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을 하려면!
합격생과 같은 길을
걸어라!

세상에서 제일 싫은 일이 무엇이냐고 기자에게 묻는다면 ‘좋아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 일에 시간을 쏟는 것’이라고 뭉뚱그려 이야기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행동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공부’라고 할 수 있다.

기자는 국어와 역사 과목은 좋아했지만, 영어와 수학 과목은 너무나도 싫었다. 특히 수학을 너무나도 싫어해서 수능에서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지 못했지만 오로지 수학을 또 공부하는 것이 싫어서 재수를 포기했을 정도다. 만약 기자에게 ‘국어’와 ‘역사’ 과목 점수만 높아도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다고 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수학능력시험 공부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그만큼 국어와 역사 과목을 좋아했으니까.

공무원 시험도 단 2과목만 본다면 신나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가장 과목 수가 적은 9급 공채 시험도 5과목을 공부해야하고, 7급 공채에 응시하려면 7과목이나 봐야 하며, 법원 9급 공무원이 되려면 1과목을 더 공부해야 한다. 아마 공부하면서 도대체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영어, 한국사 쓸 일이 얼마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동기부여도 안됐을 것이다.

하지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려면 자신이 좋아하지도, 관심도 없는 일들을 꾸준히 반복적으로 오랫동안 해야 이룰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절실함’이 필요하다. 공무원시험에 반드시 합격해야 한다는 절실함 말이다.

지난 토요일 7급 일반행정직과 7급 선관위 직에 합격한 현직공무원 4명이 학원을 찾아 공무원을 꿈꾸는 학생에게 현재 수행하고 있는 공무원 업무와 수험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상세히 들려줬다. 이들 중 2명은 결혼 이후에 공무원 시험에 도전장을 던진 케이스였다. 특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내가 막 임신을 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7급 시험에 합격한 문명수 씨는 ‘절실함’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주변을 둘러보면 공부를 쉽게 생각하는 사람을 종종 발견하곤 한다. 왜 공무원을 하고 싶은 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사기업 취업이 어렵다 하니 일단 공부나 해보자는 사람. 학원에서 이렇게 공부하면 합격한다더라는 생각에 공부를 시작한 사람. 5과목이라지만 20문제 4지선다면 다른 시험보다는 쉽다는 사람 등등. 물론, 이런 생각에도 운 좋게 붙을 수 있지만, 절실함 없이 도전한 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합격 이후에 자신의 직업에 애정을 가질 수 있을까 의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왜 공부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먼저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하기 싫은 일들을 오랫동안 반복하면서 견디려면 그 타당한 이유를 반드시 찾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과연 이 시험에 절실한가’에 대한 고민이야 말로 공부의 시작이다.

​

< 출처 : 공무원저널 >​