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내어 그대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그대는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소방간부후보생 최종합격

서광은

<자기소개>

저는 경남 창원에 거주를 하며, 진주에 있는 국립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였습니다. 마지막 학기에 해외교환학생을 다녀왔고, 졸업 후에 몇 달 간의 준비 끝에 첫 직장에 취업을 하였습니다. 안정적이고 높은 평가를 받는 공기업이 2005년 당시에는 합동 공개채용을 실시하였고, 약 4군데 원서를 작성해서 서류전형은 그간의 대학생활에서 성실함 덕분에 모두 합격을 했었습니다. 해외교환학생 가서 4번 정도 토플 시험을 쳤었는데, 그 때 외국대학원 입학 가능한 성적도 받았고, 토익에서도 그 당시 난이도에서 925점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제가 처음 대학생활을 시작했을 때 학점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수학․과학 못하는 공대기계과 학생이었습니다. 아마 대학도 이 두 과목이 아니었으면 소위 좋다는 명문대를 갈 수 있었겠지요. 군대를 다녀와서도 2학년 때까지 계속 고민이 많았습니다. 물론 학점도 3점대 초반 정도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갓 복학한 2학년 1학기를 제외한 전학기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지방대학육성화 사업으로 BK사업을 실시하고 있었는데, 그 장학금 수여기준에 토익성적, 학과성적, 컴퓨터자격증, 봉사활동, 과외활동 참여 등이 반영되어 종합 점수로 장학금을 주었습니다.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그 때부터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리 학부의 방침에 따라서 어떻게 전략을 세울까 이런 것을 연구를 하고 복학하기 전에 토익이나 컴퓨터 자격증에 대한 관심을 두고 미리 준비했던 것이나, ‘나도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그 때 부터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 때 이후로는 3학년 때부터 재이수 수강 등을 하거나 전공필수과목에서도 꾸준히 노력해서 최종평점은 3.8까지 올렸습니다.

더 직접적인 계기는 대학 은사님의 응원과 격려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카이스트를 나오시고 신임으로 교수님이 되신 분의 ‘창의적 공학설계’ 라는 과목을 3학년 1학기에 이수하면서 교수님의 눈에도 들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격려도 많이 해 주셨습니다. “What is worth worths doing well." 즉, 할 가치가 있는 것은 잘 할 가치가 있다는 말씀과 제게 주시는 교수님의 관심과 기대가 아마 제가 조금씩 더 성장해 가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굳이 학창시절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어떻게 기준이 바뀌든 빠르게 적응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의 중요함을 말씀드리고자하는 이유 때문입니다.

소방간부 및 소방공무원시험기준이 2012년에 상당한 폭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가진 일반기계기사 자격증이 갑자기 5% 가산되던 것에서 아예 제외되어버렸기도 했고, 기존에 2년 주기로 인문/자연계열로 분리해서 총 40명 뽑던 시험을, 2011년 1년 주기로 인문/자연 총 20명 뽑는 시험으로 바꾸더니, 2012년에는 계열 구분없이 총 20명을 뽑는 시험으로 바뀌었습니다. 또, 시험반영비율도 체력시험을 강조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특히 면접마저도 점수화해서 반영하는 등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영어를 공인인증 성적으로 대체했는데, 토익점수도 만료되어서 다시 시험을 치러야 했고, 일반기계기사 대신 정보처리기사를 취득하기 위해서 제법 고생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어쩔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기준을 누가 요구하시면 그 기준에 맞춰서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체력시험에는 무슨 특전사 선발하느냐라고 부정적인 생각도 해 보았고, 면접을 점수화한다면 그 객관성의 보증은 어떻게 하느냐는 등의 생각도 했었습니다.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저는 그렇지 않지만, 지금 불합격하신 분들을 보면 자신은 필기시험을 되게 잘 봤는데, 필기 선발을 기존 1.5배수에서 3배수로 하는 바람에 체력에서 역전 당해서 불합격했다고 울분을 토하시는 분도 있으십니다. 다소 변화에 적응을 못하시고 준비를 못하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언제든 채용방식은 바뀔 수 있으므로 유연한 대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첫 직장을 해외자원개발과 석유비축을 담당하는 회사에서 시작을 하게 되었으나, 세상의 벽은 너무나도 높았습니다. 제 능력 이상의 회사에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았고, 소위 명문대 출신자들의 무시, 앞으로의 비전 등을 생각하다보니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름 열심히 살아온 인생이 그렇게 무시당하고 회사의 은혜로 구원 받은 것처럼 사는 것은 너무나도 속상한 일이었습니다. 그 때는 그렇게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거의 10개월 만에 퇴직을 해서 이력서에도 적을 수 없는 회사지만, 나름대로는 한국 최고의 회사에서 근무해보는 그런 경험도 되기는 했습니다.

힘든 것도 있었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기계직 선배들이 노후보장이라면서 준비하던 소방기술사 자격증 같은 것을 생각하면서 소방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도 소방에 관심이 있기는 있었습니다. 대학 때 기계학원을 다녔는데 그 때 바로 옆 강의실에 소방설비기사 관련 강의도 있었고, 그 이전에도 ‘출동 119구조대’와 같은 만화책이나 영화 등을 보면서 관심이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진로를 그 쪽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험생활 이야기>

00 수험생활의 시작

저는 2009년 3월에 퇴직을 하였습니다만, 실제 수험공부는 1월 중순부터 하였습니다. 종합반부터 시작을 했는데, 그 때는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1-2월에 기본반 듣고 대략 2월에는 단원별 문제풀이도 병행해서 듣고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3월․4월에는 모의고사식 문제풀이를 수강해서 합격을 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다~~~ 착각이었습니다. 아무런 기본도 없이 문제풀이하면서 계속 좌절을 하기도 했고, 암기도 이해도 아무것도 안되는 상태로 시험을 쳤었습니다. 수업 중에도 많은 방황을 했고, 조금 모르겠다 싶으면 한 두시간 수업듣다가 머리 식히러 강의실 밖으로 탈출해 버리기도 했었습니다.

2009년에는 여러 시험을 쳤지만, 9급 점수는 커트라인이 80점대 후반정도 되던 당시, 겨우 70점을 전후로 왔다갔다 했습니다. 나름대로 이전 고등학교 시절에 열심히 한 국어나 대학 다니며 했던 토익 및 토플의 영어가 기본바탕은 있었기에, 그 정도의 점수라도 받았던 것 같습니다. 7급 시험은 더욱 별 볼일 없었습니다. 5월 이후에는 연간 회원반인 스파르타반을 등록하여 수강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3월 쯤에 소방직 시험을 쳤었는데, 그 때 몇 문제를 약간 풀지 못했음에도, 시험이 어렵지 않아서 70점 정도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20% 정도 할인받으면서 수강신청을 할 수가 있었고, 기본반이나 문제풀이반 등을 반복수강해서 들을 수도 있고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단과로 듣는 것보다는 어차피 학원공부 위주로 공부하던 저에게는 스파르타반을 통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 맞는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해 10월에 소방간부 시험이 있었는데, 가산점 포함해서 커트라인이 81점일 때, 저는 58.33점 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정말 기본이 없었습니다. 학원에 개설되지 않은 헌법 과목은 겨우 요약집 한 번 읽고 가고, 한국사도 ‘근현대사는 왜 이렇게 어렵냐? 남들은 다 쉽다는 한국사가 나는 왜 이렇게 어렵냐?’고 말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때는 크게 좌절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7급 이상 되는 시험이니까, 단기간에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기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혹시라도 올해 되지 않는다면, 소방사로 근무를 하면서 경력을 쌓아서 소방기술사를 치를 경력을 갖추고, 간부시험을 응시하자는 철없는 생각도 했고, 당시 간부 시험은 2년 주기로 시행되었기에, 그럴 계획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010년이 되어서도 공부는 거의 소방직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를 했습니다. 두 번 째 스파르타반을 등록하고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상반기 국가직 지방직 9급 시험이 끝났을 무렵에 소방직 시험이 있었고, 6월 말에 필기시험, 7월 말에 체력시험, 8월에 면접시험을 실시했습니다. 6월경에는 소방직에 합격할 정도의 성적은 모의고사를 통해서도 확인될 정도로 받았습니다.

결과는 소방직 시험 합격이었습니다. 당시 많은 인원을 선발해서 커트라인이 많이 낮아 졌습니다. 68점이 커트라인이었는데, 저는 86점 받았습니다. 체력에서도 저는 만점을 받아서 합산하면 89.36점으로 상당한 고득점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당시의 난이도는 지금 생각에 좀 낮지 않았나 생각은 합니다. 당시에 저는 어디라도 들어가자는 생각에 국가직 지방직 시험을 전공이자 8점 가산점이 있는 기계직으로 시험을 쳤는데, 75점 정도밖에 못했었기 때문입니다. 대략 당시 소방직 시험은 일반시험의 80% 정도의 난이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소방사로 갈 것인지 소방간부 시험을 계속 준비할 것인지 참 갈등을 많이 했습니다. 결국, 현실문제로 소방사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나이는 32살이 되는데, 어쨌든 직장이 있는 상태로 무슨 준비라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지나고 나서보니, 그래도 이때의 경험이 소방간부 면접에서 완전히 유효했다는 생각은 합니다.

10월부터는 소방사로 발령을 받아서 근무와 수험준비를 병행했습니다. 물론, 어디에도 떳떳하게 나 간부시험 준비한다는 말은 할 수 없었고, 몸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 전에 문서업무를 주로 하거나 전화를 이용한 업무처리가 많았던 회사에 비하면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소방서에서는 그 간의 경력으로 문서작성을 하거나 지리조사 자료를 만들면서 칭찬을 듣기도 했으나, 주로 대인관계를 잘못해서 비난을 많이 듣지 않았나 싶습니다. 직장은 3교대의 업무 이외에도 인원동원이 되거나 경조사나 기타 행사 등에도 참석을 해야 하는데, 어떤 경우에는 경조사를 참석을 못하고 겨우 축하금 또는 위로금으로 대신하기도 하고, 축구 모임이 있을 때에도 공부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업무와 공부를 병행해서 했는데, 결과는 역시나 또 실패였습니다. 2010년 16기 시험에는 인문계로 시험을 쳤고, 2011년 17기 시험에는 그나마 커트라인이 낮은 자연계열로 시험을 쳤습니다. 현직자는 주로 자연계열(공통과목 : 헌법, 영어, 한국사, 소방관계법규, 자연과학개론 + 선택과목 : 주로, 화학개론)로 쳐야 합격가능성이 있다는 카페 게시판 글도 그렇고, 전업으로 준비하시는 분들이 대다수 인문계열 시험(공통과목 : 헌법, 영어, 한국사, 소방관계법규, 행정법 + 선택과목 : 주로, 행정학)을 치기 때문입니다.

17기 시험에서 그렇게 실패하고 2012년 18기 시험부터는 아예 시험제도가 많이 바뀐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영어과목이 공인인증시험으로 바뀌고, 필기에서 3배수를 뽑고, 결정적으로는 인문/자연계열 구분 없이 총 20명을 선발하게 되었습니다. 간부시험을 목표로 처음 소방직으로 근무를 시작한 저는 선택해야 했습니다. 계열 구분 없이 시험을 실시하면 분명히 각종 고시를 준비하시던 분이 충분히 유리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시험을 직장을 다니면서 준비한다는 것은 달걀로 바위치기이자, 전력을 다해서 시험 준비 하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고, 2월에 설날 후 퇴직하여 다시 수험생이 되었습니다.

2011년 3월 세 번째 스파르타반이 시작되었습니다. 영어 대체되는 토익시험도 치러야 했고, 갑자기 제 일반기계기사 자격증이 가산점에서 빠져버려서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준비해야 했고, 사무분야 가산점에 필요한 컴퓨터활용능력 1급 시험도 준비하는 등 바쁜 시기였지만, 2011년은 그럭저럭 9급은 합격선 약간 못 미치게 인근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7급 시험을 쳤을 때였습니다. 간부후보 시험을 200일, 150일, 100일 정도를 남겨뒀을 때 군무원, 국가직, 지방직 시험이 있었는데, 이 때도 성적이 엉망진창이었습니다. 공부를 아예 않던 국어나 영어 경제학 등이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그 때도 성적이 잘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커트라인에서 15점~20점정도 차이나는 성적을 받았고, 그나마 지방직 7급에서는 약 10점 정도 덜 받았습니다. 역시나 시험은 자기가 원하는 오로지 하나만 잘되는 것이지, 다른 시험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11월 이후에는 간부후보생 시험만을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그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그 때까지도 주로 한국사, 행정법, 행정학 위주로 공부를 했는데, 헌법과 소방학도 마무리를 지어야 했습니다. 헌법과 소방학은 학원에서 개설되는 문제풀이 강의가 개설된 바가 없기에 인터넷 동영상도 활용을 했습니다. 소방간부시험을 타이틀로 건 학원 강의를 동영상으로 보았습니다. 다른 과목들도 몇 몇 동영상 강의를 들었으나, 주로 도움을 받은 것은 학원수업 및 문제풀이 동영상, 학원에서 수업마다 하던 모의고사였던 것 같습니다.

최종 마무리는 12월 중순 이후에 학원 강의를 끊고, 스스로 했습니다. 대략의 전략은 1일, 2일, 4일, 8일, 2주, 한 달, 이렇게 반복 복습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대체로 실행은 못하고 약 두 세 번 정도 더 전체 복습을 하는 정도로 시험을 봤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최종 1-2일에 할 것은 정해두고 공부했습니다.

시험을 치르는 장소가 중앙소방학교가 있는 천안이었기에 미리 이동을 하여 숙소를 잡고 마무리 공부를 하였습니다. 16기와 17기 시험 때는 시험 전날 올라가서 좀 쉬고 마무리 하고 시험을 쳤지만, 18기 시험 때는 이틀 전에 올라가서 약간의 여독을 풀고 카운터에서 밥상을 빌려서 공부를 하며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금번 시험은 새로 바뀌는 제도 때문에 토익성적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응시하지 못해서 경쟁률도 기존보다는 낮았고, 문제도 아주 평이한 수준이었습니다. 3배수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필기부담이 약간은 적었습니다. 대신 추후에 치러진 체력시험이 아주 치열했습니다.

<체력시험 준비>

소방직은 현장업무가 많기 때문에 소방사 뿐만 아니라, 소방간부도 일정 이상의 체력을 요구합니다. 교육 훈련을 받을 때도 그렇습니다. 그런 것에 맞춰서 그런지 체력기준이 금년도부터 많이 올라갔습니다. 기존에는 저도 연습삼아 체력시험을 쳐 보기도 하고 공부한다고 살찌고 그랬을 때는 떨어져도 봤습니다.

가장 처음 2009년 3월 아무 준비없이 체력시험을 연습삼아 쳤을 때 23점이 나왔습니다. 당시에 담배를 피웠는데, 왕복달리기에서 완주하지 못해서 1점이 깎일 뿐 나머지는 만점을 받았습니다. 9월에는 제법 몸이 불고 운동도 별로 안해서 제자리 멀리뛰기에서 과락받고 아예 필기시험도 못 쳐 봤습니다.

2010년에는 3월에 부산시험이 있었는데, 연습삼아 치른 시험에서 17점 정도밖에 못 받았습니다. 6월 경남소방 필기시험을 치르고 나서는 죽도록 운동을 했습니다. 일단 살부터 빼야겠다는 생각으로 피나는 다이어트와 체력시험 과목별 운동을 했습니다. 6월말 필기시험을 쳤을 때가 약 86킬로 정도 되었는데, 7월에 체력시험 직전에 한달 만에 8킬로그램 감량하여 78킬로그램으로 시험을 쳤고 결과는 체력시험 만점이었습니다.

이 비슷한 방법은 2012년 소방간부후보생 체력시험을 준비하면서도 유효했습니다. 기존보다 강화된 기준에서 목표는 76킬로그램 이하로 맞추는 것이었지만, 1월 14일에 필기시험 치고 와서 측정해 본 몸무게가 84킬로였는데, 2월 14일 체력시험 직전에 사우나 갔을 때, 약간 몸에 땀 좀 빼고 측정했을 때 76.5킬로그램이었고, 그 몸무게를 면접 때 까지도 유지하였습니다. 내의로 타이즈 비슷한 옷을 입고 밖에 땀이 배출되지 않도록 여러 벌의 옷을 입고 맨 끝에는 일본산 K1사우나 슈트나 국산 JJK땀복을 입어서 살을 빼는 데에 주력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체력 만점은 받지를 못했으나, 55점을 받아서 거의 TOP 수준의 성적을 받은 것으로 압니다. 이 때는 기존처럼 헬스장만 다닌 것은 아니고, 강화된 체력기준 때문에 학원에서 설명회도 하시고 학원 연계로 할인도 해 주시던 체대입시학원을 병행했습니다. 저는 기존에 만점 받은 경험도 있어서 좀 수월했지만, 보통의 체력시험을 준비하신다면 아래와 같이 하시면 좋겠습니다.

추천하는 체력준비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좀 길게 생각하시고 미리 체대입시학원 가셔서
1달-2달 정도 월수금 이렇게 하루 2시간 정도 교육을 받습니다.
그 이후로는 본인 스스로 체력관리 및 부족부분을 보충을 하시면서
헬스장을 다니면서, 학원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부족부분을 연습을 하시면 됩니다.
쓸데없는 벌크 키우면 왕복달리기나 제자리멀리뛰기에서 점수 깎일 수도 있습니다.
복근이 윗몸일으키기, 배근력, 왕복오래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등에서
가장 기본이 되므로, 주로 훈련을 하시고 나머지는 학원에서 가르쳐주거나,
인터넷에서 각 종목별 체력증진 방안으로 소개하는 방법을 연습하시면 됩니다.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100일전이나 150일전부터는 아무래도 필기시험에 매진을
하셔야 할 것이고, 중간 중간 쉬는 시간에 가볍게 배운 운동을 하시면서
몸을 푸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때도 복근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필기시험을 보자마자부터 말씀 드린대로 체력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 때는 본격적으로 체대입시학원과 헬스장을 병행해야 합니다.
서울 노량진이라면 연중무휴로 소방공무원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지방이라면 한참 체대입시생들 위주로 대입시험 치를 때라서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본격적으로 소방체력에 맞춰서 교육시켜달라고 부족한 요령도 보완하고 해야 합니다. 특히 제가 이번에 만점 받지 못한 제자리 멀리뛰기나 배근력은 요령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좀 더 보완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몇 가지 팁을 드린다면 자신의 자세를 연구하는 데에는 카메라 동영상 촬영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삼각대를 놓고 자신의 제자리 멀리뛰기 자세나 배근력 측정 시 자세를 촬영해보고 모범이 되는 자세와 자신의 자세를 계속 비교를 하셔야 합니다. 윗몸 앞으로 굽히기도 선천적인 문제도 있지만, 직접 체대입시학원가서 유연성 보강훈련이나 자세 등을 교정하시면 조금 더 나은 성적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자세가 중요한 것은 제자리 멀리뛰기라고 생각합니다. 최고점에 올랐을 때 다리를 앞으로 감아서 차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면접시험 준비>

앞으로 소방관련 임용시험이 바뀌는 것과 마찬가지로, 2012년 18기 시험부터는 면접시험이 배점 10점으로 반영되었습니다. 필기시험은 컷이 발표가 되었고, 합격자에게는 공개가 되지 않습니다. 체력시험은 본인이 본인의 점수를 알기에, 필기와 체력시험에서 다소 자신의 점수를 가늠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연관관계 속에서 중요한 10점이 면접시험입니다. 면접비중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필기 고득점하시면 좀 확신이 있으신 분들이 있으시던데, 체력은 고득점 했다고 알 수 없어서 끝까지 마음 졸이며 면접 준비를 더 간절하게 하게 됩니다. 그런 것을 면접관님들이 좀 더 좋게 봐 주셨을 수도 있습니다.

많은 면접 불합격생 중에 자신의 필기성적에 대한 과신을 가지신 분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필기 성적은 높지만, 블라인드 면접 방식으로 진행되는 시험에서 통과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면접시험을 서울이나 대도시에서는 쉽게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준비하시기도 하지만, 저는 경남지역에서 거리가 먼 곳의 스터디를 택하기 보다는 스스로 준비를 했습니다. 대신 다른 사람들이 주로 하지 않는 면접대비 동영상 강좌를 보면서 준비를 하고 최종적으로는 심철수 선생님의 모의면접을 하고 그 녹음파일을 계속해서 들었습니다.

가장 우선적으로는 어린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어른 공포증”을 극복하시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저는 일단 여러 번의 면접과 직장생활을 거쳤고, 50대의 어른들과도 일도 하고 보고도 드리고 했습니다. 학원을 다니면서도 학원선생님들께 상담도 드리고 조언도 구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에도 최대한 예의를 갖추면서 문의드리고 했습니다. 아무리 현재의 면접추세가 직무역량중심의 행동면접이라고 하지만, 가장 기본은 태도와 자세를 보는 인성을 먼저 보게 되어 있습니다. 최대한 예의를 갖추면서 학원 선생님들께 문의드리고 하는 것에서부터 어른에 대한 공포증을 극복해 가시길 바랍니다.

그 다음으로는 면접 평정요소에 대한 분석과 대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저희 소방간부 시험에서는 집단토론면접과 개별면접을 실시를 했습니다. 각 면접시험별 측정하시는 평가표가 따로 있습니다. 면접시험 법정평가 5대 요소를 2개 분야로 나눠서 총점 60점으로 측정하고 그 결과를 최종 10점으로 반영을 했습니다.

집단면접은 주로 조직에서의 적응력과 의사발표력 창의력 등을 평가를 하고 개별면접은 인성을 주로 평가를 하는 것으로 자세한 사항은 소방공무원 임용령 시행규칙에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그에 맞춰서 면접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면접은 맞선이 아니라, 결국에는 평가기준에 따른 평가입니다. 전략을 세우십시오. 필기시험도 기출문제가 있고, 체력시험도 평가기준을 통해서 점수를 매기는데, 왜 면접은 그렇게 준비하지 않겠습니까?

저도 모를 때는 열심히 하겠습니다만 반복하면 되는 줄 알았지만, 법정평가요소별로 세부 측정하시려는 역량과 그에 따른 예상질문과 답변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통 치르는 9급 시험이 개별면접에서 끝나기는 하지만, 교재를 보시고 공부를 하시면 자신의 SWOT분석, 경험사례노트 작성, 사전조사서 작성, PT주제 분석, 집단토론 주제 분석, 각 평가요소별 중점 사안에 대해서 설명이 있습니다.

9급 일반직 시험은 개별면접만을 실시하는데, 과거의 인성면접에서 현재는 직무역량중심 행동면접으로 바뀌어 가는 추세로 알고 있습니다. 즉, 어떤 경험을 해 봤느냐는 것을 주로 질문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국가직 면접이 좀 더 이런 성향이 강하고, 지방직은 약간은 인성면접이 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교 저학년 때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학생이면 완전 초토화시키는 면접입니다. 그에 대한 대책은 따로 책에 있으므로 참고하시고, 자신을 잘 분석하고, 그에 맞는 방식과 답변을 연구하고 준비하셔야 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각 개별 질문에 대한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예상 질문을 생각해 보고 답변을 미리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경험을 위주로 말씀드리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모범답안을 참고는 하되 자신의 언어가 아니면 안됩니다. 그리고 하지 말라는 답변은 준비하지 마십시오. 아직도 자기소개에서 무수히 많이 하는 “물 맑고 공기 좋은 동네에서 태어나 엄하신 아버지와 인자하신 어머니~”로 시작하는 답변은 분명히 하지 말라는 데도, 그렇게 준비를 합니다. 자신이 뭘 할 수 있고 어떤 노력을 해서 어떤 간절한 마음으로 시험을 준비했다는 것을 부각하면 되는 것입니다. 주의하십시오.

답변이 준비가 어느 정도 되시면 스터디를 하시든, 혼자 거울을 보며 연습을 하시든, 대사를 mp3로 녹음해서 반복해서 들으시건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가능한 한 질문 당 5~6줄을 넘어가지 않는 수준에서 질문의 답변은 1분 내외로 준비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너무 길면 지루하고 너무 짧으면 질문 수도 많아지고 압박질문으로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선생님께 모의면접을 받으십시오. 아무리 스터디를 했다고 하더라도, 실제 면접현장은 압박이 대단합니다. 스터디 중에 친해진 수험생들끼리는 편한 분위기에서 질문을 주고 받겠지만, 결국에는 압박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합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에 답변도 드려보고, 입실 퇴실 요령이나 복장 등에서도 어른 기준으로 점검도 받아보고 최종적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적과 시정을 받고나서야 면접 준비가 끝난 게 됩니다.

저는 다소 부족하게 준비를 했는데, 최종적으로 심철수 선생님께서 모의면접을 한 번 해 주셔서 그 때 녹음한 파일을 계속 듣고 자신감을 얻었고, 인성면접의 기본이 되는 자기소개나 지원동기는 반복해서 녹음하고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학습전략>

소방간부 시험에서는 7급 9급 시험에서의 어학과목이 빠집니다. 물론, 영어는 토익성적으로 대체되는 것이지만, 그래도 기존의 고시스타일의 영어시험에 비해서는 쉬운 편입니다. 남는 과목은 헌법, 한국사, 소방학개론과 선택과목 2과목인데, 거의 행정학과 행정법이 다수를 차지합니다. 따라서 위 과목들은 기출문제에서 반복되는 과목들입니다. 즉, 국어나 영어처럼 기출의 반복이 아주 적은 경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어학과목이 아닌 공무원시험의 대부분 과목이 기본이론을 바탕으로 한 기출문제풀이가 최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말자체가 부담을 주는 ‘암기과목’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으려니 좀 어렵기는 하네요. 웬만하면 암기과목이라고는 하지 않는 편이 나은 것 같습니다. 암기라는 말 자체에서 외우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되거든요. 제가 채한태 선생님 헌법을 들었는데, 그 때 선생님께서는 암기라는 말 대신에 ‘숙지’라는 표현을 하시더군요. 암기라는 말보다 더 부담되는 말일 수 있지만, 앵무새처럼 달달 외는 수준이 아닌 여러 번 문제에서 틀려보고 이론에서 어디가 출제 포인트가 되는지를 익히는 것이 ‘숙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위 과목들을 학원 시스템에 적용을 시키자면 매 2개월 마다 반복되는 2N2 수업과 단원별 기출문제풀이와 단원별 예상문제풀이가 가장 강의의 기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기본이론도 듣기는 하고, 취약한 부분을 집중해서 들어보는 테마특강, 마무리 할 때는 몇 시간 압축특강도 듣겠지만, 아무래도 기본은 이론심화강의인 2N2수업과 단원별 문제풀이가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공부방식과는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십시오. 저는 지식이 결국에는 단원별로 정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과목을 공부하든 일단 단원별로 기본 뼈대를 세우고 거기에 살을 붙여 갑니다. 그러다가 반복을 하면 각 과목별로 적게는 4개 대단원에서 9개~10개 단원에서 실시간으로 내용을 끄집어내어 오는 것이 공부라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 시험에서 문제가 단원별로 출제되는 것은 아니므로, 실전 적응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모의고사식 문제풀이도 하고 학원 내외의 모의고사를 치르겠지만, 그것도 결국에는 단원별로 재해석 하고 틀린 부분을 체크해서 단원별로 기본 교재에서 챙겨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저의 성격 탓인 듯한데, 꼼꼼하고 성실하게 정리하는 것이 가장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문제 중심의 학습을 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이론의 기초는 2N2수업에서 쌓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 정리는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저는 행정학 단원별 기출문제풀이를 심철수 선생님 기본 교재 내에 있는 문제로 정리를 했습니다. 왜냐면 단원별 문제풀이교재를 기본교재의 문제를 위주로 만드셨고, 기본 교재에는 몇 줄의 해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완전히 실행하지는 못했지만, 한국사는 정재준 통합한국사 기출문제집(테마별로 되어있어서 약간은 정리하기 곤란하기는 합니다.), 행정법은 이영화 선생님이 문제를 뽑아오시기도 하는 김동희 교수님의 행정법 문제교재(이 교재를 편집해서 일반직 전환특채 강의도 하셔서 더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행정학은 새행정학 학습과 김중규 선생님의 선행정학 교재의 문제편에서 수업에서 하신 내용이나 관련내용을 더 참고하기도 했습니다. 워낙 책이 많다보니, 결국에는 부담이 됩니다. 버리자니 새 책이고, 보자니 책이 너무 많고... 따라서 책은 많이 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본서는 학원에서 수업하시는 교재 이외에 가장 많이 참고하신다는 책을 하나 또는 많아도 두권 이하로 하시고, 문제집은 단원별 문제집이건 모의고사식 문제집이건 5권 이하로 하시고, 있는 책이나 열심히 잘 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좀 많이 흔들리는 저같은 사람은 샘플강의를 들어보거나 성적이 조금 안 나오는 과목이 있으면 다른 방법을 찾게 마련입니다. 그러다보니 책이 자꾸 늘어가고 기존에 샀던 책은 안보고 또다른 방법, 좋은 암기방법 이런 걸 찾아가면 아무래도 수험기간이 길어집니다. 결국에는 책이 문제가 아닌 경우도 많고 스스로 내용을 정리해 가고 숙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최종적으로는 학원에서 사용하시는 기본교재를 위주로 정리했다고 봅니다. 실시간으로 질문하기도 좋고, 이영화 선생님과 심철수 선생님 교재가 꽤 괜찮습니다. 이영화 선생님이야 매번 끊이지 않고 책자랑을 하시니 당연히 알 것이고, 심철수 선생님 책도 계속 기출문제가 반영이 되고 내용도 보강되고 해서 좋습니다.

행정학의 경우 2N2를 하면서 단원별로 매번 진도 분량만큼 모의고사를 쳤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선생님의 성실성을 요하는 이런 방식이 저에게는 맞는 방식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다른 학원 동영상을 들어보면 주로 이렇게 하시기도 하는 것 같은데, 우리 학원에서는 2N2이건, 테마특강에서건 심철수 선생님처럼 하시는 분은 안 계신 것 같습니다.

문제는 기존에 2달 전 수업에서 하셨던 문제가 약 절반 가까이 있고, 시험을 치르면서 당해 년도에 기출된 문제를 몇 몇 추가를 시키는 것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또 시험이 있고나서, 좀 많이 틀렸다 싶을 문제를 단원별로 재구성하셔서 출제를 하셨습니다. 즉, 4월에 국가직 시험이 있고나면 5월 2N2 수업에는 국가직 문제가, 5월․6월 지방직․서울시 시험이 있고나면 7월 수업에서 문제출제 하시고, 7월․8월 국가직 7급 시험이나 국회사무처 시험이 있고 나면 9월 수업에서 문제출제를 하십니다.

왜 이런 것을 말씀드리냐면 수업을 통해서 기출문제를 반복확인도 할 수가 있고, 기본적으로는 관심을 더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학생들이 괴로워 하는 이유가 나름대로 공부한다고 하는데, 점수는 안 나오고 하는 부분이 크다고 봅니다. 관심을 더 가질 수 있게 만들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법을 쓰던 간에, 스스로 관심을 가질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적 올리는 재미를 알고 나서야 비로소 수험생활에서도 견뎌내지 않을까 합니다.

그 방법을 저는 2달 전에 출제하신 문제를 풀어보고, 올해 나온 기출문제를 한 번 더 풀어보면서 2N2 모의고사에 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성적이 올라가고 상위성적에 랭크되어 이름을 불리면서 관심을 받는 것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성적이 올라가면 유지를 하고 싶고, 그러면 더 수업에 관심을 집중하게 되고 선순환의 고리로 갈 수 있습니다. 단, 약삭빠르게 오로지 전에 출제하신 문제만을 몇 개 외워서 시험치고 하면, 결국에는 2달 마다 치는 학원모의고사나 추후 시험 직전에 있을 모의고사식 문제풀이에서 실력이 다 들통납니다. 공부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할 것이지, 어느 정도 수준이 된다면 그리고 두 달전 수업에서 이미 문제 정리한 내용과 금번 수업에서의 내용과 기출문제를 정리하여 2N2 모의고사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또, 행정학은 선생님 주도 하에, 스터디를 해 주셨는데 참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새행정학 학습에 나오는 문제를 편집해서 출제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거기에 정리해 가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만, 미리 문제를 풀고 스터디를 가지는 않았고, 복습을 하면서 기존의 스터디와 중복해서 출제하시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한 번 더 챙겼습니다.

그 외에는 차분히 수업을 챙겨가시던 한국사 백승문 선생님이나 행정법 이영화 선생님께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어학과목은 저의 시험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기본적인 사항은 동일하게 이론과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입니다. 특히 영어는 기출 독해지문의 기본 문법구조를 익히고 어휘를 중심으로 학습하되 너무 지나친 어휘학습에서 질리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독해지문에서 뭐가 중요한 어휘인지는 수업시간에 장량 선생님이 반복해서 찍어주시는 어휘를 기본으로 하십시오. 무슨 새이름, 회사이름 같은 명사가 아닌 동사 위주로 어휘도 학습하시고, 품사론에 입각하여 문장 분석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십시오. 장량 선생님의 기본적인 방법은 동의를 합니다만, 어휘 부분은 제가 약간은 동의를 못하겠습니다.
어휘가 기본적으로 독해를 한다고 해도 최소 2000~3000개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경계하는 것은 오로지 어휘문제용 문제풀이를 위한 어휘책에 대한 경계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워드나 보카책이 어휘시험에 나오는 문제를 풀어두다 보니, 정작 독해에 필요한 수준이상의 어휘가 많다고 봅니다. 그걸 또 다 외워야 독해가 풀리는 것은 아닌데, 거기에 매몰되는 것을 선생님이 안타깝게 보시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9급 시험을 준비 할 텐데, 시간대비 효율이라는 측면에서 어휘문제 몇 문제를 위해서 정작 더 중요한 독해용 어휘를 제대로 익히지 못하거나 문장구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어휘 끼워 맞추기로 독해하는 부분이 안타까워 하시는게 아닐런지요. 따라서 이 때도 기출문제 중심의 독해구조 파악과 그 수준의 어휘학습이 우선시 되고, 거기에 추가로 어휘문제용 어휘를 챙겨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국어는 최혁춘 선생님 수업을 잘 따라가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고, 전선혜 선생님도 잘 가르쳐 주신다고 들었습니다.

<마치면서>

긴 시간이었지만, 가족의 성원과 격려가 가장 큰 원동력이었던 것 같고, 반드시 소방을 하겠다는 생각도 힘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너무 아찔합니다. 만약에 소방간부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다면, 항상 가슴 속에는 이루지 못한 꿈을 응어리 삼아서 평생을 살아가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3년간을 계속 생각해온 소방간부라는 목표를 이룬 것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기존에 회사를 갔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오랜 시간동안 그리던 모습이 마침내 이루어 져서 너무 좋습니다. 사람이 가벼워 보일 수도 있을 만큼 아무에게나 자랑을 하고 싶고, 합격했다는 생각만으로도 괜히 울컥울컥 합니다.

이영화 선생님이 수업 중에 가끔 말씀해 주시듯 합격을 해야 비로소 사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온 저에게는 남들 다 근무하는 평일 낮에 밖에 나와서 점심을 먹는다거나 하는 것은 처음 몇 달간은 견디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수험 중에 여러 가지 명언을 듣기도 하는데, 그 중에 한 가지를 소개합니다.
“용기를 내어 그대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그대는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유사한 말로, “내가 내 인생을 결정하지 않으면 곧, 남이 내 인생을 결정하다.”라는 것도 있습니다. 즉, 본인이 합격할 정도의 수준을 갖추지 못한 채 어영부영 학원생활에 만족하면서 살게 되면 머지않아 그 생활 하는 대로 생각을 하게 될 것이고, 계속 합격하지 못하면 다른 합격생들이 자꾸 자신을 불합격 시키고 자신의 인생을 결정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조심하십시오. 언제 어떻게 불안과 위험이 닥칠지도 모릅니다. 3년간 계속된 걱정이 내가 아무런 힘이 없는 이 시기에 집안 또는 부모님께 어떤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라는 것도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자식이 가장 최고로 필요하실 때 돌아가시면서 힘을 주신다.’는 말도 수험 중에 본 다큐멘터리의 사법고시 합격자 인터뷰 중에 들었습니다. ‘부족한 제 답안지에 금테를 둘러주시려고 그렇게 힘들게 가셨나.’는 그런 말을 하더군요. 그런 시련이 오기 전에 정신차리고 공부하십시오. 끼리끼리 몰려다니면서 어린 애들처럼 살 때가 아닙니다. 이십대 중후반의 꽃다운 인생을 수험준비라는 잘 포장된 좌절로 보내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오로지 열심히 하신 분들만이 합격을 하셔서 그 성실함을 유지하시고 친절한 공무원이 되시길 바라면서 이만 글을 접고, 저도 소방간부로서의 품위와 역할을 수행해 가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