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열심히 하면 반드시 됩니다. 불안해하지 마시고 매일 최선을 다하세요" 2022 경남 간호직 8급

양다경

시작하면서...

5년 차 간호사로 약 3년간의 임상경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서울 소재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면서 ‘평생 이렇게 간호사로 살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보니 자신이 없었습니다. 3교대가 굉장히 고되었고 업무 스트레스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피폐해졌습니다. 자연스럽게 탈 임상을 꿈꾸었고 그중 간호직 공무원으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공부를 2021년 6월 퇴사와 함께 시작하였습니다.

기본기가 하나도 없었던 저는 무작정 공부하였습니다. 2021년 6월 시험 삼아 보았더니 저의 성적은 (국어 85/ 영어 45/ 한국사 45/ 간호관리 65/ 지역사회간호 60/ 총점 300)이었습니다. 너무 낮은 점수에 깜짝 놀랐고 1년간에 해낼 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서 많이 불안해했습니다.

2021년 6월 퇴사를 하며 동네에 있던 1인 독서실을 등록하고 무작정 공부를 했습니다. 혼자 컴컴하고 어두운 독서실에서 공부한다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10월 말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포기를 할지 매일 고민을 하며 독서실에 나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상남동에 독학 관리 학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학원에 상담받았습니다. 독학학원에서 객관적이면서 따스했고 진지한 상담을 받지 않았더라면 저는 현재 합격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수험기간과 과정

2021년 11월 22일 월요일 독학학원에 등록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학원 시간표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1인실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했던 것이 편해서 같은 공간에 타인과 공부하는 것도 어색했습니다. 여전히 공부하는 방법을 몰랐기에 무작정 공부했습니다.

저의 고민을 관리 선생님께 말씀드리니 기본 강의조차 수강하지 않는 저에게 방향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준 플래너를 참고하여 계획을 세우고 공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국어는 이제야 선재국어 기본 강의를 듣기 시작하였고, 영어도 구문 강의, 단어책, 기본문법 강의를 시작하였습니다. 한국사도 기본 강의를 시작하였고 전공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빠르게 기본 강의를 수강한 후 기출제 공부를 할 것을 권유받은 저는 너무 많은 양을 짧은 기간에 해야 한다는 현실이 이제야 와닿았습니다. 이렇게 3주를 공부한 저는 공부를 제대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고 처음으로 12시간이라는 공부량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처음으로 공부를 해보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말 한마디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것이 너무 답답했습니다.
그 와중에 갑작스러운 아르바이트 권유에 황금같은 일주일을 학원을 빼고 일을 하였습니다. (2021.12.9.-2021.12.17.)
약 일주일 동안 간호사로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병원에 돌아가보니 임상은 역시나 힘들었습니다. 차리리 공부를 하는 것이 저의 미래가 보이는 길이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다시 학원에 돌아와 더 굳은 각오로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학원 시간표에 적응하니 아침 7시에 일어나는 것이 밤 11시까지 자습을 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치르는 모의고사를 통해 저의 위치를 알 수 있었고 낮은 점수에도 전혀 좌절하지 않고 성실히 오답 노트를 하며 저의 실력을 키워나갔습니다. 하루 공부량이 쌓이니 일주일 사이에 점점 저의 실력을 오르기 시작하였고 몇 달 안에 성적은 학원 상위권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점수가 오르는 것에 재미를 느껴 더욱 열심히 공부하였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얻었습니다.

학원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관리를 해줍니다. 시험 100일 전까지 매주 일요일은 무조건 쉬었습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일주일 공부량을 다 마쳤어야 했기에 더 집중력 있게 평일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공부만 계속하다 보니 체력이 약해졌고 저는 저녁 식사를 마친 후에는 무조건 학원 앞 공원에서 걷기 운동을 하였습니다. 이어폰을 꽂고 재미있는 유튜브를 틀며 걷거나 음악을 들으니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는 풀렸습니다.

2022년 1월 4일 갑작스러운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보건, 간호인력이 턱없이 부족해져 6월 18일에 시행될 간호직 시험이 4월 30일로 앞당겨졌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마음은 너무 조급했습니다. 이제 1월에 기본 강의를 겨우 다 끝냈고 이제 기출문제집을 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올해 시험의 기회가 두 번이 주어져서 감사하다 여기며 더욱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4월 간호직 6월 보건직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저는 학원에서 공부할 때 공부량과 공부 시간에 조금은 집착한 것 같습니다. 출석과 동시에 애플리케이션인 ‘열품타’를 활용하였습니다. 학원 학생들은 대부분 다른 직렬을 준비하기 때문에 그들이 경쟁자로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간호직을 준비하는 열품타 그룹 학생들과 경쟁하며 공부하니 더욱 다른 짓을 하지 않을 수 있었고 학원 등록 전까지 하루 6시간 공부하는 저는 12월부터 하루 평균 10시간을 4월까지 유지할 수가 있었습니다.

너무 열심히 공부만 한 탓인지 면역력이 떨어져서 시험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저는 결국 코로나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일주일 동안 격리하며 집에서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차분히 마음을 다스리며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목디스크, 피부 질환, 갑상선 질환 등 몸이 급격하게 나빠졌습니다. 혹여나 코로나로 인해 기침이 심했던 저는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끼칠지도 모르는 것이 신경이 쓰여 마지막 한 달은 거의 대부분 집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때 매일 책상 앞에서 울면서 반드시 합격할 것이라며 곱씹었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고 마침내 시험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 없이 시험을 볼 수 있었고 저는 합격이라는 값진 선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수험생활 및 과목별 학습법

국어 : 21년 시험을 치고 기본기 없이 85점을 받은 저는 자만하였습니다. 문법만 공부하면 100점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웃기게도 고등학교 국어 공부를 하였습니다. 학원에 등록하기 전까지 저는 ebs 윤혜정 선생님의 나비효과 입문편, 나비효과 고3 심화편을 수강하였습니다. 그 속에서 문학작품을 분석하는 법, 비문학의 구조를 분석하는 법을 배웠지만, 공무원 국어는 수능 국어와 아주 다름을 깨닫지 못하는 큰 악수를 범했습니다.

관리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선재국어 기본강의 104강을 빠르게 하루에 4강씩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 문법이 너무 어려웠지만 자꾸 듣다보니 감이 잡히기 시작하였습니다. 기본 강의를 모두 수강한 후 복습을 하면서 기출실록을 강의를 듣지 않고 풀기 시작했습니다. 문법이 많이 틀리다보니 3회독을 할 때는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모의고사 한자문제가 너무 어려워 김병태 선생님의 국왕한자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자에 대해서 모두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사자성어는 눈에 익혀야 한다는 말은 맞는 것 같습니다. 자만을 했던 탓인가요, 시험 난도가 아주 낮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85점을 맞았습니다. 절대 자만하지 말고 국어는 매일 1-2시간은 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 : 대학시절 토익점수가 900점 이상이었던 저는 영어과목을 너무도 쉽게 생각하였습니다. 공무원 시험 영어는 토익과 달랐습니다. 출제되는 포인트가 전혀 달랐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고등학교 때 공부하던 쎄듀 천일문 기본책으로 구문 공부를 하였고 고등학교 문법 공부를 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기본기가 잡혔다고 생각할 때부터 공단기 김기훈 선생님의 공무원 구문강의, 독해강의, 문법강의를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자이스토리가 독해력 향상에 도움된다고 하여 같이 풀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공부해도 점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주변 친구들의 조언으로 이동기 선생님과 심우철 선생님의 강의로 부족한 부분을 채웠습니다. 이동기 선생님의 기적의 특강을 병행하며 어휘책을 바꿔서 외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시험삼아 봤던 국가직 어휘를 적중한 심우철 선생님의 이것만은 알고 가자를 병행하며 들었습니다. 모의고사는 매일 꾸준히 풀었습니다. 김기훈, 이동기, 심우철 선생님의 동형모의고사를 풀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습니다. 그 결과 95점이라는 영어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시험 막판까지 60-80점 대의 점수가 나와서 많이 불안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였던 것이 좋은 성적으로 보답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 : 한국사를 중학교, 고등학교시절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뼈대를 채운다는 생각으로 시험 초반에는 한능검 시험을 공부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 선택이 조금 후회도 됩니다. 시험준비를 했던 시간이 아까웠습니다. 그렇지만 1급을 가지고 있다면 나중에 임용이 되었을 때 경력에 추가할 수 있으니 쳐보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공무원 한국사를 처음 접했을 때 세세한 부분을 묻는다는 것이 아주 충격적이었습니다. 선사시대 유적지를 외워야 하는 사실이 가장 놀랬고 시대마다 외워야 하는 문서, 연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처음에는 강민성 선생님의 올인원 수업을 쭉 들었습니다. 완강을 해도 공무원 기출을 손을 댈 수도 없었습니다. 좌절을 하고 있을 때 이미 합격한 친구의 추천으로 M사의 전한길 선생님 강의를 차근차근 듣고 기출을 같이 풀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도 몰랐지만 기출 회독을 할수록 자연스럽게 외워지는 부분이 많아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시험이 다가왔을 때 동형모의고사는 고종훈 선생님 것을 풀었습니다. 기출과 동형만 있으면 한국사 고득점은 누구나 맞을 수 있습니다.

전공과목 : 간호직의 전공과목 강의를 하시는 선생님들의 폭이 아주 좁습니다. 민경애 선생님의 강의력에 대해 다른 수험생의 의견이 분분하였지만 저는 끝까지 믿고 기본강의를 전부 완강하였습니다. 선생님이 책만 읽어주시는 것 같지만 나올 부분이나 같이 공부할 부분을 연결시켜주시니 이후에는 공부하기가 편했습니다. 민경애 선생님의 강의 중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유튜브에 검색을 하여 타사의 선생님의 공개강의로 채워나갔습니다. 민경애 선생님의 가장 좋은 책은 바로 기출뽀개기입니다. 책들이 늦게 나오지만, 불안해 하지 않고 매일 꾸준히 범위를 정해서 회독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어렵게 출제한 전공과목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보건직 기출문제가 간호직에 나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겹치는 챕터는 보건직 기출도 풀어보길 추천드립니다. 전공과목은 기출이 돌고 돕니다. 점점 어려워 지지만 외울 부분은 완벽히 외우면 고득점은 반드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3개년치 서울직, 지방직, 경력 비공식 채용문제도 전부 풀기 바랍니다.

면접대비법

처음에는 면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공단기 스티마 선생님의 공개강의를 들었습니다. 감이 잡히지 않았기에 중앙고시 간호직 특강을 등록하여 수강하였습니다. 중앙고시의 장새론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니 어떻게 면접을 준비해야 하는지 감이 잡혔습니다. 장새론 선생님은 자기소개서도 꼼꼼히 첨삭을 해주시고 면접기출 예상질문 답변도 첨삭해주셔서 정말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공단기 스티마선생님, H사의 피티윤 선생님 책을 구매하여 준비하고, 장새론 선생님의 자료로 면접을 준비하면서 면접 스터디를 2곳을 참여하여 서로 면접 태도, 답변들을 봐주었습니다.
저는 발표불안이 있었기 때문에 너무 긴장하여 모의면접에서 한 마디도 못할 정도로 떨었습니다. 내과에서 처방받은 심계항진 약을 복용할 정도였습니다. (너무 어려우면 처방받는 것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경남 지방직 면접장은 주로 창원 컨벤션센터(CECO)에서 진행됩니다. 1:3의 면접을 시행하고 10-12개 정도를 질문을 받습니다. 유튜브나 다른 블로그를 많이 참고하여 면접도 열심히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현직으로 일하면서 정말 공무원은 환상과 달라 많이 놀랐습니다. 준비를 이미 하시는 분들에게는 이런 말이 사실 잘 안 들어옵니다. 왜 내가 공무원이 되어야 하는지 잘 생각하시고 준비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시작했으면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시고 수험기간 내내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세요. 슬럼프가 왔을 때는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곳도 가셔서 심신을 이완시키세요. 나와의 싸움이 다인 수험기간입니다. 최선을 다하세요!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의 관리 선생님 두 분의 응원으로 정말 수험기간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