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아침마다 실전연습" 2019 국가직 출입국관리직, 경남지방직 일반행정 9급 최종합격

김미진

시작하면서...

이렇게 합격을 할 줄 몰라서 합격수기를 적고 있는 지금도 참 얼떨떨하네요.
중앙고시학원에서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을 하면서 이것저것 물으러 자주 6층 데스크에 갔었는데, 직원분들이 참 다들 친절하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을 관리감독 해주셨던 멘토님께도 제가 직접 말씀은 못 드렸지만 참 감사했습니다.

저는 2016년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저는 벌써 3년이 된 장수생입니다.
요즘 시험 동향을 보면, 문제의 난도가 고르지 못하고 매해 널을 뛰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자들의 실력은 날로 향상되어 점점 저 같은 장수생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한번 고배를 마시고, 두 번째 이상 도전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방향보다는, '내가 한번 해봤으니까, 두 번째는 좀 다를 거야.'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자신을 점검해봐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혼자서 '의지'를 굳게 가지고, 뭔가 해내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걸 늦게 깨달았습니다.
혹시 자기가 '작심삼일'을 하는 타입이라면,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은 정말 옳은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독학학원에서의 수험 생활

2017년 10월부터 18년 국가직 즈음까지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을 다녔었습니다.
그때는 너무 많은 양의 일일 테스트들과 모의고사 문제에 좀 짜증이 났습니다.
이런 게 정말 도움이 될까? 그런 생각들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18년 국가직 국어 시험지를 펴자마자, 매일 아침에 치던 그 모의고사 시험지들을 치던 그 느낌으로 시험에 임하고 있는 제가 있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왜 아침 모의고사를 강조하셨는지.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두어 문제 차이로 떨어진 18년 국가직은 저로서는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험이었습니다.
그때, 최대한 빨리 국가직에서 떨어졌다는 마음을 극복하고 지방직까지 달려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멘탈 회복이 안되더라구요.
결국 저는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을 관두고 혼자 공부해서 지방직을 쳤고, 감이 확 떨어진 상태여서, 지방직 시험도 망쳐버린 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2018년도는 후회와 아쉬움으로 가득했던 해였습니다.
그렇기에, 올해는 작년과 같이 안일해서는 안되겠다 생각했고, 저는 좀 더 철저히 마음을 가다듬고 2019년 1월부터 다시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에 가기까지도 사실 참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작년에 떨어졌는데, 또 가면 민망하지 않을까. 그런 혼자만의 생각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고민들은 사실 다 부질없는 고민이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에 다시 시작하던 그 첫날이 아직도 잊혀 지지 않는데, 막상 오랜만에 공부를 하려니까 계획도 다시 짜야하고 뭐부터 시작해야할지 참 막연했습니다.
저는 그 때, 계획을 짜기보다 내가 마지막에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떠올리고, 그냥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했던 게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그렇게 하니까 그 후, 자연히 다음에 해야 할 것이 떠올랐고, 점점 계획이 구체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과목별 학습법

우선 저는 과목별 학습법을 말씀드리기 전에,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에서 내어 주는 자료를 절대 썩혀두지 말고, 매일매일 아침마다 꾸준히 풀 것을 권장 드리고 싶습니다.
푸는 것과 안 푸는 것은 실전에서 차이가 큽니다.
저는 아침 8시부터 20분 혹은 30분까지 모의고사를 치르고,(모의고사가 두 개 일 때는 9시까지 하기도 했습니다.) 영단어 테스트를 하고, 일일자료를 풀고, 그것들이 다 끝나면 다시 풀이하고, 빠르면 10시까지 끝내고 늦으면 12시까지 했었습니다.
그렇게 했기에, 2018년 국가직에서도 2019년 국가직, 지방직에서도 실전에서 감이 유지 되었습니다.
실전용으로 정말 최고의 커리큘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강 의존형 타입이었습니다.
그래서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법, 사회까지 전부 인강을 수강을 했는데, 어떤 강사가 좋았다, 이런 호불호는 별로 없었습니다.
인터넷에 찾으면 아주 흔히 접할 수 있는 사이트에서, 다들 아시는 강사님들 택해서 했는데, 정말 다들 좋은 분들이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것보다 인강도 잘 활용해 들으면 좋다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백지복습'이라고 요즘 많이들 쓰시는 복습 방법이 있던데, 인강이 있으시면, 그걸 인강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지 복습은 백지에 목차부터 시작해서 오늘 자기가 한 공부에 대해서 세세히 적는 방법입니다.
이 복습 방법은, 강의를 듣거나 책을 보면 뒤돌아서면 까먹는 게 태반이었는데, 이건 좀 더 머릿속에 각인이 되어서, 그런 점이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글을 너무 많이 적으면 손가락이 아파서 백지복습을 자주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좋은 학습방법을 인강을 들으면서 할 수 없을까, 고민했고, 저는 인강을 들으면서 강사님이 물어보시는 부분에서 잠시 멈추고, 그걸 백지에 잠시 메모하거나 혼자서 떠올려보고 난 뒤, 인강을 재생하는 식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인강이 끝날 즘에 중요 포인트만 다시 머릿속으로 되뇌어 본 후, 강의를 끝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려면 1.0으로는 소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최소 2.0에서 3.0까지 빠르게 들으면서 했더니,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로 딱 적당한 시간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과목별 학습 방법도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 국어는, 특히 요즘 문학비문학이 강화 추세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문법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문법을 단단히 잡아두는 게 중요합니다.
문법에 신경을 안 써도 될 만큼 문법이 강해야, 문학비문학이 조금 약해도 점수가 덜 흔들립니다.
그리고 한자나 고유어는 어쩔 수 없다면 버리되, 한자성어는 정말 포기하면 안 됩니다.
국가직은 한자가 적게 나왔지만, 지방직은 한자성어가 꼭 한 문제는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 영어, 이건 개인별 편차가 너무 커서... 역시 영어에서도 중요한 것은 국어랑 비슷하게 문법인 것 같습니다.
문법에 탄탄해야 문법에서 점수가 잘 안 나가고 고른 성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독해는 구문도 물론 중요하지만, 마지막은 단어싸움이니, 단어는 절대 놓지 말고 꾸준히 해야 합니다.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에서도 일일 자료에 영어단어와 영어테스트를 나눠주는데, 이것도 매일 곁들여서 꾸준히 하면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 한국사는 잘만 하면 정말 효자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궤도에 오르면 점수가 잘 내려가지 않고, 그래서 저도 그 덕을 참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이게 외우는 게 참 힘든데, 암기는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 자료에서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일일자료에 한국사 암기용 자료가 있는데, 그 자료가 점수 올리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습니다.
자료 문제는 정말 치사하게 단어 몇 개 바꿔치기 하는 걸로 사람을 틀리게 만들어서 짜증이 확 치솟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몇 번 돌리다보면 금세 적응 되고, 한국사 점수는 거의 덤인 것 마냥 쭉쭉 오릅니다.

▶ 행정법도 노력만 하면, 아주 빠르게 푸는데다가 점수 변동도 크게 없어서 효자과목 중 효자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에서 행정법 모의고사가 나오는데, 그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매일 일정 분량씩 기본서를 돌리거나 기출을 푸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법과목은 휘발성이 강해서 자주 봐주는 게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 사회도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에서 모의고사가 나옵니다.
그래도 모의고사가 자주 있진 않아서 따로 기출을 풀고, 문제집을 풀어줘야 합니다. 사회는, 법정에서는 암기가 물론 중요하지만, 그래도 역시 문제 푸는 요령이 숙달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시중 문제를 많이 푸는 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벌써 2019년 지방직까지 마친 시점이라, 돌아보면 감회가 남다릅니다.
저도 제가 국가직 최종합격자 명단에 오르게 될지 꿈에도 생각지 못했고, 된다면 좋겠다는 막연한 바람만 가득했었습니다.
이걸 이루게 된 데는, 저 혼자의 노력이 아니라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에서 다른 분들이 하는 것에 자극을 받고, 나도 더 열심히 해야지, 마음을 추스르고, 매일 모의고사, 일일자료를 보던 것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조금 더 파이팅 하셔서, 2020년, 혹은 그 후에도, 꼭 원하시는 직렬에 가시는 데에 이 글이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