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004년 5월 2일 경북지방직 9급 행정직 합격 트위터
작성자	김효진	조회수	15100

김효진                                 2004년 5월 2일 시행                                 경북지방직 9급 행정직 합격 1. 전반적인 수험생활과 시험준비 방법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저는 공무원이신 이모부의 권유로 처음에는 교육행정직을 목표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003년 여름방학동안 학원에서 종합반 수업을 듣는 것으로 저의 공무원 수험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공무원 공부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이 무턱대고 하루하루 학원을 나와보니 점점 앞길이 막막해지고 방대한 공부분량에 주눅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휴학을 하고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딴 후 매일 도서관을 다니며 영어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뭔가 공부 해 놓았다는 성취감 없이 어영부영 흘러가 학교를 다녔다면 겨울방학을 했을 시기가 왔고, 조바심이 난 저는 시험기회가 더 많은 일반행정직으로 직렬을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2004년 1~2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학원에서 이론강좌 종합반을 수강했습니다. 3~4월에는 행정법 이론 수업, 행정학 국사 문제풀이 수업, 영어 국어 심화 단과 수업으로 스스로 필요하다고 생각한 수업을 골라서 수강하였습니다. 그리고는 5월 2일이 바로 시험이었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혼자 정리할 시간을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그런 제가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시험 칠 당시에 열심히 학원을 다니고 있었던 것에 큰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스스로 공부할 시간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도 아침특강, 한문특강, 행정법 판례특강 등 학원에서 개설한 무료강좌를 빠뜨리지 않고 들었습니다. 다행히 수업이 저에게 잘 맞았고 시험에도 많이 적중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험생활의 하루는 주로 오전엔 학원 수업, 오후에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항상 도시락 두개를 싸서 다녔고 핸드폰은 정지했습니다. 제가 가장 걱정한 것은 모의고사를 보면 항상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영어를 가장 나중에 풀었는데 영어는 몇 문제밖에 풀지 못하는 정도였습니다. 그것이 처음에는 제가 이겨내지 못할 단단한 벽처럼 느껴져 무력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바꿔 시험지의 과목 순서대로 문제를 풀고, 닥치는 대로 모의고사를 치다보니 점점 시간이 단축되었습니다. 점수와 무관하게 ‘시간 내에 풀어냈다’는 점만으로 크게 자신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2. 경쟁이 치열했던 경북지방직, 경남지방직 시험을 응시한 수험생의 입장에서 실제 체감 난이도나 각 지방직 시험에 대한 나름대로의 의견이 있다면...   어느 시험이나 시험 칠 때에는 한문제 한문제 만만하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렵다 싶었구요. 그래도 지나고 보니 경북 지방직 시험에는 기본적으로 중요하다고 했던 부분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은 문제들이 출제되었던 반면, 경남 지방직 시험에서는 지엽적인 문제도 다소 출제되었던 것 같습니다. 3. 자신만의 공부방법이 있다면 공개해 주세요.   저는 혼자 공부하면 한가지만 오래 잡고 있는 경향이 있어 공부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 수업진도에 맞춰서 예습위주의 공부를 했습니다. 행정법의 경우, 생소한 과목이라 처음에는 정신없이 수업을 듣고, 두 번 째 수강 할 땐 그날 예상진도 부분을 미리 서브노트를 만들어서 정리한 후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공부하니 수업이 더 재미있고 수업을 활용하여 모르는 부분을 알아가고 보충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수업을 들은 후에는 수업 내용의 기억이 많이 살아있어서 복습의 중압감을 느끼지 않도록 눈으로 훑어보며 복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같이 공부하는 친구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혼자 도서관에 가면 일찍 집에 와버릴 수도 있는데 친구가 있으니 마음잡고 공부하기가 더 수월했습니다. 서로의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집에 가는 시간은 늘 10시로 무언의 약속이 되어 있었고,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식곤증을 이기기 위해 도서관 휴게실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공부했습니다. 예를 들면 국사의 근현대사나 국어의 지식국어 같이 외울 분량이 많고 외우기 어려운 부분을 하루치의 양을 정해 입으로 말하면서 외웠습니다. 그렇게 공부하니 잘 잊어버리지도 않고 서로 점검해 줄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각자 시험출제위원이 되어 그날 공부한 부분을 되새기며 문제를 만들어 내면서 갔는데 그런 부분이 실제 시험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서로 힘이 되어서인지 친구와 저는 나란히 합격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자 수험생분들에게는 같이 공부할 친구가 있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4.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이 있다면? 저는 행정학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기본서를 읽다보면 무슨 말인지 몰라 좌절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예습할 엄두도 못 냈고 수업시간에 최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 책은 덮어두고 선생님께서 필기해 주시는 것, 말씀하시는 것을 할 수 있는 한 공책에 적어 복습을 할 때 책과 병행해 서브노트를 만들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 서브노트 만들기를 포기하고 시험이 다가와서는 문제풀이 교재 하나만 제대로 보자는 생각으로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5. 면접시 어려웠던 점이나 앞으로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저는 면접에서 제가 여러 가지로 불리한 여건이라 생각해서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지원동기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도 횡설수설 대답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준비했던 답변이 길어서인지 떠올리려고 머뭇거리다가 막상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답변은 다음 질문을 하시는 바람에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면접을 잘 못 본 것 같아 최종 발표 때까지 마음을 졸였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면접에 가서 긴장하지 않도록 예상질문에 대해 직접 말하면서 연습하라는 것과, 가장 중요하다 싶은 말은 제일 먼저하고 답변은 짧고 분명하게 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6. 마지막으로 선배 수험생으로서 수험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이나 적극 권유하고픈 사항이 있을까요?   세 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집에서 공부가 잘 안되시는 분은 아침에 일어나면 힘들다 생각할 겨를 없이 30분 안에 준비해서 집을 나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집을 나와야만 공부를 했기 때문인데요, 집에 있다보면 마음만 불편해지고 오히려 기분이 안 좋아지는 때도 있습니다. 또 책상에 오래 않아 있으려면 집을 나서야 할 듯 합니다. 둘째, 항상 밝은 마음을 가지세요. 이건 학원 선생님이 강조하신 건데요,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실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운도 따라야 하는데, 그 운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쩌다 따라와 주는 것이 아니라 밝은 기운을 가져야, 사악한 기운을 멀리해야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힘이 들어도 찌푸리지 않고 웃으면서 ‘사악한 기운을 버려야지’하며 생활 하다보면 합격하는 날이 다가 올 것이라고 합니다. 셋째, 공부가 부족하다 싶어도 섣불리 포기하지 마십시오. 저는 경북 시험 한 달 후에 경남 시험이 있어 ‘경북 시험은 포기하고 다음 시험에서는 다 정리하고 완벽히 공부해서 잘 치면 안될까?’ 하는 약한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다잡고 우선 순위를 정해 공부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때 포기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여러 시험 기회가 있다 하더라도 현실도피 하듯 포기하지 마시고 눈앞에 닥친 시험에 최선을 다하시라고 꼭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