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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자
작성자 김리완 조회수 308
본 합격수기는 합격한 선배의 경험을 통해서 수험생활 및 공부방법 등에
도움이 되고자 전해드리는 글 입니다.

"나를 믿자"


2021 국가직 9급 세무직

김리완


시작하면서...

최종합격을 하여 기쁘기 보다는 후련했습니다. 아직 출근을 안 하기 때문에 취직을 했다는 마음보다는 목표하나를 이뤘다 라는 기분입니다. 지금 공시를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들이나 공부 중에 있는 분들이 저의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공부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수기를 작성했습니다.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희망합니다.



수험기간과 과정

준비기간은 1년 6개월 정도했습니다. 처음 몇 개월은 독서실을 다녔으나 하루에 공부를 3~4시간 할 때도 있고 앉아 있기는 하나 딴 짓을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렇게 처음 본 시험에서 떨어지고 공부하는 장소를 집 근처 중앙고시학원 독학관으로 옮겼습니다. 출석과 동시에 폰을 수거하는 시스템이 마음에 들었고 실제로 도움이 크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개인마다 사정이 있기 때문에 제출을 안해도 뭐라 하진 않지만 처음부터 내시는 걸 습관화하시길 권장합니다.

공부시간은 아침 8시부터 밤 10시 까지 점심, 저녁은 집에 와서 먹거나 편의점 또는 학원 내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운동은 준비기간 내내 하지는 않았고 공부를 하다가 한 5개월쯤 지난 겨울부터 무기력해지고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껴 슬럼프가 왔다고 생각되었을 때 시작했습니다. 헬스장에 가서 힘 빼는 웨이트는 따로 하지않고 컨디션을 올리기 위해 간단한 하체운동이나 땀이 조금 나는 러닝머신이나 실내자전거 등을 이용했습니다. 겨울엔 몸이 움츠려드는데 낮에 운동을 해서 몸을 깨우는 하체운동을 하면 하루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의 공부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계획을 세워도 당일에 그 과목이 하기 싫으면 안하는 성격이라 처음부터 세세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고 단지 현재 제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 뭔지 파악해서 그것부터 처리하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습니다. 하루에 모든 과목을 다 했고 그렇게 하는 것이 뭐든 빨리 실증이 나는 저의 성격에 맞기도 했습니다. 시험 3달 정도 전부터는 실제 시험시간에 맞게 기출과 모의고사를 풀었고 일주일에 3번-> 5번 -> 매일 이런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사실 2시간이라 하더라도 다섯 과목을 다 풀면 체력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정신력으로 버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요일은 웬만하면 쉬었고 일주일 중 다른 날에 일이 생기는 경우에만 일요일에 나가 몇 시간 공부하는 방식으로 보충했습니다. 쉴 때는 준비하는 동안 친구는 거의 만나지 않았고 넷플릭스만 오지게 봤습니다.

독학학원에서 공부한 기간은 20년8월부터 국가직 시험 전 날 까지만 했습니다. 국가직만 바라보고 공부했고, 한 달 더 공부하기 싫어서 지방직은 접수만 해놓고 응시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국가직 필기에서 만족할 점수가 나왔지만 혹시 면접날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니 조금 초조했습니다. 대부분 그렇게 하시겠지만 저처럼 하나만 응시하고 괜히 걱정하는 분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활 및 과목별 학습법

과목별 공부방법은 국어는 소위 1타 강사 수업으로 시작했고 책도 기본강의 책을 전부 샀습니다. 가장 후회하는 결정이었습니다. 선생님도 저와 성향이 너무 맞지 않아 강의를 듣는 내내 몸이 베베 꼬였습니다. 그래서 혼자 독학했습니다. 독학을 해보니 인강은 문법만 들으면 된다고 느꼈습니다. 수능 공부를 열심히 했던 터라 문학과 비문학은 하지 않았고 시험 두 세 달 전부터 감익히기 용으로 하루 3~4지문 정도 시간 체크하면서 풀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내신공부로 문학을 했다면 문학공부는 문제 유형이 어떤지만 파악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비문학은 고등학교 1학년 모의고사보다 쉽다고 생각해서 굳이 목메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계속 쉬운지문만 보는건 논리 연습에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저는 하루에 피셋지문(논리형) 1~2개 또는 수능 비문학 3지문 정도 풀었습니다. 제일 공부를 많이 했던 문법은 사실 갈수록 비중이 줄어들고 강사들이 강조하는 것 보다 출제비중이 낮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문법은 하면 할수록 모르는 부분이 발견되기 때문에 깊게 들어가서 못나오는 경우가 많고 저도 좀 해매었습니다. 언어라는 과목을 시험보려면 사실 끝이 없습니다. 괜히 문법 마스터 하실 생각하지 마시고 기출 문제집 보면 국가직9급 기출 표시되어있는 거, 그리고 본인이 봤을 때 출제된지 오래되어서 요즘에 안 나올 것 같은 유형은 과감히 버리시길 추천합니다. 더불어 지방직9급 기출도 본인이 판단해서 선별해서 푸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정도 선별 과정은 막막한 국어 공부를 할 때 시간절약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자는 시험 3달 전부터 시작했고 공단기 김병태 샘 강의를 들으면서 하나하나 외우기 보다 일종의 요령을 터득했습니다. 이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시험 때 한자를 찍어서 맞췄습니다. 사자성어는 필수로 하셔야합니다. 노력에 비해 출제는 한 문제만 되지만 이걸 안 해놓으면 남들보다 5점 뒤지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거라 생각합니다. 이건 남들이 다 맞추기 때문에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베이스가 가장 있었고 자신있었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공무원영어 특유의 문제들(어휘,문법)을 노트에 정리하고 빈출 어법은 인강으로 익혔습니다. 그 외로 쉴 때나 밥 먹을 때, 일주일 중 하루 쉬는 날엔 제가 좋아하는 미드를 봤습니다. 가끔은 영어자막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영어에 감을 잃지 않게 하는 것도 저에겐 도움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다수가 영어에 자신이 없어하는 것을 알았기에 저에게 경쟁력이 되었던 과목이고 시간절약을 도왔던 과목입니다. 처음 공시 시작하는 분 중에 영어 못하시는 분은 영어 단어부터 외우시길 추천합니다. 언어시험은 어휘만 많이 알아도 70점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생소한 어휘는 대부분이 모르기 때문에 소거법으로 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어에 자신 없으신 분들은 처음부터 너무 20분~30분에 연연하지 마시고 정확히 해석하는 연습 또는 앞 몇 문장을 보고 어떤 의도를 가진 글인지 예측해보는 연습을 하시길 추천합니다. 공무원 영어 특성상 수능과 다르게 글 앞뒤가 180도 틀어지는 글은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있어도 대놓고 접속사로 말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개인적 의견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한국사는 한능검 생각하고 자만하다가 초시 때 망했던 과목입니다. 구석기 신석기 유물 이딴거 왜 외우냐 생각했고 ‘이젠 이런 문제 안내는 추세야’ 거리다가 20년도 1번으로 출제되었고 틀렸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잡고 다시 공부할 때, 공부방법은 필기노트만 보고 외우는 것이 어색해서 전체적인 흐름을 잡으려고 강의를 활용했고 필기를 채워나가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다 외워버리면 되긴 하지만 흐름이 중요한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잘 때 한국사 강의를 틀어놓고 잤습니다. 다른 과목과 달리 들으면서 생각할 필요도 없고 스토리도 있기 때문입니다. 잘 때 오늘 했던 파트 강의를 들으면 복습도 되고 잡생각이 사라져서 공시 기간 내내 강의를 틀어놓고 잤습니다.
사회는 사실 초시 때 세법, 회계하다가 시간 때매 다 못 풀었고 두 과목 다하는 건 심적 부담이 큰 시험장에서 불리하다 판단해서 세법을 버리고 선택한 과목입니다. 사회는 회계공부를 하다 머리 아플 때 기댈 수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이제 없어져서 말할 필요는 없겠지만 본인에게 이런 과목이 하나 있다는 것으로 공부할 때 여유가 생깁니다.

회계는 제가 가장 시간을 많이 투자한 데에 비해 점수가 가장 낮게 나온 과목입니다. 전공도 경영학이라 회계수업을 들었는데도 공무원 회계학에 적응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회계머리가 없기도 했고. 처음엔 회계 기본실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이종하샘 강의를 들었지만 들을수록 9급 회계학이랑은 좀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고 교재 퀄리티가 마음에 안들어 오정화샘 강의를 듣기 시작했고 강의 업데이트나 교재 출간속도가 가장 괜찮다고 생각해서 쭉 들었습니다. 회계는 말문제와 계산문제가 있는데, 말문제는 외울 생각을 하지마시고 기본서 몇 회독 하고 기출문제도 보다보면 이해가 되고 나서 푸는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처음 보는 유형의 말문제가 몇 문제 출제 되었고 당황해서 틀렸는데 말문제는 앞으로 변수가 되는 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계산문제는 제가 생각했을 때 문제를 보자마자 1step, 2step, 3step 으로 나누어 문제풀이 방향이 그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회계머리가 있는게 아니라면 3문제는 버린다 생각으로 시험장에 들어가야 하고 결단력있게 움직이시길 바랍니다. 모의고사를 시간재고 가장 많이 풀어봐야 하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27분->23분->20분->17분으로 줄여 나갔습니다.

공부하면서 휴식도 중요합니다. 저는 점심시간 때 옥상에 올라가 커피도 마시고 햇빛도 좀 받으면서 쉬었습니다. 그. 열심히 하되 쉬엄쉬엄 할 때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면접대비법

면접시험 준비는 세무직 선배가 추천해준 부산에 있는 유명학원을 다녔습니다. 실전에서 어떻게 말을 길게 하고 논리적으로 보일 수 있는지 그리고 면접장에서의 예의 등을 배웠습니다. 다만 인원이 너무 많아 직렬별 스터디는 제대로 되지 않아 그곳에서 친해진 분의 추천을 받아 세무직 스터디에 따로 들어갔습니다. 학원에서는 위에서 말한 것들을 배울 수 있고 직렬별 스터디를 하면서 계속 실전처럼 연습하여 실전감각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국가직 면접은 1인당 30분씩 진행되고 5분발표, 경험형+상황형 과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혼자 준비하는 것보다 스터디를 해서 정보도 교환하고 서로 피드백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글을 마치며 저는 1년 반 정도되는 수험생활을 했고 처음 몇 개월 공부하고 시험칠 때는 정말 자만하고 쳤다가 떨어졌습니다. 이때 깨달은 것이 공무원 시험은 머릿속에 있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문제를 보자마자 의도를 파악하고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문제를 보고 빠르게 움직이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사실 공무원 문제라는 게 꼬아놓은 출제의도 따위는 없는 단순한 시험입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은 남들이 하루 12시간 이상 공부한다고 본인도 12시간을 채우려고 하지 마시길 권장합니다. 정말 기본이 없고 고등학교 까지 공부를 안하신분이라면 절대적인 양을 채워야 하겠지만 어느 정도 공부요령에 베이스가 있는 상태라면 본인 컨디션 유지에 신경을 쓰시고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두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유지해가야 슬럼프가 오더라도 거기서 빠르게 헤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