 홈페이지나 타 카페에서 읽어 보면서 그들이 합격했다는 그 자체로 부럽고 그러면서 과연 나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많이 가졌었는데, 그리고 공무원이 된다는 것이 마냥 추상적이고 멀게만 느껴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러 수기들을 읽다보면 결국 '열심히, 꾸준히 하면 된다'라는 공통적인 내용을 알게 되고, 저도 학원 프로그램에 따라 소처럼 묵묵히, 꾸준히 공부해왔습니다.
다들 성격, 생활 습관에 따라 공부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이 좋다는 것보다는 제가 공부했던 내용 위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임용고사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4학년이 되던 2011년 1월 학원수업을 처음으로 수강하였습니다.
내용을 알기 보다는 공무원 시험에 어떤 것이 나오는지에 대한 예습차원으로 너무 가볍게 들어서 그런지 2달의 기본이론 과정 후 머릿속에 남는 것은 단하나, 통치행위의 정의밖엔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방학이 끝나고 1학기엔 교생실습 등으로 책을 펴 보지 못하고 있다가 그해 가을에 교육행정직에 인원을 많이 선발한다기에 하나 아는 것도 없이 국어, 교육학 문제풀이에 영어단과, 행법 단과를 신청하여 여름 방학 때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저를 생각해보면 당연히 붙을 수도 없거니와 행정법 판례 좀 알고 국사 사건 연도정도 알면 그냥 붙겠지라는 어이없고, 부끄러운 생각을 가졌습니다. (다행히 그 시험에서 과락은 면했기에 스스로 위로를 하기도 했습니다..).

9월 시험 후 졸업고사가 있던 2학기를 마치고 2012년 1월 본격적으로 독서실을 신청하고 공부하였습니다. 문제풀이에 단과를 섞어서 우선 1,2월을 보냈고, 3,4,월엔 국어, 영어는 단기간에 안 되겠다는 생각에 포기하고 국사, 행정법, 행정학 3개만 계속 반복하면서 공부했는데, 제가 공부한 기간에 과분하게도 78점이라는 점수가 나와 물론 불합격 하였지만, 내년에 조금더 하면 붙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심어준 작년 시험 일정을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부방향에 대해 생각해본 결과 암기과목은 결국 마지막에 많이 보는 사람이 좋은 점수를 받는다고 생각했고, 차후 시험 일정 관리에서 우선은 다섯 과목을 기본적으로 정리하면서 국어, 영어에 우선 많은 비중을 두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시험부터 선택과목이 도입된다는 소식을 듣고, 수학은 무조건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수학 문제 푸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 아무래도 전공이다 보니 자신이 있었습니다.

작년 7월 수학과 국어 기본이론, 행정법 2n2를 시작으로 9월에는 영어, 한국사2n2를 들으며 특히 영어와 국사에선 뒤에 열린 단과강의를 모두 신청하여 수강하였습니다. 2012년 여름, 가을의 전략은 내용을 완전히 다 알기보다는 올해를 위해 책 정리하고 기본적인 내용으로 순서를 숙지한다는 생각으로 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 1월부터 문제풀이 패키지를 신청하여 8월까지 꾸준히 문제지와 기본서를 섞어가며 반복해 공부한 결과 제 스스로도 놀라운 성적표를 받아 들 수 있게 되었고, 최종합격이라는 결과도 맞이하게 된 것 같습니다.




2. 과목별 공부 방법

(1) 국 어

어릴 때부터 가장 먼저 접하는 국어지만, 저에겐 제일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초기에 꾸준히 수업을 듣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기본이론반 수업을 두 세번 들어도 내용에 대해선 도저히 이해가 안 되고 할 분량도 많아서 특히나 작년 시험에선 손 놓고 있었던 과목입니다. (하지만 무의식중에 수업을 들은 덕분인지, 점수는 생각보단 잘 나왔습니다.)

영어도 안 되는데 국어마저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작년 가을 합격수기에 많이 등장하는 최혁춘 선생님의 국어 문어알 특강을 신청하였고, 조금씩 국어에 공부하는 시간을 투자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는 모든 내용을 필기하고, 일주일에 3번씩 친구와 OX로 30문제 스터디를 진행해나가면서 국어를 꾸준히 공부 할 수 있게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엔 한 페이지 읽기도 벅찼지만, 차츰 해 나가다보니 책 보는데 속도가 붙었고, 올해 시험을 앞두고는 정말 문어알 교재가 보기도 싫을 만큼 단기간에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책 보기가 지겨울 때 더 봐야 그게 실력이 되고 점수가 올라간다'는 말씀을 새기고 끝까지 놓지 않았던 강의교재입니다. 380페이지의 교재를 하루 30페이지로 나누어 읽으면 2주에 한 번씩 보게 되어 한 달에 두 번, 시험 한 두달 전엔 일주일에 한번씩.. 20회독 이상 할수 있었고, 다독의 결과 올해 국어시험에서 많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최혁춘 선생님의 문제풀이를 1월부터 꾸준히 들었습니다.
특히나 1,2월의 단원별 문제풀이는 국어에 대한 지식이 정말 부족했던 제게 공무원 국어는 여기서 나온다는 범위를 설정해준 가장 중요한 강의였습니다. 기본이론과 초창기 급하게 들은 문제풀이의 내용이 물론 혼합된 결과이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건대 올해 국어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던 1등공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수업에는 절대 빠지지 않고 무조건 필기를 하고 이해는 안 되어도 억지로 읽고 써가며 반복했던 결과 시험 직전엔 어문규정 외에도 점수를 더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되었습니다. 제가 모르는 내용이 수업에서 언급되면 필기하고, 기본서에서 찾아 제 나름대로 볼 수 있도록 국어만 따로 정리노트를 만들어 여러 번 보기도 하였습니다.

비문학과 문학은 범위도 많고 나올 확률도 적기에 그냥 문제풀이에서 다루는 것만 보았습니다. 공부하기엔 너무 범위도 많고 다른 암기과목도 해야하기에 선생님의 강의를 믿고 따랐습니다. 올해 국가직에서 출제된 이옥설을 주고 주제 찾는 문제는 수업시간에 다루었기에 생각없이 1초 만에 풀수 있기도 했고, 순서 찾는 문제도 워낙 수업시간에 많이 틀려서 연습하다보니 본 시험에서 맞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자는 우선 단과수업을 한번 들었습니다. 하지만 공부하기엔 외울것도 많고 어려워 복습은 딱 한번 하였습니다. 결국 한자부분도 수업에서 다루는 것만 따라가자고 생각하고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두어달 앞두고는 다 버리고 선생님께서 정말 이것만 하라고 일러주신 기미독립선언서, 나의소원 이 두 작품만 계속 반복해서 공부하였는데 운이 좋아 한문제가 올해 출제되어 맞힐 수 있었습니다.

문어알 즉, 어문규정 파트는 많이 출제되어 경쟁자들이 중점적으로 공부합니다. 이 부분은 내가 경쟁선에 올라 설 수 있게 해주는 필수적인 요소이고, 좀 더 올라서기 위해서 다른 파트에 대한 공부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욕심내어 크게 범위를 잡지 마시고, 수업에서 다루어 주는 내용 위주로 차근히 따라가시면 좋은 결과 있을 것입니다.



(2) 영 어

'학창시절부터 개별적으로 배우는 문법을 독해지문을 이용해 공부해 볼 순 없을까?' 라는 의문을 가져본 제게 학원에 처음 등록하여 들은 장량선생님의 수업은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제가 원해왔던 수업이라, 오로지 장량선생님만 꾸준히 따랐습니다.

그러면서도 학창시절 수능에서 2등급을 받기도 하였고, 흥미도 있던 과목이라 처음에 공부하였을 때엔 성적이 어느정도 나와 손 놓고 있어도 괜찮겠다며 제 실력에 겸손치 못하고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결과 작년 지방직 시험에서 영어 폭탄을 맞았고, 이대로는 절대 안 되겠다 생각하여 다시 단과수업과 기초부터 차근히 따라가고 개인적인 공부시간도 많이 늘려나가기로 했습니다.

하루 2~3시간씩 2n2수업에서 필기한 내용을 전부다 연습장에 써가며 단어를 여러 번 반복하고, 문법 또한 문장을 통째로 적어서 수업방식 그대로 동사 찾고, 접속사 찾는 방식으로 혼자 낑낑대며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매일매일 하다 보니 어느순간부터 문장이 눈에 들어오고 점수도 조금씩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언어 시험 특성상 같은 문제는 출제되지 않기에 많은 내용을 다루려 하면서도, 제가 반복할수 있는 범위와 절충하여 9월부터 장량선생님이 하시는 모든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특히나 3월 소방시험을 앞두고 들었던 빈출유형200제는 소방직 필기시험에 합격 할 수 있었던 1등 공신이었기에 소방직을 준비하시는 분들께는 생활영어와 같이 병행되는 단과과목을 듣는게 좋지 않을까 하여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토익, 토플처럼 영어만을 다루는 시험이 아니기에, 타 과목과 함께 공부해나갈수 있도록 범위를 정해주고 제가 흡수할수 있는 만큼의 수업이었기에 여러번 반복하는데 무리가 없지 않았나 합니다.

많은 분들이 단어장을 놓고 고민하시는데, 저는 단어장을 제 수험기간동안 사본 적이 없습니다. 수업에서 다루는 단어들을 시험때까지 보아도 전부 흡수할수 없고 수업에서 다뤄지는 단어로 충분하다는 판단 하에 과감히 행동하였고, 운이 따랐을 수도 있지만, 올해 8월 시험에선 단어문제를 모두 맞힐 수 있었기에 단어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서 좋은 결과를 거두었던 제 공부 전략이 올해는 성공하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본 시험에서 영어는 물론 90이상의 고득점이라면 정말 좋겠지만, 워낙 점수 변화가 커서 70점 이상만 받으면 된다는 제 합격선을 그어두고 공부하였습니다. 물론 70점 이상이라도 꾸준히 유지된다면 정말 좋았을 것입니다. 시간에 쫓겨 독해 문제를 반정도 풀지 못한 국가직 영어가 60점이 되지 않았지만 필기시험 합격은 할수 있었던 제 경험으로 하나 말씀드리자면, 고득점이 아니라도 합격은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영어에 대해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3) 수 학

수학은 제 전공이기도 하여 공부에 있어서는 부담없이 편하게 하였습니다. 처음 기본이론반에서는 오랜만에 접하는 공식들이라 당황하였지만, 한달에 한번정도 공식 외우는 방법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하지만 한문제만 틀려도 대학 동기들의 작은 비난과 시험시간 100분중 기본 20분이 소요되는 시간분배 문제, 그리고 사칙연산 하나에 대한 사소한것들이 부담스러웠던것도 사실입니다.

수학을 통한 제 전략은 경쟁자들이 사회와 행정학을 공부할 시간을 최소한의 수학공부시간으로 아껴서 타 과목(특히 국사)에 집중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수학 선택하신 분들은 초기엔 시간을 투자하여 공식과 많은 문제를 푸시고, 시험이 다가오는 후반부엔 하루에 범위별로 한두문제씩 다루면서 감각은 유지하면서 타 과목에 집중하시는 것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암기가 아닌 논리 과목이기 때문에, 쉽게 잊혀지지 않고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 장점이므로, 이를 잘 활용하시어 공부 스케줄을 잘 짜시면 좋겠습니다. 학원에서 강의하시는 정임용 선생님의 문제풀이 수업은 꼭 듣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수업 중에 이 단원에선 이게 가장 어려운 스타일의 문제라고 콕 찍어주신 문제가 국가직 시험에서 숫자만 바뀌어 출제되어 이 문제를 틀렸다면 국가직 합격은 없었던 터라, 저는 수업에 빠지지 말고 꾸준히 따라 간다면 좋은 성적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시간배분 문제에 있어 저는 최소 20분~최대25분으로 정해두고 모의고사에서 항상 연습하였습니다. 영어 또한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에 최대한으로 배정된 시간은 넘기지 않으려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평소에 영어를 제외한 남은 3과목에서 벌수 있도록 항상 빨리 푸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자연계 출신, 즉 이과 출신 수험생 분들께는 선택과목중 하나로 수학을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시간문제도 있고, 풀어나가다 사칙연산 하나 때문에 답이 틀릴 수 있는 부담도 있긴 하지만, 수능에 비해 난이도 자체는 높은 편도 아니고, 평소 공부하는 시간을 타 과목에 투자하여 시험에 있어 시간 배분도 가능하기에 추천 드리고자 합니다.



(4) 행정법

처음 기본이론반 두달의 과정을 듣고 난뒤 머릿속에 행정법에 대해 남는 것은 통치행위의 정의 하나였습니다. 그만큼 법 과목에 대해 무지하고 어려워했습니다.

통치행위의 판례 제일 뒷부분에 이라크 파병결정이 각하결정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인용/기각/각하가 아닌 대통령이 도장 찍어서 각하 결정이라고 하나보다 하며 페이지를 넘길 정도로 행정법에 대해 아는 것이 정말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본을 잡는 데만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영화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고득점에 올라선 뒤로는 배신하지 않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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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영어와 달리 행정법은 기출문제의 중요도가 더욱 부각됩니다. 기출문제집을 보다보면 타 직렬에서는 답이 다음해 그대로 기출 된 적도 있는 등, 기출문제를 잡지 못하면 경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힘들다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이영화 선생님의 행정법 2n2를 통해 단원별로 중요한 내용들을 밑줄쳐나가며 기본개념에 충실하다가, 어느정도 익숙해지자 기출문제집을 한번 풀어보고 모든 지문들을 책에 옮기고자 하였습니다.

책에 있는 지문은 밑줄을 더 긋고, 없는 지문은 빈곳에 문장 그대로 적어 OX로 표시하는 등 기본서만 볼 수 있도록 단권화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기본내용과 기출문제를 병행하여 시간을 조금 투자하니 오르지 않던 점수가 늘어가면서 제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목표했던 90점을 매 시험에서 받을수 있었습니다.

시간은 부족한데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신다면 제가 작년에 했던 A, B급 판례만 계속 반복하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만, 우선은 기본적 정의와 매년 기출 되는 내용을 위주로 뼈대를 잡고 가지치기 해 나가시는게 안정된 본인의 목표점수를 받는데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5) 한국사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과목이라 마지막에 적게 되었습니다. 시험 준비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과목이고, 정성도 많이 쏟았기에 국사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하였습니다.

공무원 공부를 처음 시작 하였을때, 집에서 이동거리가 있어 편하게 오후에 듣자는 생각에 심태섭 선생님의 수업을 접하였습니다. 첫 시간 삼고초려에 관해 또 다른 사실도 알려주시고 국사공부를 해나감에 있어 흥미를 붙일수 있도록 지도해주시는 재밌고, 항상 듣고 싶은 수업이었습니다.

핵심부분을 짚어주시며 초기에 국사공부 전략에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밑줄 치는것 까지 일일이 신경써주시는 부분이 첫 시작점에 있는 수강생으로서 좋았습니다. 후에 4학년을 마치고는 현창원 선생님의 문풀을 듣게 되었습니다. 당시엔 수업 방식이 바뀌고 짚어주시는 내용도 조금씩 차이가 있어 헤매기도 하였지만, 문제풀이반에서 발휘되는 선생님의 수업으로 작년 국사성적은 제가 생각했던것 보다 잘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 새로운 1년의 시간이 주어지자, 저는 수업을 듣고 좀더 내용을 알아가고자 통합한국사로 교재를 바꾸었습니다. 여러 시험에서 정말 유용한 암기법을 바탕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성적을 조금씩 올려 나갔고, 매주 있는 모의고사에서 1등을 차지하려 일주일간 국사에 매진 했던것도 올해 국사 성적에 있어 기본 바탕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

국사는 공통과목이며 암기과목이기에 무조건 100점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사료특강, 인물사 등 모든 강좌를 수강하였고,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여러 번 반복하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스터디를 통해 기출문제집을 풀었는데, 가장 얇은 교재를 선택하여 단원별로 문제를 풀어본 뒤 행정법과 마찬가지로 기본서에 모두 옮겨 적는 작업 또한 하였습니다. 그리고 좀 더 범위를 늘리고자 기존의 심한국사 기본서와 통합 테마노트의 내용 모두를 기본서에 옮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사료특강을 제외한 대부분의 내용을 기본서에 밑줄 긋고 적어가며 단권화를 하였고, 기본서 위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습니다.

약 1년전, 2n2수업을 듣고 정리할 내용이 워낙 많아 저녁 먹는것도 포기하고 그것에 몰두 했던 모습을 지금 생각해보면 대견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참 미련스럽게 한 것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작년 12월까지 선생님께 질문 할 때마다 기본이 부족하다고 하셨는데, 그럴 때마다 지금은 내가 부족해도 문제풀이반에서 앞서나간다는 생각으로 공부한 것도 좋은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어림잡아 통합 기본서로만 15회, 사료특강 5회, 1~8월 문제풀이 문제 5회 이상 정말 많이 보았고, 많은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책을 정리하는 것부터 문제풀이를 통한 고득점의 실력을 쌓는 데까지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런 노력과 더불어 정말 많은 내용을 통해 세세하게 짚어주신 선생님의 문제풀이반 수업 덕분에 올해 시험들에서 국사는 전부 100점을 받을 수 있었고, 합격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주었습니다.

국사 공부에 있어서는 사건들의 나열, 즉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것을 잡지 못하고 기본이론 수업을 들었다고 단순하게 단과 반으로 넘어 가시는 것 보다는 충분히 기본반을 통해 국사의 뼈대를 잡고 2n2, 문제풀이로 살을 채워 나가시는 것이 국사라는 과목의 공부 시간을 줄여 나갈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특히 올해 시험에서 두드러졌지만, 수능형 사료문제가 많이 출제 되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지방직 시험에서 20문제 전부가 사료가 주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사료특강 같은 단과 수업이 있다면 무조건 듣는 것을 추천 드리고 싶고, 사료를 외우기보다는 키워드를 잡는 연습을 통해 시험에서 다른 사료가 나오더라도 유추하여 맞힐 수 있도록 내공을 쌓으시길 조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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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경써야할 여러 가지들

(1) 모의고사

시험을 보고난 스트레스 등으로 모의고사를 안 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무조건 한 달에 한 번씩은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저도 70점대에 맴돌아 80점 한번 넘어보지 못해 항상 시험을 볼 때 마다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제 위치가 어느 정도이며, 부족한 과목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고 공부 방향을 수정해 줄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이기에 결과론적으로 지금 판단컨대 플러스가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과목마다 푸는 순서도 있고, 시간배분도 필요하기 때문에 연습 없이 실전에서는 당황하고 시간에 쫓겨 그르칠 수 있을 확률이 많으므로 모의고사를 통해 그런 실수를 잡아나가다 보면 본 시험에서 좀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듯합니다.

모의고사에 있어 저는 자신 있는 국사를 우선 풀고 같은 암기과목인 행정법을 푼뒤, 수학-국어-영어 순으로 항상 문제를 풀었습니다. 암기과목으로 우선 머리를 스트레칭하고, 논리, 추리가 필요한 뒷 과목들에서 잘 풀 수 있도록 하는 제 전략 이었습니다. 그리고 각 과목마다 정해진 시간은 국사10분, 행정법 10분, 수학20~25분, 국어 10~15분으로 정해두고 영어에서 좀 더 시간을 둘 수 있게 11시는 절대 넘기지 않으려 했습니다.

특히나 수학이라는 시간이 많이 투자되는 과목이 있는지라, 평소 타 과목은 제일 먼저 빠르게 푼다는 생각으로 연습하였고, 문제풀이 반을 통해 수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빨리 푸는 속도와 더불어 조금씩 알아가는 내용을 통해 정확도를 높였고, 실수를 차츰 줄여 나갈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국사에선 국가직6분, 지방직 10분, 서울시 5분의 문제 푸는 시간을 통해 수학과 영어를 푸는데 시간상 많은 이득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웃으면서 한 가지 알려드리자면, 박카스를 한번 드셔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의고사 중 한 시간이 지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눈에도 쉽게 들어오지 않아 영어와 국어를 망치는 일이 많았는데, 최혁춘 선생님께서 말씀 하신 것을 받아들여 시험 전에 마셔보고 약발 받는 시간도 알아두어 중요한 시험에서 정말 요긴하게 작용하였습니다. 제가 특히나 8월 시험에서 목표하던 점수를 뛰어넘고도 남을 만큼의 좋은 결과를 받은 경험이 있기에 필요하시다면 이 방법도 이용해보시길 말씀드립니다.

(2) 공부시간

독서실에 오전 9시에 와보면 많은 분들이 공부하고 계십니다. 저도 공부시간을 늘리고자 일찍 와보았는데,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 그런지 오전에는 책도 눈에 안 들어오고 붕 떠있기만 하여 제 흐름에 맞추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말씀드리긴 부끄럽습니다만 정말 일찍 오면 10시반, 기본적으로 11시 30분 정도에 학원에 도착하여 학원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하루 일과를 시작하였습니다. 늦게 온 대신에 독서실이 마감하는 11시 까지 남아 공부 하고 귀가 하였습니다. 그리고 집에서는 공부가 되지 않는 저를 알기에 귀가 후에는 TV를 보거나 쉬면서 1~2시쯤 잠들고 다음날 같은 일상을 반복하였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정말 많은 시간을 공부하시는 분들이 공부량도 많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괜히 일찍 일어나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는 내가 정말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여 공부하는 게 좋다는 판단에 저는 시험 1주일 전까지, 오전 9시 수업이 없는 날은 그렇게 움직였습니다.

공부시간이 많아 학습량이 많다면 당연히 좋은 일이겠지만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단순한 공부량의 확보를 위해서 시간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마시라는 의도에서 말씀을 드립니다. 친척, 친구 등의 주위 사람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 하루하루 다가오는 시험에 대한 압박, 남들은 잘하는 것 같은데 나만 성적이 오르지 않음에 대한 스트레스, 그리고 매일 앉아 있다 보니 앞으로만 나오는 뱃살 등에 대한 수험생이 신경 쓸 수많은 것이 있습니다. 그나마 하나의 스트레스라도 줄인다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3) 대인관계

공부하는 수험생은 정말 외롭습니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아무리 본인의 힘듦을 이야기해도 다들 이해를 못해주십니다. 그러다 보니 자주 마주치는 같은 처지의 수험생들과 어울리게 됩니다. 물론 이것이 학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이 더 크다 고 저는 생각합니다.

함께 지내는 사람의 기분도 신경 써야 하고, 서로 의견 충돌로 어긋 나는 일 등이 발생하면 또 공부에 있어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에 누군가와 지내는 것에 신중하게 결정하시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독서실에 앉아 공부할 땐 크게 모르지만, 밥을 먹을 때 혼자 앉아 먹는데 주변에서 웃으며 얘기하는 모습을 보면 서글프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밥 친구로 한 두명 정도 알고 지내 시는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공부를 하며 아는 분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지만, 그분들과 이야기를 하며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지나치게 혼자 보다는 한 두분의 지인을 두시는 것에 한표를 행사하고 싶습니다. 공부라는 핑계로 외로움을 없애고자 스터디에 참가하시는 것은 다 아시겠지만 무조건 반대입니다.

4. 끝맺음

제가 공부를 해오면서 있었던 일을 간단히 이리 저리 적느라 너무 두서없이 써 내려온것 같습니다. 저 또한 시험 보기 전까진 시험에 대한 두려움과 압박을 받으며 하루하루 공부해나가고, 모의고사, 문제풀이에서 받는 점수에 좌절하는 일반적인, 여러분 옆에 앉아 공부하던 수험생중 한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과연 내가 공무원이 될까?' '나는 올해 될수 있을까?' 라는 제가 가졌던 의문은 수많은 역대 합격자들도 가졌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듯이 공무원이 될 수 있다, 없다는 절대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본인이 노력하여 공무원이 되는 사람에 들어가면 되는 것입니다. 물론 기간은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성실하고 꾸준히 본인의 공부방향과 스케줄을 잘 잡아 공부 해나간다면 반드시 목표를 이룰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