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노력은 무조건 보상받습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2022 군무원 군수 7급 2022 지방직 일반행정 9급

이지민

시작하면서...

준비하는 동안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고생도 많았고 오랜 기간 한 자리에 굳은 채 앉아있다 보니 목이나 허리에 무리가 가서 지칠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같은 목표를 보고 달리는 사람들과 함께 서로 자극을 주기도, 받기도 하면서 견뎠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험기간과 과정


코로나로 인한 취업난과 목표 없는 취업준비로 지치게 되면서 군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경영학과를 나와 경영학에 대한 기본 베이스가 있었고 한국사자격증과 토익점수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기에 단기합격을 목표로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2021년 1월에서 2021년 6월까지 6개월간 독학학원에서 공부하였습니다.
2021 해군 군수직 9급을 준비하며 마지막 달에는 집 근처에서 공부하려다 결국 패턴이 뒤틀려지고 불안함으로 공부에 소홀해지면서 당시 컷 점수로 면접에서 탈락하였습니다.

10월에 면접 결과가 나온 후 바로 11월부터 군무원 시험인 7월까지 8개월하고 보름 정도 다시 독학학원에 입실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이제는 군무원만 바라보기에는 불안함이 있어 지방직과 병행하고자 한국사와 영어, 행정학을 함께 공부하였습니다. 어차피 지방직 때문에 행정학을 공부하게 되면서 9급이 아닌 7급에 도전하고자 마음먹었고, 운이 좋게도 2022년에는 7급 채용인원이 많았기에 9급을 준비하다 채용인원 발표 이후 7급으로 돌린 지원자들보다 유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수험생활 및 과목별 학습법

저는 혼자서는 집중을 잘 하지 못하고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공부하는 것을 보며 자극을 느끼고 더 공부하게 되는 편이라 독학학원이 잘 맞았습니다. 또한 휴대폰이나 다른 외부 자극을 줄일 수 있었기에 순공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매 교시마다 출석체크를 하고, 정해진 시간에 공부, 휴식, 식사를 하면서 생활 패턴이 일정해졌습니다.
그리고 공부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공부하면서 딴 짓을 하려다가도 쉬는 시간까지만 참자는 생각으로 다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쉬는 시간과 식사 시간에는 무조건 쉬면서 공부 시간에는 완전히 집중할 수 있었고 후반에는 쉬는 시간에는 20분 중 한자성어 10개만 더 보고 쉬자, 점심시간에는 기출문제 30개만 더 풀고 밥 먹자라는 생각으로 공부량을 조금씩 늘렸습니다.

또한 아무래도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의 공부를 하다 보니 순간순간 불안함에 심장이 뛰기도 하고 모의고사 점수가 낮게 나올 땐 좌절감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부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의문도 수험생활을 힘들게 하였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 때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다시 맘을 다스리기도 하고 중앙고시학원 본원에서 공부상담을 해주시는 류정희 부원장님이 오셔서 함께 공부방향을 잡아나갈 수 있었던 것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던 큰 요소가 되었습니다.

1교시에는 국어, 한국사, 영어 하프 모의고사를 풀고 해설 인강을 2배속으로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침엔 졸리기 마련인데 하프를 풀면서 정신도 차리고 그 날 공부하지 않는 과목도 다시 보게 되면서 휘발성 강한 과목들도 잡을 수 있었습니다.
2교시에는 한자, 속담 등을 암기하고 전날 공부했던 과목들의 필기노트를 읽었습니다.
이렇게 오전에 워밍업을 한 뒤 3,4교시 한 과목, 5,6교시 한 과목씩 나눠서 월간, 주간, 일간 계획을 세워 공부하였습니다. 학원에서 준 스터디 플래너를 활용하여 계획을 좀 더 효율적으로 세워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 인강은 처음 공부할 때만 보고 더 이상 보지 않았고 재시에는 압축 인강을 들은 뒤 바로 문제 풀이를 진행하였습니다. 전 과목 다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고 익히는 데에 중점을 두었고 군무원의 경우 지금까지 지엽적이라는 평이 많았기 때문에 국회직 8급과 7급, 지방직과 국가직 7급, 행정사, 소방직, 소방 간부, 서울시 9급, 감사직 등 공무원 문제는 거의 다 풀어보고 모르는 건 따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기본서에만 있는 내용을 필기노트에 추가한 뒤 꾸준히 필기노트를 읽으면서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으려 했습니다.

면접대비법

작년에는 면접 학원을 다녔었습니다. 아무래도 군무원 자체가 낯설고 면접 질문들도 군대와 관련된 질문이 많습니다. 그래서 자료 준비도 어려웠고 면접관들이 원하는 대답이 무엇인지 몰랐기 때문에 학원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베이스를 쌓아놓았기에 올해 면접은 스터디만 구하여서 진행하였습니다. 스터디 인원은 4명이 적당하고 일주일에 두 번, 하루에 3시간씩 하였습니다.
이왕이면 같은 직렬인 사람들과 면접 스터디를 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공질문까지 함께 준비하고 자료 공유가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같은 군, 같은 직렬, 같은 급수인 경우는 경쟁자라는 생각 때문인지 의외로 서로 견제하고 오히려 더 숨기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준비 잘해서 다 같이 합격하자!’라는 마인드가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스터디를 구할 때 이런 부분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자면 육군 군수 9급, 해군 군수 9급, 육군 군수 7급, 공군 군수 9급이면 베스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다른 직렬과 함께 해도 큰 문제는 없으니 너무 걱정은 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솔직히 저는 혼자 했으면 정말 못했을 것 같습니다. 학원을 다니면서 적당한 자극과, 규칙적인 생활과, 선생님들의 다독임이 있었기에 그 시간들을 버텨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말 평범하고 공부하기 싫어하는 저도 했는데 못해낼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부가 어려운 것보다는 그 과정에서 오는 불안함, 막막함을 버텨내는 것이 정말 힘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되겠지 뭐!”, “공무원 나 아니면 누가 하겠어?” 이렇게 억지로라도 긍정회로를 돌렸습니다.
어이없을지라도 이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하면 결과적으로 더 우울해지지는 않더라고요.

사실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나고 당장 내일 아침에도 6시 40분에 일어나 학원에 가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저보다도 훨씬 더 열심히 했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정말 운이 좋아서 군무원과 공무원 다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에서 공부하는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했고, 무조건적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전략적으로 공부를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