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하고 끈기 있게 노력하는 사람이 합격합니다." 2019 국가직, 경남교육청 교육행정 9급 최종합격

권경욱

시작하면서...

지금 이 글을 쓰는 4일 전에 최종 합격 소식을 듣게 되었고, 오늘 편한 마음으로 이렇게 합격수기를 작성해 봅니다.
국가직 시험과 교육청시험 이후 면접 준비 기간도 있었고, 시험 결과에 대한 걱정이 많았기 때문에 이전만큼 공부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 순간도 그냥 보내버린다면 후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할 수 있는 만큼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독학학원에서 공부를 하면서 다른 분들에 비해 수험 기간도 길지 않았고, 저보다 잘하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감사하게도 합격을 하게 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독학학원에서의 수험 생활

저는 2018년 8월부터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실제 공부를 시작한건 2018년 2월부터였고 처음에는 집 근처 독서실을 다녔는데,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다보니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그래서 기본 강의를 듣고 복습하는 공부를 해오다가 5월에 경험삼아서 지방직 시험을 치르고 난 후 열심히 하면 합격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8월까지 공부를 바로 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어디서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할지 생각을 하다가 여러 가지 정보를 모으던 중 중앙고시학원에서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다양한 공부 성향이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누군가 관리해주고 또 같이 공부하게 되면 더 자극도 받고 힘이 나서 공부하는 성향이라 저에게 알맞은 프로그램이라 느꼈고, 상담을 받은 후 입실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적응 기간도 필요했고, 스스로 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어서 기존 10시에서 1시간 정도 일찍 퇴실하여 그 시간동안 집 근처 공원에서 운동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세 달 정도를 생활한 뒤, 온전한 독학학원 프로그램에 따라 공부를 하였는데, 집에서 학원까지 오려면 버스로 25분 정도의 거리였기 때문에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한 뒤 버스를 타고 와서 7시 10분쯤 도착하는 패턴을 8월부터 6월까지 반복하였습니다.
버스에서는 매일 독학학원에서 제공하는 영어 단어를 외웠고, 도착해서는 매일 영어 하프 모의고사를 풀고 1교시가 시작되는 8시부터 진행되는 영어 단어 테스트, 그리고 국어, 영어 모의고사를 풀고 복습하였습니다.
제가 합격할 수 있게 된 것에는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 중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중에 영어 단어 테스트와 아침 모의고사가 있었습니다.
만약 독학학원에 들어와서 이런 기회를 갖지 못했다면 의지가 있더라도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미루거나 했을 텐데, 모두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다른 분들만큼 잘하고 싶었고 또 꾸준하게 하고 싶다는 의욕까지 생기면서 오랜 기간 참여하게 되었고, 그만큼의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공무원 시험은 누가 더 오래 앉아서 한 페이지라도 더 보느냐가 합격의 여부를 결정한다고 생각하여서, 그렇기 때문에 지겹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저 같은 경우는 5과목을 매일 조금씩이라도 보는 것이 공부한 것이 휘발성도 적고 덜 지겹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매 교시마다 과목을 정해놓고 공부를 하였습니다.
간단히 예를 들면 아침에는 국어, 점심 먹고 졸릴 때는 수학 문제를 풀면서 잠을 깨고, 그 이후에 영어 공부, 저녁에는 교육학과 한국사를 공부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치기 얼마 전에는 집중력도 많이 떨어졌고, 체력적으로도 힘든 시간이었기 때문에 많은 집중을 요구하는 공부를 하기 보다는 가볍게 강의를 듣는다는 생각으로 한자나 한국사 강의를 들으면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주중에는 이런 패턴으로 계속 공부를 반복하였고, 격주로 진행되는 문제풀기 강훈련 때는 기출 문제집을 선택해서 완벽하게 모르더라도 반복을 통해 외운다는 생각보다는 그 과목의 내용에 익숙해지고, 그런 과정을 통해 내용이 조금씩 머릿속에 남게 하자라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에 참가하였습니다.
저는 보통 한국사나 교육학 그리고 수학을 문제풀기 강훈련 때 공부하였는데, 평소에는 강의 듣는 시간이나 책으로 복습하는 시간이 많아서 문제를 풀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는데, 이 시간을 통해 그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잘 활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똑같은 내용을 계속 반복하기 때문에 지겨울 수도 있고, 약 9시간 동안 계속 진행되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런 훈련을 통해서 바짝 집중해서 공부한 내용들이 이후의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또 공무원 시험의 특성상 문제를 빨리 풀어야했기 때문에 그런 연습을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일요일은 오전에는 부족한 잠을 자거나 친구들을 잠깐 만나서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하면서 휴식을 취했고, 오후에는 학원에 와서 자율 학습을 하였습니다.
주중만큼 많은 시간을 공부하거나 집중을 한 것은 아니지만 편한 마음으로 흐름을 유지하자는 생각으로 부족하거나 주중에 하지 못했던 공부들을 하는 것으로 오후 시간을 보냈습니다.

점심, 저녁시간은 1시간 20분씩 주어졌는데, 평소 밥을 오래 먹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시간이 남았고, 그 시간 동안에는 독학학원에서 제공하는 고유어, 한자성어, 한자어 그리고 아침에 풀었던 하프 모의고사를 복습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1년을 목표로 준비하기 때문에 짧지만은 않은 여정을 보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13,14시간 하고 내일 쉬는 것보단 오늘 7시간을 하더라도 내일 7시간 할 수 있는 그런 꾸준함이 있어야 지치지 않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으로 저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상술한 고유어, 한자성어, 한자어 그리고 하프 모의고사를 매일하였고, 그것이 과정적으로나 결과적으로도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독학학원에서는 독서실과는 달리 조교분이 인원 통제, 출입 통제 그리고 딴 짓을 하거나 조는 학생들을 통제해주고 깨워주었기 때문에 이런 것도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결석이나 조퇴, 외출을 할 시에는 독학학원 멘토 담당자 분에게 사유서를 작성해야했기 때문에, 조금은 나태해지거나 게을러져서 나가고 싶을 때 항상 자신의 일처럼 저를 많이 컨트롤 해주셨고 마음을 다잡도록 도와주셨기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공부를 하였던 것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과목별 학습법

독학학원에 입실하기 전 인터넷 강의 프리패스를 끊은 상태라서 실강을 따로 듣지 않고 모든 과목을 인터넷 강의를 토대로 하여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국어(100)>
기본적으로 강의를 들으면서 복습을 하였고 중간에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이 있으면 멈추고 시간을 들여서라도 생각을 한 뒤에 계속 진행하였습니다.
국어는 가장 기본적으로 문법을 제대로 잡으면 그 뒤 공부가 많이 수월하고, 문법 같은 경우 제대로 공부를 해놓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기본서를 보는 데에 시간 아까워하지 않고 많이 투자하였습니다.
이후에는 문학은 하나라도 더 눈에 익히자는 생각으로 공부하였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무엇을 중점적으로 봐야하는지 알기위해 강사분이 알려주시는 대로 충실히 따랐습니다.

비문학은 빠른 시간 내에 지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 문제에서 묻는 것을 파악해야 했기 때문에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강의에서 제공해주는 비문학 지문을 매일 조금씩 시간을 들여서 꾸준히 한 결과 처음보다 훨씬 속도가 지문을 파악하는 능력이 향상 되었습니다.
고유어나 한자어 같은 경우는 상술한 것과 같이 독학학원 자료를 활용해서 매일 조금씩 본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였고 부족하다고 생각한 경우에는 강의의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정말 처음 보는 고유어나 한자들도 많고 금방 까먹었기 때문에 회의감을 느낄 때도 있었지만 다양한 경우의 수를 대비하자는 생각에 포기하지 않고 공부하였습니다.

<영어(95)>
모든 수험생들이 아마 가장 힘들어하지 않을까 싶은 과목인데요,
저도 마찬가지로 따로 영어 공부를 한 지 오래되었고, 공무원 영어가 만만치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막막했습니다.
일단 국어와 마찬가지로 문법이 기초라고 생각되어서 기본서를 강의와 병행하여 꼼꼼하게 복습을 하였고, 더불어서 독해도 기초부터 닦아야겠다는 생각에 구문 끊어 읽는 연습부터 공무원 독해 유형에 따라 맞는 풀이법을 차근차근 공부했습니다.

어느 정도 기본적인 공부는 했다는 생각에 그때부터는 매일 하프 모의고사를 풀면서 꾸준하게 감각도 유지하고 조금씩 공부하자는 생각을 하였고 동시에 기출 문제를 통해서 실제 시험의 유형과 어떻게 문제에 접근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면서 공부하였습니다.
조금은 일반적인 공부 방법이라 특별한 것은 없지만 영어는 단기간에 올리기도 힘든 과목이고 성과가 눈에 띄게 보이는 과목도 아니라서 공부할 맛(?)이 적을 수는 있지만 영어 공부에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나 이틀 정도만 영어를 공부안하다가 다시 봤을 때 특히 독해 같은 경우는 잘 읽히지도 않고 감을 많이 잃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조금씩이라도 영어 공부를 하고 특히 독해는 2,3문제라도 읽고 문제를 풀고 다시 분석해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95)>
한국사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하였고 강의 듣는 것도 힘들기 보다는 옛 이야기를 듣는 다는 느낌으로 편하게 듣고 복습하였습니다.
물론 강의를 듣는다고 암기가 바로 되거나 하는 것도 아니었고, 큰 맥락만 남고 많은 것을 잊어버리기도 했지만 암기식이 아닌 큰 틀과 대략적인 순서를 파악하고 나니 그 이후에는 세세하고 조밀한 것들을 채우는 일만 하면 되었습니다.
이것을 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것은 기출 문제를 푸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해마다 난이도가 다르고 조금씩 어려워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틀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출 문제를 봄으로써 복습도 하고 어떤 식으로 문제가 출제되는지도 파악을 하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단순히 문제를 풀지 않고 문제를 본 후 답을 고르고 확인한 뒤, 문제의 제시문이나 선지를 다시 한 번 읽어보았고, 해설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복습을 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니 시간이 지나더라도 공부한 내용이 오래 남았고, 다른 문제를 풀게 되더라도 공부했던 제시문이나 선지를 떠올리며 소거법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서 적절하게 문제를 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학(85)
제가 교육행정직 공무원을 준비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수학과 교육학이었는데요. 이유는 대학교 시절 전공했던 과목들이었기 때문에 공부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였고, 어느 정도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막상 시험 점수는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공부하는 과정에서 이 두 과목으로 인해 국어, 영어, 한국사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수학 같은 경우 고등학교 문과 수학 내용이었기 때문에 다시 복습하자는 생각으로 가볍게 기본 이론 강의를 듣고, 이후에는 기출 문제를 계속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20문제 중 15,6문제는 기출 문제와 유사하게 나왔기 때문에 지속해서 반복하고 시험을 한 달 정도 앞두고부터는 실전 동형 모의고사와 병행하면서 시간 안배 등의 시험 전략에 대해서 생각해보면서 준비를 하였습니다.

수학 같은 경우 아무래도 소수가 선택하는 과목이고, 선택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어느 정도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조정 점수를 높게 받기는 힘든 과목이지만, 전략적으로 필수 과목이나 다른 선택 과목에 집중하고, 공부 양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는 충분히 선택을 하여 효과를 볼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학(85)>
수학과 마찬가지로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공무원 교육학에 적응하기 위해 학원에서 제공하는 기본 이론 강의를 수강한 뒤 기출 문제를 반복해서 공부했습니다.
사실 교육학 같은 경우 교육행정에서만 다루는 과목이다 보니 타 과목에 비해서 기출 문제 양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공부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책을 따로 구매해서 핵심 이론을 빠르게 암기하고 그 뒤로는 동형 모의고사를 통해서 실력 확인 및 시간 조절 그리고 문제에서 나온 내용을 다시 복습하는 것을 계속 하였습니다.

이론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숙지하였으나, 항상 걱정했던 법령 관련해서 부족함을 보이고 3개를 맞히지 못했으니, 교육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행정 쪽의 법령에 대해서는 여러 번 보는 것을 통해 숙지하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이렇게 최대한 기억을 더듬어서 수험 기간 동안 저의 생활과 공부 방법에 대해서 적었지만, 특별할 것이 없는, 수험생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고 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에 합격한 것이 어느 정도의 운도 작용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가장 큰 것은 정말 힘들고 공부하고 싶지 않을 때도 많았지만 멈추지 않았던 저의 끈기와 노력, 그리고 묵묵하게 아낌없이 지원해주었던 저의 가족들, 항상 같이 달려오고 도와준 독학학원 멘토님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능력이 있거나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공무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부지런하고 끈기 있게 노력하는 사람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글이었지만 이 글을 보고 저같이 부족한 사람도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며 조금이라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시길 바라며,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중앙 공무원 독학학원이 많은 수험생들의 합격을 돕는 의미 있는 곳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