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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세우는 새해 목표, 구체적이고 달성 가능한 것들로 세워야
2016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고, 나의 문제점을 분석해서 고쳐야 할 것만 같고, 살을 빼겠다며 동네 피트니스 센터의 이용료도 알아봐야 할 것만 같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어김없이 ‘금연’이라는 새해 목표를 세울 것이며, 대부분의 청년들은 ‘취업’이나 ‘합격’을 목표로 할 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런 목표들이 허망하다는 느낌도 받는다. 대부분의 목표들이 청사진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구현되지 않기 때문이리라. 실제로 피트니스 센터의 경우 연초에 가장 등록이 많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꽤 많은 인원이 등록만 하고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금연도 마찬가지다.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담배를 찾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거창하게 새해 목표를 세웠지만 지키지 못한다면? 그 다음에는 ‘자괴감’이 밀려올 것이다. 왜 나는 의지가 약할까 왜 나는 이 정도 밖에 안 되는 인간일까 왜 다른 사람들은 하는데 나는 이 모양이 이 꼴일까 이러한 자괴감에 빠지다보면 슬럼프에 빠지고 심하면 자기혐오까지 발전할 수 있다.
그러나 둘러보라. 새해 목표를 지키는 사람보다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멀리 볼 것도 없다. 공무원 시험 합격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아직 합격하지 못한 당신은 그저 절대적 다수에 속해있을 뿐이다.
물론, 그렇다고 ‘새해 목표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자’는 말을 하고 싶은 건 아니다. 새해 목표를 지키고 싶다면, 거창한 목표보다 작은 목표부터 세우고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처음부터 모든 게 다 이루어지면 시시하다. 자신에게 끊임없이 성취감을 줘야 한다.
가령, 평소에 아침 8시에 일어났는데 새해부터는 아침 6시부터 일어나겠다고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는 아침 7시 50분 기상을 목표로 하고 일정기간 목표 달성에 성공하면, 다음부터는 7시 40분 기상을 목표로 하는 식으로 10분씩 줄여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 <원펀맨>의 주인공 ‘사이타마’는 매일 빼놓지 않고 팔굽혀펴기 100회, 윗몸일으키기 100회, 스쿼트 100회, 런닝 10km를 한 결과, 대머리가 된 대신에 작중 최고의 강함을 지닌 존재가 됐다(물론, 별개의 설정이 존재하지만). 그 누구도 여러분에게 지구를 지켜달라고 하지 않았다.
사이타마 같은 초인이 되려는 게 아니라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공무원 시험 합격’이라는 막연한 목표를 세우고 마는 것보단 합리적이리라.
< 출처 : 공무원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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