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합격수기를 합격하자마자 기쁜 마음에 쓰는 것 보다 근무하면서 쓰게 되어 또 색다른 기분이 듭니다.
합격하기 전에는 여러 합격수기를 보면서 합격하면 나도 꼭 합격수기를 쓰리라 다짐했는데 막상 합격을 하고 면접이다 뭐다 바쁘게 지내다 보니 기회를 놓처서 잊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저를 합격해주게 만든 학원에서 합격수기를 써 달라는 연락을 받았고 그래서 다시 그때를 생각하는 기회도 되고 수험생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전혀 대단한 방법도 없고 지름길로 가는 합격방법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냥 저도 그 힘든 시기를 겪었고 그 시기를 여러 수험생 분들이 겪고 있기에 먼저 겪은 수험생으로써 보잘 것 없지만 두서없이 쓰려고 합니다.

여러 수험생 분들이 합격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혼자 독학해서 학원에서 아니면 동강으로 또는 스터디로 말입니다. 저는 혼자 하다가 항상 점수가 합격선밑에서 맴돌아서 도저히 이러다가 시험이 저를 잡아 먹을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마지막이란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학원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제가 혼자 아무리해도 내 혼자 할 수 있는 능력은 여기까지밖에 안 된다는 판단이 섰고 그래서 나와 같은 환경에 있고 목표가 같은 수험생이 있는 곳으로 가서 해보가 싶어 학원을 등록했고 거기서 10개월동안 생활해서 합격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혼자하다가 지쳐서 막다른 길에 오신분 들에게는 제가 한 것 처럼 학원을 추천해드립니다.

제가 학원에서 가장 얻은 건 물론 강사분들도 좋으셨지만 나 혼자가 아닌 다른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공부를 하고 하루 종일 책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걸 보니 내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고 내가 뒤쳐지는게 아니구나라는걸 느껴서 마음편하게 용기를 얻고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점입니다. 저는 혼자 공부 할 때 친구들은 결혼도 하고 자기 생활을 즐기면서 지내는데 나는 하루 종일 방에서 강의듣고 단어를 외우고 밥을 먹고 ... 이러는 생활이 반복되니 내 스스로 내가 왜 이러고있나 하는 잡생각을 할 때가 참 많았고 그게 저를 불합격으로 계속 머물게 했기 때문입니다. 학원에 있으면 저들도 합격하는데 합격이 남에 일만은 아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고 그것이 저를 합격의 길로 인도 한 것 같습니다.

또 너무나 힘들고 지쳐서 합격을 했기에 지금 일 하는것도 그때 공부 한 걸 생각하면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않고 바쁜 하루하루가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수험시절의 긴 터널이 마냥 시간낭비이거나 어두운 터널만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준 밝은 터널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지금 일하면서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니 수험생 여러분들도 지금 많이 지치고 힘드시더라도 이 과정들이 결코 그냥 의미없는 과정이 아니라 생각하고 힘든 것도 아픈 것도 잘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다들 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간단한 저의 공부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공부하는 방법이 다양하고 자기 실력도 공부한 시간도 경험도 다양하니 그러기에 답은 없으니 그냥 저의 공부방법은 이랬다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국어:
국어는 공부를 많이 하려면 끝도 없고 범위를 정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수험가에 책도 너무 많고요 제가 이책 저책 보다가 실패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학원가면서 학원교재로 바꿨고 학원에 김상곤 선생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김상곤 선생님 책은 군더더기 없이 잘 편집되어있기에 그리고 항상 금요일에 수업이 있어서 저는 기본서 한권만 보고 문제풀이든 뭐든 한분만 택해서 봤습니다. 각자에게 맞는 선생님 스타일이 있으니 맛보기강의 잘 들어보시고 한분의 교재만 계속보시길 바랍니다. 시험에서 정말 어렵게 나오면 아무리 여러 책을 봐도 맞추기 어렵습니다. 기본만 확실히 보면 남들 맞추는 것은 최소한 다 맞출 수 있으니 말입니다.

영어:
저는 영어 때문에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정말 기본이 안 되어 있어서 여러 책을 많이 봤고 강의도 들었습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조금만 안하면 다시 성적이 떨어지고 많이 투자해도 성적은 가장 잘 안 나왔습니다. 그래서 영어는 참 저에게 부담이되는 과목이었습니다. 그런데 장량 선생님 강의를 듣고 영어에 재미를 느꼈고 절대 영어가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영어 또한 장량 한분으로 올인했고 그 전에 제가 영어를 공부한 양의 반만으로 제가 원하는? 원한다기보다는 합격하기에 적당한 점수를 받게 됐습니다. 영어도 제가 원래 잘하는 과목이 아니니 그냥 합격 할 수 있는 80정도를 목표로 공부했고 영어못한다고 넘 스트레스 받지말고 80만 받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영어를 대한 것이 플러스가 된 것 같습니다.

행정학:
처음에는 쉬운데 하면 할수록 영어처럼 미궁으로 빠지는 과목이란 생각이 듭니다.
행정학을 어느정도 보셨으면 시험이 가까이 오면 올수록 괜찮은 문제풀이를 강의를 들으시면서 기본서에 줄도 긋고 문제집에서 이렇게 한 표현이 기본서에는 어찌되어있나 비교도 해보고 단권화를 심도있게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제풀이는 저는 심철수선생님이 좋았습니다

행정법:
저는 행정법에서 이영화 선생님을 학원에 와서 알았습니다. 잘 모르는 분이라 반신반의하면서 책을 바꿨는데 수업듣고 특히 시험 막바지에 왔을 때 정리해주시는걸 보고 감탄 감탄 책이 정말 잘 되어있습니다. 너무나 깊어서 허우적대지 않아도 되고 자세하면서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어서 다른 건 안 봐도 됐습니다. 1월이 되면 문제풀이 들어가는데 책에 단권화하면서 문제풀이 들으면 시간낭비 안하고 참 좋았습니다.

국사: 요즘 국사가 어렵게 나온다고 들었어요 국사는 모두 자신 있는 과목이라 생각하겠지만 자신 있다 생각하다가 한번 호되게 당하는 경우도 참 많으니 소홀히 준비하시면 안 됩니다. 저도 국사 문제풀다가 넘 어렵게 나와서 진땀 뺀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백승문 선생님의 나긋나긋한 강의와 꼼꼼함이 저에게는 잘 맞았습니다.

합격하고나면 정말 일하는 건 다 똑같습니다. 저는 지금 합격하고 가장 좋은 건 수헙서를 안봐도 되고 안정된 생활을 하면서 여행도 가끔 가는 계획세우면서 지내는 것입니다. 공무원이 되어서 좋다기 보다는 제 노력의 결과를 얻었고 힘들고 쓴맛을 본만큼 지금 현재가 달콤하다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과정을 이겨내시고 달콤한 맛을 느끼면서 지내시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파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