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너무 기쁩니다. 공부를 하면서 먼저 공무원시험에 합격하신 분들의 합격 수기를 보면서 진짜 나도 이런 날이 올까? 했는데, 어느덧...이런 날이 왔습니다.

필기합격의 순간 뿐만아니라 면접 합격의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 나오는 고함과 함께 수험기간동안의 힘든 시간들이 정말 순식간에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합격자 분들도 마찬가지이겠지요.

시험을 준비하고 계신 많은 수험생 분들도 그 한순간의 희열을 느낄 날이 곧 올 것 입니다..수험기간동안 누구에게도 말못할 가슴속의 응어리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위로와 같은 대화로는 풀리지 않는 공부하는 중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지나고 나니 정말 생각나지 않아요..병장 되면 이등병 생활 잊는 것처럼.

중앙고시학원에서 공부하시는 모든 분이 그 희열을 느끼시길 바라고 또 공직사회에서 만나게 되길 바래요.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저는 직장생활을 2년간 하고 공부를 시작한 경우입니다. 물론 금전적 부분에 있어서는 걱정이 덜 했지만. 조금은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부모님께 너무 죄송했고..다급한 마음이 컷습니다. 어쩌면 그 다급한 마음과 부모님 생각이 합격 하게된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우선 합격 수기에 항상 있는 공부법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공부법이라는게 따로 있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열심히 할뿐 하지만 혹시나 도움이 되실까 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1년이라는 나름 빠른 기간에 합격한 편입니다. 그 바탕에는 전 늘 혼자였습니다. 밥, 혼자 먹기 싫었지만 그것도 적응이 되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수험 기간내내 집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었던 학원 자습실과 학원 독서실을 왔다 갔다 하며 공부했습니다. 서로 인사하지는 않았지만 아침에 일찍 오면 꼭 지나치며 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분들도 그랬을지는 모르지만 전 알게 모르게 그분들로부터 힘을 얻었습니다.

공부시간은 대략 7시반부터 저녁 10시까지, 중간 중간 쉬어가면서 낮잠도 자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사실 낮잠을 잘 안자는 편이라 낮잠 자는 사람들이 부러웠습니다. 낮잠은 추천해 드립니다. 아시겠지만 잠깐이라도 자고 나면 공부 효율이 몇배는 더 오르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학원 프리패스반를 통해서 처음 3,4달동안은 기본이론에 집중했습니다. 물론 이때는 봐도봐도 몰랐습니다...그냥 선생님들께서 하라는대로 뼈대만 잡도록 했습니다.

영어
처음에 조금 자신이 있었습니다. 토익공부를 한 적이 있어서 80점 정도는 처음에 나왔었는데..공무원 영어는 많이 어려웠습니다. 하면 할수록...
단어에 시간을 많이 투자 했습니다.보카책 한권 한 10번 넘게 봤고..또 장량 선생님 책에 나오는 단어 굉장히 도움 됐습니다. 문법 어렵게 어렵게 파고 들기보다는 막상시험에 가면 그런것보다 기본 뼈대를 바탕으로 한 문제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독해는 꾸준히 .감을 익히는게 중요합니다. 최대한의 느낌을 살리는 게 핵심인거 같습니다.

국어
참 답이 없었습니다. 정말 국어때문에 계속 힘들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 준 것은 최혁춘 선생님의 “문제로끝내는어문알짜특강” 일명 “문어알” 특강입니다. 정리를 정말 잘해주시는 선생님이십니다.
덕분에 어문파트는 거의 틀리지 않았고..80점대이상을 유지 할 수 있었 던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기본서 선택을 잘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행정법.
첨에는 다소 어려웠습니다..생소한 용어들이니..하지만 이영화 선생님 수업만 빠지지 않고 듣는다면..90이상은 나오지 않을까요? 유일하게 다른 선생님 수업을 듣지 않은 과목입니다..개인적으로는 알지 못하지만 정말 존경하는 분입니다. 선생님 믿고 행정법 공부하면 반드시 고득점 하실 것입니다.

국사.
백승문 선생님 수업과 최진우 선생님 수업으로 흐름을 잡았습니다. 문제풀이 수업으로 충분히 많은 문제로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일본 욕 실컷 해가면서 재미있게 공부하려고 노력하면 좋은 점수 획득 하실 것입니다..

행정학
곤란한 과목 중 하나입니다. .범위라는게 없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시험을 치니 기본 교재에서 90프로정도 나오고 10프로는 항상 생소한 문제들이 나와서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감하게 10프로를 버렸습니다..괜히 그 10프로를 잡으려다 다른 것을 놓칠 것 같아서 크게크게 공부했습니다. 수업 심철수 선생님께 들었는데 미처 몰랐던 꼼꼼한 부분까지 마무리를 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국어, 영어는 꾸준히 하시는 것이 정답 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루에 4시간 정도 투자했고 타 과목은 마지막에 집중적으로 마무리를 하여 1회독 하는데 과목당 3~5일 걸렸습니다.
마지막 한달동안 이러한 회독을 3번정도 하고 나니까 솔직히 책 보기도 싫었지만 참고 참고 참았습니다. 웃을 날 만 생각하면서...
수험생활이라는것은 학문을 배우는 공부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은 전투다' 항상 가졌던 생각입니다.
물론 교양지식도 많이 쌓아야하지만 우리의 일차적 목표는 합격입니다.1점차, 0.5점차 탈락,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위로하려해도. 잔인하지만 그걸 넘어 합격 했을때는 더없는 기쁨이 기다린다고 확신합니다.

계획을 잘 짜고..혼자 하는 수험생활이 지루하지 않고 하루하루 해야 할 공부로 바쁘다면 곧 좋은 소식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수 있게 지금까지 많은 신경을 써주신 가족과 주위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친절한 학원 직원분들도 항상 감사했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에게 앞으로도 큰 힘이 되어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중앙고시학원에서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께서 꼭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