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하게 마음먹고 시작하자" 2020 지방직 9급 보건직

박선영

시작하면서...

떨어질 때마다 합격수기 보면서, 나도 꼭 합격수기 적는 날이 올까 생각하면서 수험생활을 하였는데, 적는 순간에도 합격했다는 사실이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독학학원에서 다른분들이 합격하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부럽기도하고, 자극도 많이 되었습니다. 애매한 점수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감사하게도 합격을 하게되어, 기쁜 마음으로 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수험기간과 과정

저는 대학교 졸업 후, 제 전공을 살리고 싶어 보건직 공무원에 도전하였습니다.
소수직렬이라 인원을 적게 채용하여, 2년 6개월 정도 수험생활을 하였습니다.
보건직은 보건복지부채용을 제외하고 국가직이 없기 때문에 1년에 1번 지방직 시험만 칠 수 있어, 두 번 떨어졌을 때 사실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딱 이번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올해 1월부터 6개월 동안 제 인생에서 제일 독하게 생활 했습니다.
물론 슬럼프 온 적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억지로 공부하려고 하지 말고, 과감하게 2~3일정도 쉬었습니다.
그러고 다시 아침 8시부터 저녁 10나 11시까지 공부하는 패턴을 시험 전까지 쭉 유지하였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취업하고 있는데, 계속 공부만 하니 뒤처지고 불안한 생각 저도 정말 많이 느꼈습니다.
하지만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나중 미래를 생각해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합격한다면 결승점에 도달할 것입니다.
독하게 마음먹어 절대 지치지 말고 끝까지 힘내세요!! 응원하겠습니다.

수험생활 및 과목별 학습법

저는 처음 수험 생활 시작할 때, 인강을 들으면 작심삼일로 금방 지쳐버릴까 우려되어,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 실강 수업을 신청하여 매일 빠지지 않고 꾸준히 나왔습니다.
실강 수업을 들은 후, 부족한 부분은 인강을 들으면서 보충하였습니다.
이해뿐 만아니라 암기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암기법을 만들고,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도록 노력했습니다.
마지막 6개월 동안은 혼자서 개인 공부시간을 10시간정도 가졌습니다.

▶국어
국어는 범위가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문법, 독해, 어휘 크게 세부분 나눠 공부하였습니다.
문법은 최혁춘쌤 2n2강의 두 번들은 후, 문어알 강좌를 무한 반복하면서 수업시간에 하시는 농담까지 외울 정도로 많이 회독하였습니다.
어휘는 최혁춘샘 한자강의를 들을 후, 매일 30분씩 투자하여 한자성어를 암기하였습니다. 한자나 고유어는 너무 방대해서 기출만 보았습니다. 한자성어는 꼭 한 문제씩 나오기 때문에 버리면 안 됩니다.
수능 형으로 바뀌어서 비문학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에 격일로 꼭 비문학 3~5문제씩은 풀면서 감 잃지 않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영어
처음 공무원시험 쳤을 때 과락 나온 과목이라서, 기본부터 차근차근 시작했습니다.
김재운샘 2커리큘럼 다 들었습니다. 특히 문법은 2n2강의에서 기출문제와 변형문제를 계속 푸니까 반복학습 효과가 있었습니다.
문제가 어려워서 수업시간에 고생하였지만 덕분에 시험 풀 때는 쉽게 느껴져 문법문제는 다 맞았습니다.
어휘는 아침에 가장먼저 하는 일이 단어장 펼치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1시간 120개씩 꾸준하게 외웠고, 10회독정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주 나오는 동의어/반의어를 묶어서 따로 암기하였습니다.
독해는 자신 없는 부분이라서, 구문부터 시작하고, 김재운샘이 알려주시는 독해스킬을 이용해서 푸는 연습하니까 조금씩 느는 것이 보였습니다. 가
장 중요한 것은 독해에서 틀린 문제 중에 2~3개는 스스로 다시 끊어 읽기해보고 주제 분석 해보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한국사
제가 암기과목에 되게 약해서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이번 시험에서 100점을 맞아 효자과목이었습니다.
처음 공부할 때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다 꼼꼼하게 암기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빠르게 전체를 훑어 흐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이후에 저는 필기노트를 두 번 정도 회독한 후, 기출문제를 풀면서 자주 틀린 지문을 필기노트에 다 적으면서 단 권화 시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무작정 기출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O △ X 표시 하면서 다시 기출 풀 때는 △, X만 풀어 회독속도를 높였습니다.
기출이 눈에 익었을 때는 모의고사, 변형문제를 정말 많이 풀었습니다.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소거법을 이용해서 풀다보니 어려운문제도 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사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따로 사료만 모아놓은 사료집을 사서 한번 쭉 핵심단어를 읽어보니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처럼 지문은 다 아는데 사료가 약하신 분들은 마지막에 정리느낌으로 사보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한국사는 특히 휘발성이 강한 과목이라서 많은 회독이 필요하였고, 시험 직전까지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임진왜란 키워드를 주면 그 페이지에 뭐가 있는지 머릿속에 다 그려질 정도로 무한 반복했습니다.

▶공중보건/보건행정
기본서강의 한 번 듣고 기출문제 회독을 많이 했습니다.
문제수가 너무 많아 짝수/홀수 나눠 문제를 풀어 되도록 빠르게 전체 회독하려고 하였습니다.
문제만 보면 답이 1초 만에 보일정도로 하였고, 양이 방대하여 저는 한글파일로 요약정리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무조건 요약정리만 봐서는 안 되지만 마지막 시험장에 들어 갈 때는 요약정리 본만 들고 들어갔습니다.
최근 시험경향에서는 보건이슈문제도 시험에 반영되어 틈틈이 관련된 뉴스를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면접대비법

학원 커리큘럼대로 따라갔으며, 기출문제 중심으로 자기소개서, 지원동기, 그 외 경험들을 스스로 기술해본 후에, 많이 말해보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통째로 문장을 암기하기보다는 키워드 중심으로 생각하여, 문장에 살붙이는 연습을 하고, 저는 혼자 연습할 때는 인형을 앞에 두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스터디를 구성하여 면접관과 면접자의 역할을 번갈아 해본 후, 서로 피드백을 통하여 말할 때 자신의 안 좋은 습관이나 버릇을 고치는 게 중요합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왔을 때 대답할 수 있도록 상황대처능력도 기르는 게 중요합니다.
개인모의면접은 꼭 해보고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면접질문이 대체적으로 최근 이슈에 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면접 준비를 하면서 최근 중요하게 다루는 시사문제나 뉴스를 챙겨보며 예상 질문이나 답변을 간단하게라도 생각해보고 준비해간다면, 당황 하지 않고 유연하게 답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면접관님들도 사람이시기 때문에 너무 딱딱하고 기계적이게 교과서적인 대답하기 보다는 정말 상대방과 대화하듯이 말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시간배분입니다.
저는 시험장 들어가기 전에 공중보건-보건행정-한국사-국어-영어 순으로 8분-8분-15분-30분-35분 이렇게 풀 시간을 정해놓고 들어갔습니다.
전 과목 모의고사 시간재서 풀면서 스스로 감을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관리, 체력 진짜 중요합니다.
허리, 목 디스크 안 걸리게 자기 전 매일 스트레칭해주시고, 주1회 일요일은 꼭 쉬세요. 일주일 내내 풀로 공부하면 금방 방전되고, 지쳐버립니다. 공무원 공부는 장기전 싸움이니까 휴식도 가지면서 하세요.
제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수험생들도 2021년에 꼭 좋은 성적 거두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