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하 나 2006년 4월 22일 부산 교육행정직 차석 합격 2006년 3월 29일 군무원 행정직 합격

안녕하세요.
제가 합격했다는 것도 믿기지가 않는데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고 있다니 너무나 기쁩니다. 수험생 모두가 합격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며 달리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의 수기가 그 관문에 다가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각자에게 맞는 공부방법이 있으므로 공감하는 부분만 받아들이고 다른 것은 그냥 보고 잊으세요^^*

수험생활 시작

저의 수험생활은 1년 4개월 정도 되고 2005년 1월부터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아는 친구가 학원에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에는 어떤 선생님이 좋다 어떤 교재가 좋다 이런 정보를 학원과 친구를 통해 자기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처음에 무작정 시작했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 시작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주변에 물어보고 거기에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장점들을 수용하여 자기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어떨까 생각되네요.

공부할 때 중요시한 몇 가지

첫째, 기본서 선택
저는 공부시작할 때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기본서를 선택하여 시험 때까지 기본서 1권만을 여러 번 정독 했습니다. 새로운 책을 다시 보려고 하면 또다시 그 책에 적응 하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본서에서 빈약한 부분은 문제집이나 학원에서 제공해주는 신문에 있는 문제를 통해서 보충했고 기본서에 없는 내용은 기본서 빈 공간에 채워 적었습니다.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는 단권화작업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기본서는 엄청 지저분하지요 ^^;;
그리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에게는 서브노트라는 것은 없었습니다. 보는 노트라고는 장량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해주신 문법을 정리해놓은 노트 한권뿐 이였습니다. 제가 정리를 잘 못하는 점도 있고 서브노트 만드는 시간이 아까워서^^;; 그 시간에 책을 보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둘째, 눈으로 공부하기
공무원시험은 객관식이기 때문에 문구들을 눈에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쓰는 공부보다는 보는 공부를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무슨말인지 몰랐던 내용도 여러번 보다보면 어느새 머릿속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어 빼놓고는 주로 기본서 읽기에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문제 접근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기본서에 충실할 것을 권유하고 싶네요.

셋째, 꼭 약한 부분이 있다.
아는 것을 확실히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공부를 하다보니 틀리는 부분에서 항상 틀리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결국 그 내용을 완전히 숙지하지 못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부분을 완전히 알도록 했습니다. 확실히 알고 나면 내용에 따른 어떠한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해가 잘 안된다면 그냥 외우십시오. 어떻게 보면 그것이 객관식에는 더 유용할 수 도 있습니다.

넷째, 독학은 힘들다.
혼자서 공부하는 것보다 강의에 의존하는 것이 합격에게 좀더 빨리 다가갈 수 있습니다. 꼭 학원 강의가 아니더라도 mp3강의파일을 듣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는 집에서 공부하는 체질이 못되어 공부는 거의 학원정독실을 이용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공부한 것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요소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기본서를 보다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계속보다 보면 뜻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좀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학원선생님께 질문을 한다거나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의논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다섯째, 엉덩이로 하는 공부
공무원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하루에 식사시간, 휴식시간 빼고 10시간이상 공부한 것 같습니다. 한번 자리에 앉으면 2시간정도는 앉아 공부하므로 써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어디 나갔다가 들어와서 다시 공부하려면 집중하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과목은 여기까지 보겠다하고 마음 먹은 곳까지 보도록 노력했고 단원별로 끊어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한 과목을 너무 오래보다 보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지루해져서 하루에 과목당 2시간정도씩 할애하여 5과목을 다 보는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것저것 보면 오히려 헷갈릴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그것이 좀더 잘 맞는 것 같았습니다.

여섯째, 수험생도 인간(?!)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의욕에 넘쳐 단기간에 합격할 것이라고 밥먹는 시간, 잠자는시간빼고 하루 종일 공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해서 합격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러나 이제 공무원시험이 단기간에 끝내기에는 시험난이도도 어려워지고 경쟁률도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1년 정도는 해야 합격권에 도달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1년을 한결같이 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공부하느라 지치고 힘들 때 한번씩 친구들도 만나고 일찍 가고 싶은 날은 일찍 갔습니다. 이렇게 놀고나면 다음날은 어제 못한 만큼 공부의욕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한마디로 집중 높은 공부를 위해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것이지요^^*

수험기간동안 가장 어려웠던 과목 : 영어

저에게 영어는 가장 큰 장벽 이였습니다. 대학시절에는 공대여서 영어공부 거의 안 했습니다. 토익도 딱한 번 쳤는데 그것도 거의 바닥을 기는 수준^^;; 원래 영어를 싫어하는 편이라 영어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올리는데 거의 1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과락수준에서 출발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에게 맞는 강의를 듣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어휘는 장량선생님이 아침특강으로 나눠준 자료와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능률보카책으로 공부하고 나머지는 문제를 통해 모르는 단어들을 공부했습니다.
영어는 이론보다 실전에 적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문법을 많이 안다고 해도 문제를 많이 풀지 않으면 실전에서 문법문제나 독해문제에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장량선생님의 문제풀이 여러 번 듣고 개인적으로도 여러 권의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영어에 투자한 만큼 성적이 올라갔습니다. 영어성적이 올라가니 자연스럽게 합격권으로 접근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작년 노동부시험을 0.5점 차이로 떨어지면서 조금 아쉬웠지만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이제 좀더 열심히 하고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 될 거라는 희망이 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1,2점차로 고배를 마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박차를 가하십시오. 빈틈을 주면 안됩니다.^^;; 그리고 자격증은 필수인거 아시죠?? 저는 4학년 때 3점짜리를 따놓아서 공부하는 동안 신경 안 썼지만 자격증 미리 따지 않아서 공부하는 동안 따느라 힘들어 하는 사람도 종종 보았습니다.
저는 공부하는 동안 합격했을 때 좋아하실 부모님을 생각했습니다. 저의 합격을 위해 불공도 드리시며 고등학교 때도 싸지 않았던 도시락을 싸주신 어머니에게 빨리 기쁜 소식을 안겨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합격의 기쁜 소식을 알려드렸을 때 눈물을 글썽이시던 어머님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진 적은 있었지만 될 수 없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 적 없었습니다.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보십시오.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후회 없이 올인 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