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2004년 11월 28일 시행 대구 교육행정직 합격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전 딱2년만에 합격했습니다. 2002년 11월에 시작해서 2004년 11월에 합격했으니까요.
2002년 11월에 공부 처음 시작하고 치른 시험도 교행직이었는데, 합격한 것도 교행직이네요.
저는 원래 마산에 살지 않고 대구에 살았는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마산에 내려와서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그때 처음 중앙고시학원을 알게 됐구요... 중앙고시학원에서 공부한 기간은 2003. 3월부터 2004. 4월까지입니다. 괜히 학원자랑하는 건 아닐까라고 의혹을 받긴 싫지만 처음 수강할 때부터 원칙이 있는 학원이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되는 건 되고 안 되는 건 안되고... 사실 처음 공부준비하는 초보수험생에겐 학원선택도 중요하거든요...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나름대로 힘들테니 개인적인 이야기는 생략하고 교육행정직에 대해서 몇 자 적을까 합니다.
각 지방의 교육행정직은 7차 교육과정에 맞춰 출제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경남 교행도 그렇구요...
그러니 일반행정직으로 공부하시는 분들은 아마 국어 영어에서 방법을 약간 달리 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국어- 먼저 6,7차 교과서를 숙지했습니다. 어차피 책이나 공무원수험서에 나오지 않는 지문은 누구나 당일 읽고 풀어야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교과서나 수험서에 나오는 소설 등은 거의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교과서를 중시하는 이유는 보통 공무원수험서에 나오는 논설문 등의 지문은 한 단락이 대부분이니까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교과서를 읽으면 전체글의 흐름이 파악되니까 문제풀기에 용이하더라구요.
이번 대구교행에 국어문제는 수능식의 문제가 나왔습니다. 2004년 4월 학원 문제풀이수업때 강의하신 모의고사 문제 중에 비슷한 문제가 출제되어 저도 놀랐습니다.

영어- 보통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듯이 저 역시도 영어 때문에 고생을 했습니다. 처음 1년 동안은 점수가 오르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꾸준히 어휘와 독해는 거의 매일 조금씩이라도 봤구요. 문법은 문제를 통해 접근을 했습니다. 생활영어도 틈틈이 점검을 했었습니다. 전통적으로 교행에서 영어는 문법을 중시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구 교행에서도 어휘와 독해 와 생활영어(2문제) 거의 19문제가 나왔으니까요... 게중에 어휘는 단어철자를 묻는 문제도 출제되어 황당했습니다. 어휘 묻는 문제 중에 독해형식으로 아니면 영영사전의 풀이를 통해 답을 찾는 문제도 있었구요... 이걸로 봐서 교행의 영어는 좀 다른 형식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국사- 국사는 대체로 평이했습니다. 그러나 주의할 부분이 근현대사 부분에서 4문제 가량 나왔다는 것입니다. 점차 근현대사 부분의 비중이 높아짐을 느꼈습니다. 전 국사공부 할 때 따로 수험서를 두지 않았습니다. 정원용선생님의 프린터와 7차 국정교과서랑 각 출판사별로 나오는 근현대사 부분의 교재를 사서 읽고 정리하며 외웠습니다. 주의해서 정리해야할 부분으로는 강화도 조약이후 위정척사사상과 개화사상의 흐름, 한일합방이후 우리나라 의병의 무장투쟁사, 광복이후 국내외 독립단체의 활동 및 북한의 동향 등입니다. 이 부분은 제대로 정리하지 않으면 거의 틀리는 수가 많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읽으며 정리하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공무원시험은 교과서에서만 나오는 게 아닙니다. 고시나 7급기출문제에서도 나오기 마련이고 그런 점을 보완하는 게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강의하시는 선생님들께서 다 분석해서 강의하므로 수험생의 수고를 덜어주는 거죠.

행정법- 2004년 행정법이 처음 들어올 당시 엄청나게 불안했습니다. 공무원공부를 시작해서 행정법을 봤지 그전에 법에 대해서 문외한이었거든요. 어쨌든 2004년 1월인가에 있었던 인천시지방직에서 뿐이었습니다. 단순한 이론의 내용이 출제된 것은요. 그후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판례문제들이 보이기 시작했구요. 대구 교행직에서도 판례문제가 적잖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물론 행정법 이론에 대한 문제도 있었구요. 게중에는 교육행정직이라는 특성에 맞게 교육법에 대한 내용이 문제의 판례지문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행정법은 9급공무원시험에 포함된 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러나 추세를 볼 때 판례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교육학- 2003년 7월에 경남 교육행정직을 쳤습니다. 그때 교육학에서 거의 바닥이었기 때문에 떨어진 기억이 있어서 이번 시험엔 교육학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김상겸선생님의 교육학 강의를 실강으로 들었구요. 근데 처음 공부하시는 분이라면 동영상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동영상강의로 교육학을 들어봤지만 동영상으로 볼 땐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실강에서 잘 이해되더라구요. 집중력도 그렇고...
선생님이 외우라는 건 무조건 외웠습니다. 예전에 두문자로 외우는걸 무척 싫어했는데, 이번에 반드시 붙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교육학만큼은 그냥 시키는대로 무식하게 외웠습니다.
하지만 대구교행 교육학은 조금은 빗나간 부분에서 나온 것 같더라구요. 예를 풀어써놓고 거기에 맞는 답을 고르는 문제 등 단순 암기가 아닌 약간의 생각을 요하는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2 - 3문제 정도였지만 상당히 헷갈렸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러나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같이 어렵겠지’라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봤습니다.

몇 가지 더 당부하고 싶은 것은 요즘 공무원 수험생활은 정말 힘들다는 사실입니다.
공무원 공부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합격생 친구나 선배 또는 후배로부터 공부방법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자기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고 무조건 외우고 보고 또 외우고 보고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공부를 적어도 1년 이상 하신 분들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들 합격권에 있다고 봅니다.
그날의 컨디션과 운이 따라주지 않아서 합격하지 못한 것 뿐이니까요.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 발표나고 시험 전 2개월 정리를 잘 해야할 것 같습니다. 사실 전 시험이 다가옴에 따라 그 부담감이 커져 2주일 전부터는 책을 거의 안 봤거든요.
근데 그게 불합격의 큰 요인이었습니다. 아무리 부담감이 크더라도 시험에 합격하지 않는 이상 계속 그 부담감과 압박은 자신을 괴롭힐테니까요.
끝까지 책을 보십시오. 보기 싫어도 봐야하고 외우기 싫어도 외워야합니다.

마지막으로 누구나 처음 공무원수험준비를 할 땐 열심히 해야겠다는 맘가짐으로 수험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열심히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빨리 깨닫는다면 합격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서없는 글을 몇 자 긁적여봤습니다. 결국 공무원시험은 자신과의 싸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