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2004년 10월 31일 부산지방직 9급 행정직 합격 | ||||
| 작성자 | 송정옥 | 조회수 | 14086 | ||
저는 경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3년이라는 긴 수험생활을 한 합격생입니다. 아버지께서 교육직 공무원이시라 막연히 나도 공무원을 해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부지런하지 못한 제가 이렇게 합격할 줄은 몰랐습니다. 3년이라는 긴 시간을 밝히기 부끄럽지만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수험기간 동안의 불안감에 휩싸여 있을 수험생을 위해서입니다. 여기선 제가 지내온 3년간의 수험생활과 저만의 약속과 과목별 공부방법 등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3년 동안의 수험생활 >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첫해는 학원은 다녔으나 24살에 한창 놀 때라 마냥 논다는게 부끄러운 줄도 몰랐습니다. 상반기 시험기간엔 갈피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다 보니 지나쳤고, 첫 1년 동안 제게 남겨진 건 3점 짜리 자격증 하나였습니다. 2년째엔 다음해에 사회가 행정법으로 바뀌어 불안했습니다. 1월 1일부터 마음을 잡고 학원수강을 했고 상반기 시험땐 과목도 한번씩 다 보았습니다. 그러나 성적은 공부를 하지 않은 것만 못했습니다. 그리고 하반기에 경남에서 300명이나 뽑았지만 떨어졌고 성적도 나빴습니다. 이때 내년이면 ‘3수구나’ 하는 압박감과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들을 보며 포기할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전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것이 없었고 취직의 문턱을 넘어설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해보겠다 생각하고 11월에 행정법 수강을 했고 계획은 12월까지 행정법을 다 보리라 다짐했지만 연말이라 그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3년째 되는 1월 1일부터 다시 마음을 다 잡고 박주현 교수님의 행정법 강의를 들었고, 2월에는 전과목 이론반을 수강했습니다. 학원에 틈틈이 보이는 장기수강생이 된 것이 부끄러웠지만 제겐 그때부터가 시작이였습니다. 아침특강을 듣고, 수업을 듣고, 밤9시까지 학원 자습실에서 공부하다가 집에 갔습니다. 그땐 대충대충 연결되었던 지식들이 점차 자리를 잡아 가는거 같아 좋았습니다. 항상 과락수준인 영어 때문에 3,4월에는 장량 교수님의 특강을 들었고, 나름대로 자습을 하고 난뒤, 5월에는 뭔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5월 국가직 시험 2주전에 어머니께서 병원에 입원을 하셔 아직 직업이 없는 제가 어머니 간병을 하느라 마지막 정리 부족으로 시험에 떨어졌습니다. 아마 3년째 수험생활을 한 저의 변명일 수도 있지만 그땐 너무나 속이 상했습니다. 그리고 6월 경남직 시험이 다가왔고 지역별로 뽑는 첫 시험이라 어딜 선택할까 고민하다 하동을 지원하게 되었고 나름대로 정리를 해가며 시험을 쳤지만 1점 차이로 떨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컷라인이 낮은 지역을 보며 안타까워했지만 오히려 1점 차이로 떨어졌다는 희망이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자신감이 생겨 마음이 느긋해지면서 또 한번의 방황인 여름을 보냈고 가을이 왔습니다. 공부는 띄엄띄엄 했지만 9월 중앙선관위 시험은 나도 모르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그러나 하늘은 공평한 법. 6월 시험에 맞춰 공부한 제 머리 속에 남아 있는건 없었고, 성적 또한 냉정했습니다. 10월 31일 부산시험이 불안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마음속에선 남은 한달간 전과목 정리를 다 할 수 있다면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10월달엔 학원에서 박준철 교수님과 예인영 교수님의 특강을 들으며 행정법과 국어를 정리하고 남은 시간 국사와 행정학 중심으로 공부를 한 결과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방황이 많았던 저의 수험기간에도 합격할 수 있었던건 학원이라는 기본틀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자릴 빌어 학원 측에 너무 감사드리고 물심양면으로 저를 믿어주신 부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 제가 지켰던 약속들 > 1. 여러권의 책보다는 자기에게 맞는 한권의 책으로 공부하자. 2. 기본서를 완벽히 보는 것이 문제를 푸는 것보다 중요하다. (저는 기본서 위주의 공부로 문제는 기본서에 수록된 문제만 풀었고, 무조건 기본서만 반복했음) 3. 전략과목을 세워 그 과목은 100점을 목표한다. (저는 국사와 행정법이 전략과목이였음) 4. 공부가 안되면 억지로 하지말고 신나게 놀거나 차라리 잠을 잔다. 스트레스가 풀려 다 음날 집중력이 2배로 향상되고 수면을 충분히 취하면 깨어있는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저는 시험기간 빼고 평균 7일에 한번은 신나게 놀았고, 8시간은 수면을 취함) 5. 책상앞에 자신의 각오와 목표점수를 붙여 놓으면 공부가 안될 때 각성을 받을 수 있다. 6. 벼락치기를 잘 이용해야 한다. (전 학창시절부터 벼락치기가 몸에 베어 있어 이 습관 을 버리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벼락치기는 단기간에 집중을 하고 많은 공부를 할 수 있기에 기억력 싸움에서 이길수 있고, 시험 일주일전이 벼락치기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시간이라고 봅니다. 저는 이번 부산시험 일주일 전에 시험장에 가면 받을 수 있 는 정리된 책자를 보며 본지 오래된 과목들의 내용들을 되새겼습니다.) < 과목별 공부 방법 > (국어) : ‘독서꽝’이였던 제게 국어는 어려운 과목이였습니다. 국어의 기본이 없었던 저는 무조건 기본서를 외웠습니다. 지평국어를 중심으로 실용국어를 보았고, 교수님의 ‘생각을 넓게 가지고 문제를 보는 수업방법’이 크나큰 도움이 되어 부산시 시험에 95 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영어) : 저는 ‘영어는 과락만 면하자’ 였습니다. 그만큼 자신이 없었지만 장량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떨쳤습니다. 영어에 자신감 문제는 시험장에서 마음 상태이기에 두려움만 없애고 간다면 높은 성적은 아니라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겁니다. (국사) : 국사는 저의 전략과목으로 무조건 외웠습니다. 시대별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로 구분하여 외웠고 정원용 교수님의 7차 교육과정이 반영된 수능식 강의를 바탕으로 한다면 어떠한 응용문제도 풀 수 있는 전략과목이 됩니다. (행정법) : 용어부터 이해할 수 없었던 행정법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한번을 다 보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그러고 나면 두 번째 볼때는 앞부분에 이해가 안된 것이 뒷부분에서 이해가 되고 뒷부분에서 이해가 안된 것이 앞부분에서 이 해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행정법을 박주현 교수님의 기본강의로 두 번정도 보고 박준철 교수님의 무료특강을 듣고 난뒤 전략과목으로 상승 할 수 있었습니다. (행정학) : 저는 ‘메카행정학’으로 공부했고 이 한권만 완벽히 본다면 행정학은 충분하다 고 생각합니다. 하상군 교수님의 위트있는 수업이 행정학과목을 쉽게 만들었고 기본틀 중심으로 그 외에 부수적인 내용들을 외운다면 행정학 또한 전략과목이 될 수 있습니다 저의 글을 읽고 한 분에게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한다면 언젠가는 합격의 기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면 그 자리에서 꽃이 피고 향기가 나오게 될 것입니다. 예비 공무원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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