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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 서울시 시험은 선택지의 개수가 바뀌었다는 점 이외에는 예전 시험과 문제 유형 및 문항 배치 등이 거의 유사했다. 즉 ‘지식형 문제의 강세’라는 서울시의 전형적인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된 시험이었던 것이다. 작년에는 1문항밖에 안 나왔던 독해가 3문항으로 늘어나기는 했으나 문제 유형이 단순하였기 때문에 큰 변별력이 없었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휘‧한자가 5문항이나 출제되었다는 점 역시 특기할 만하다.
▲ 총평
국어 문법은 음운 변화의 과정, 접사의 역할, 형태론적 특성 등 이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묻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다. 국어 규범은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띄어쓰기 모두 다소 평이한 수준의 문제가 나와, 수험생들은 오히려 국어 문법이 더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작년에 띄어쓰기 문제에서 오류가 발생한 영향도 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결과적으로 올해 규범은 작년에 비해 난도가 다소 낮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독해는 2012년, 2014년 모두 1문항밖에 출제가 되지 않았던 영역이다. 올해는 3문항이 출제되어 예년에 비해 비중이 다소 높아졌으나, 문제의 유형이 기출 유형에서 벗어나지 않은 단순한 유형이어서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으리라 본다. 이번 시험에서 다시 한 번 느낀 것은, 서울시 시험에서 독해의 비중을 지레짐작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적게 나올 때도, 많이 나올 때도 있기 때문에, 내년도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국가직, 지방직 수준으로 평소에 꾸준히 독해 연습을 하기를 권한다.
한자와 어휘는 작년과 동일하게 5문항이 출제되었다. 지식형을 강조하는 서울시 시험답게, 전체 문항의 25%를 이 분야에 배치한 것이다. 특히 한자 성어 문제는 수업 시간에 늘 강조했던 대로, 국가직과는 달리 독음을 붙이지 않은 채 출제되었다.
한자와 한자 성어는 단기간에 학습할 수 없다. 따라서 평소에 꾸준히, 혹은 본격적인 문제풀이를 하기 전에 미리 학습을 하여, 문제풀이 때의 부담감을 줄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한다.
현대 문학과 고전 문학은 작년에 비해 문항 수가 줄었으며, 특히 고전 문학에서는 시조가 나왔기 때문에 체감 난도가 낮게 느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작년 서울시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현대 문학사였는데, 올해 역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문제 역시 현대 문학사가 아니었을까 싶다.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묻는 이 문제는 이번에 세 번째로 나온 문제이다. ‘지식형 강화’와 ‘문학사 문제 출제’라는 서울시의 출제 경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평가할 수 있는데, 문학 작품에 대한 다양한 배경지식을 묻는 문제는 상반기에 경찰을 비롯한 다른 직렬에서도 2문항이나 출제되었으므로, 하반기 시험을 대비하는 수험생들은 이 점을 놓치지 말고 대비하기를 권한다.
이번 시험을 끝마친 학생들은 왜 국어 이론을 종합적으로 정리해야 하는가, 왜 원리를 선행하며 암기를 병행해야 하는가, 그리고 서울시 수업은 왜 지식형으로 진행하는가를 많이 느꼈을 것이다. 누차 말했듯이, 국가직과 지방직보다 지식형 문제와 어휘‧한자의 비중이 매우 높아지는 시험이 서울시이다. 앞으로의 시험을 대비하는 학생들은 이 점을 명심하고 폭넓게 이론을 정리하기를 바란다.
시험을 본 모든 학생들에게, 그리고 힘든 서울시 수업을 숨차게 따라와 준 학생들에게, 정말 자랑스럽다고, 그리고 합격은 바로 눈앞에 있다고 꼭 말하고 싶다. 합격은 철저하게 준비가 된 사람들에게 준비된 놀라운 선물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차분히 결과를 기다리기를 바란다. 또한 얼마 남지 않은 지방직 시험에서도 합격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다시 뛰라고 격려하고 싶다.
< 출처 : 공무원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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